작가의 방
알렉스 존슨 지음, 제임스 오시스 그림, 이현주 옮김 /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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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은 작가 자신에게는 하나의 세계다.

그 세계 안에서 만큼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키우거나 상상력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등 작가 그들만의 방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작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관련해 영감을 얻고 구체화된 그 무엇을 쓰고 그리며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의 방이 상상이 안된다면 나의 방을 생각해 보면 조금은 쉽게 작가의 방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방 역시 내가 무언가를 하기위해 나만의 사용 위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음이고 보면 작가의 방 역시 그러한 의미로 작품을 위한 최적의 구조와 배치, 환경을 가지고 있을것 이라 판단해 본다.

다만 다르다면 작가는 작품을 위한 방이 전제조건이지만 우리의 방은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된다.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거나 몰랐던 작가들의 작가의 방에 대한 글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작가의 방" 은 50여 작가의 작가의 방을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하고 있어 평소 애착을 갖거나 좋아하는 작가들의 집필의 역사가 이뤄지는 방의 모습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일러스트가 아닌 시진으로 작가의 방을 보여 주었다면 신비감이나 호감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센스티브한 일러스트로 독자들의 작가와 작가의 방에 대한 기호를 증폭시키고 있어 매력적이다.

작가들이 머무는 공간, 그 곳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이 그들의 에세이를 통해 드러나고 독자들의 상상력 속에선 기시감처럼 느껴지는 환영의 세계가 펼쳐진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누워서 작업했다는 침실은 사실 약간의 의문이 남기도 하는 집필실이다.

그런가 하면 침대를 집필실로 쓴 작가들이 꽤나 된다. 이디스 워튼,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의 작가들이다.

인간은 보다 나은 것을 위해 시도하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침대 역시 그러하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마음이 들텐데  누워있는 침대에서 집필을 하다니 놀랍고도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편하자고 하는 일이 오히려 집필에는 불편함을 일으키지 않는지 모를 일이다.

대단한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작가의 방은 이미 하나의 세계로 완벽한 작동을 한다.

그런 세계에서의 모든것에서 영감을 얻고 글쓰기에 반영할 수 있음은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아우라라 할 수 있다.

더 좋은 작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가들의 노력이 탄생을 위해 산통을 참아내는 산모의 그것과 다름은 신체적 고통에 새어나오는 신음 이외에는 다를 바 없다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다.


집필실은 고독의 상징적 대상이다.

그 누구도 작품을 타인과 같이 쓰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건져 올리는 작품이 된다.

그 외롭고 고독하며 고통스런 모든것의 산실이 바로 작가의 방이고 보면 경외의 대상으로까지 느껴질 법도하다.

상상력과 창조성이 빛을 발하는 작가의 방처럼 우리의 그것도 나, 우리에게 무미건조하지 않고 생산적이고 고무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방으로 탈 바꿈할 수 있으면 좋겠다.

비록 작가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공간이자 특정한 세계를 창조해 내는 시공으로의 역할을 하는 방이 된다면 우리에게도 작가와 같은 영감어린 글들이 우후죽순 터트려지고 자라나 만족스런 글쓰기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독자들의 방 역시 그러한 의미를 부여하는 시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본다.

 

**출판사 부키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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