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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워크 - 242억 켤레의 욕망과 그 뒤에 숨겨진 것들
탠시 E. 호스킨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8월
평점 :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알고 있으며 지금도 그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뿐만이 아니라 인간은 약 4만 년 전부터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발에 얽힌 이야기들은 알고보면 꽤나 많고 그 각각의 이야기들이 전하는 내용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들이라 할 수 있다.
2019년에는 전 세계에서 매일 6,660만 켤에의 신발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연간으로 치자면 총 243억 켤레의 신발이 생산되어 사람들의 곁으로 갔다는 말이 된다.
어쩌면 신발산업은 현대에 와서 환경파괴 산업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갈수록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늘어나기에 신발산업 역시 그러한 부분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43억 켤레의 신발, 그 안에 숨겨진 욕망과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풋워크" 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세계화라는 산업의 변화 과정에서 일어난 상호의존과 불평등의 시각으로 신발을 조명하고 있어 의미심장하다.
신발산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신발산업 자체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는데도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저자 탠시 E. 호스킨스는 사회운동가이며 작가이며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신발을 통해 인간의 소비욕망에 대한 민낮을 드러내고 세계화라는 거대한 덫에 걸린 신발산업의 사슬안에서 벌어지는 브랜드의 횡포와 노동착취, 성차별, 과잉소비, 환경파괴 등과 같은 다양한 함의를 투영해 내며 이러한 사회문제들을 끄집어 내어 개인적, 정치적, 시스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 독자들의 지적 수위를 높여주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신발산업지 였던 부산의 70~80년대는 신발산업의 호황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시절 신발산업의 현장에 몸담고 있던 가족으로 인해 신발산업의 내부 사정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고 저자가 주장하는 다양한 문제들 역시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바램은 신발과 관련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인적,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것과 동시에 우리라는 집단행동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 말하고 있다.
그저 발을 보호하고 편리한 존재로만의 신발이 아니라 우리 삶의 근저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도 있을지 판단해 보게 되는 산업으로 더 많이 알고 이해하며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공부와 문제헤결을 위해 노력하는 일은 이제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해야 할 필수적인 과정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패션으로의 신발,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신발산업이 아닌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움주는 환경선봉의 입장에 선 신발산업의 변화를 눈여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