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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 방구석 프리랜서 작가의 일과 꿈 이야기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이 말을 가장 극명하게 반영한다는 우리 의식의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백수' 이다.
그러나 백수도 알고 보면 마냥 노는것이 아닌 나름대로의 노는 방식이 정해져 있을 수 있다.
백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뚜렷한 직업이 없이도 존재하는 사람들의 삶이 있기에 '말 안하면 노는줄 아는' 우리의 의식을 일깨워 줄 프리랜서라는 직업군의 삶의 방식들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백수와 프리랜서와의 차이는 뭘까? 백수는 그냥 하릴없이 논다는 표현에 속한다면 프리랜서는 노는것이 아닌 자유스런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 나가는 오늘날 직장인의 모습과 다를바 없는 삶의 행위를 보여주는 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프리랜서로의 이름을 알린 저자의 여섯 번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말 안하면 노는 줄 알아요" 는 백수 언니가 아닌 프리랜서 언니 이지니의 프리랜서적 삶이 어떠한지를 살필 수 있는 에세이로 프리랜서가 꿈인 요즘 사람들의 의식에 조금의 파문을 일으킬 수도 있는 책이다.
하긴 우리의 의식들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보고 판단하는 잘못되고 그릇된 인식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백수라는 표현을 얻고 싶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어필이 필요하다.
요즘은 자기 홍보에 적극적인 시대라고 하지 않나! 그렇듯이 프리랜서로의 자신을 백수로 오인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홍보해야만 한다.
거실 , 부엌, 화장실 등 집안의 곳곳이 저자 자신의 작업공간이자 활동 무대가 되고 보면 흔하디 흔한 백수와는 상당히 다른 면모와 일에 대한 진정성을 느껴볼 수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여성이라면 우리나라의 특성상 1인 다역의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존재한다.
직업을 가진 여성이든 프리랜서로의 여성이든 여성에게 지워진 1인 다역의 역할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사회적인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야 마땅하다.
일,가정 양립과 남녀고용평등에 관한 법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여성을 대하는 남성들의 시각과 사회적 편견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변화있는 삶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육아만으로도 짬을 낼 수 없는 저자와 같은 이들에게도 여유로운 삶의 조각들이 쥐어질 수 있을 것이다.
프리랜서이든 직업을 가진 여성이든 1인 다역을 해내는 여성들을 보면 무척이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글이 삶에서 배태된 삶의 순간들에 대한 진솔한 경험과 의식을 담고 있기에 더욱 살갑게 느껴지는가 하면 쉽게 동화, 공감, 공유할 수 있는 연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프리랜서로의 삶을 사는 저자의 프리랜서적 삶을 들여다 보면 성실성과 함께 글쓰기에 대한 즐거움의 느낌을 지속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10년 동안의 매일의 기록, 10년이란 시간은 강산도 변하는 대단한 시간이다.
마치 어제 일인듯 무심히 지나간 시간일 수도 있지만 의미없는 시간이 아닌 매일의 기록이 쌓인 10년은 커다란 글쓰기의 자산이다.
꾸준함은 성실성의 대표적 명사이다.
그러한 꾸준함을 뒷바침하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음에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
가능성은 시작도 끝도 가지고 있음에 시작의 가능성이 끝의 가능성에서 또다른 날개를 달아 줄 수도 있음이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성실성이 새로운 날개를 달아 상도 받고 작품도 지속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기에 저자의 프리랜서로의 삶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꿈을 꾸는것과 비슷하다는 글쓰기, 그야말로 혼몽하다는 말처럼 신비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질 존재감으로 여겨 진다면 더 많은 작품들과 지속가능한 프리랜서로의 삶이 지속될것이라는 판단을 해 볼 수 있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