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김춘수 지음, 조강석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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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명사 '듯이' 의 준말 인 '~듯' 을 동반한 책의 제목은 시를 시로만 볼 고정관념적 의식이 아니라 다양한 개념적 의미로 관점의 변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시인 김춘수의 100주년 탄생 기념 발간으로 만나게 된 책의 이름이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이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거나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詩) '꽃'의 작가 김춘수의 시를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의 서사를 유도하고 있는 책이라 느껴진다.

같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은 또는 행동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것처럼 보이는 의미로의 '듯' 을 사용한걸 보면 김춘수 시인의 시세계에 대한 관점의 다양화를 타진하는 의미를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런 의미를 담아 독자들을 찾아 온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은 시인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을 위한 시그림집이다.

시와 결합된 그림, 그런 콜라보성 결과물이 어떤 느낌과 의미를 전달해 줄지는 온전히 독자들의 몫이자 판단에 달려 있겠지만 시만의 독립성 보다는 '듯'을 사용해 원래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가치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도 후세에게는 필요한 일이자 더 유익한 전달체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그림집에는 총 17장 60편의 시와 6명의 화가가 참여 해 조화를 이룬 시그림을 접할 수 있다.

김춘수 시인은 시(詩) 꽃으로 인해 존재론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인으로 철학적 관념으로 까지 느낌을 주는가 하면 관념을 뛰어 넘어 무의미에 대한 기교와 위안을 느끼게 하는 시인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시인이니 꽃이 시가 되었을 테고 시는 꽃이 되는 그런 이야기 같은 언어의 변화 가능성은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염탐을 이룰 수 있게 만든다.

시인 김춘수가 그렇게 언어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탐구로의 탐색과 증명을 시로써 했음을 살펴보건데 우리 역시 그의 시그림집을 통해 그런 '듯'한 이미지를 우리의 삶속 다양한 대상물들에게 투영해 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

마치 시인이 된듯 말이다.


시인 김춘수의 시집 발표순서 대로 엮은 시그림집이다.

그의 첫 번째 시집이 1946년에 발표되고 이후 17편의 시집 출판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청년 김춘수, 중장년, 노년의 김춘수 시인과 시를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의 나이에 따른 시의 느낌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며 완숙도 역시 점차 두드러지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부분 시(詩)에 대한 이해가 그리 유용하지 못하고 또한 잘 접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지만 이렇게 시만의 독립성을 가진 느낌이 아닌 시그림집으로의 조합은 적잖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해 볼 수 있다.

어렵기도 하지만 우리의 기억속에 두고두고 회자 되는 명문장들을 포함 한 시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지식의 양만 늘릴 것이 아닌 교양적 지식의 축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점이라 여겨 볼 만하다.

문학평론가 조강석의 작품해설에 대한 내용을 통해 시인 김춘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의식을 더해보길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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