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와 이발소 그림
허윤숙 지음, 장은석 그림 / 시간여행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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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행해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의 영향이 아니라면 '뽑기','달고나' 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젊은 세대 보다는 적당히 나이드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요즘같이 먹거리가 흔하디 흔한 시절과는 달리 그야말로 먹거리가 태부족 이었던 시절의 아이들의 간식, 최고의 간식거리 였을 달고나는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추억의 물결을 일으키고 또한 오징어 게임 같은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향만으로도 우리것에 대한 소중함과 대단함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또한 요즘은 미용의 개념이 강해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에는 이발소가 머리를 깎는 거의 전부요 미용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장소였기도 하다.

지금은 어느 외딴 도시의 후미진 골목길에 놓여 있을지 모르는 뽑기 아저씨와 이발소의 풍경이 아스라히 멀어진 나, 우리의 기억들을 소환해 뜨거운 감정의 여운을 느끼게 만든다.

그런 달고나와 이발소 이미지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에세이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달고나와 이발소 그림" 은 오늘을 각박하게 사는 나, 우리 일지라도 이미 지난 시절의 시간들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인 달고나와 이발소에 대한 이미지를 통해 나, 우리의 감성을 소환내 내는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586 세대로 많은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그러하듯 80년대 대학을 다닌 역동적인 삶의 과정을 거쳐온 인물이다.

그의 20여년 간 사유의 키워드를 글로, 책으로 옮겼다고 하며 현실 보다는 과거의 기억을 소환해 내는 입장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그래서 사람 사는 세상에 정과 믿음 이외에는 아무것도 기하지 않았던 순수의 시대를 그리워 해 생각할 수록 눈물나는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마주할 수 있다.

젊어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 있다.

같은 동년배로의 입장에서 지난 과거를 생각하며 감회에 젖다 보니 가슴 한 켠이 찌르르 하듯 아픔으로 아쉬움과 그리움이 자리한다.

그때, 그 시절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달고나와 이발소를, 뽑기에 열을 올리고 조금이라도 장발의 모습으로 머리를 깍고자 했던 시절의 모습들, 지금은 사라진 것들과 그 시절의 놀 거리, 먹거리 등 나,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과거의 단상들이 주마등처럼 다가오고 읽혀지며 아스라히 기억속으로 회귀한다.


나이를 먹는다는건 서럽도록 아픈 삶의 기록이 켜켜이 누적된 감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단한듯 오늘을 살아가지만 왠지 모를 감성적 헛점들이 구멍 숭숭뚫린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는듯 하다.

그렇기에 추억이란 그림자를 달고 사는 우리로서는 때때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감성에 젖어 오늘의 힘겨운 삶의 현실을 위로하기도 한다.

추억이 있어 그립지만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일이 아름다운 나, 우리의 삶을 위한 자정작용의 기능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해 본다.

많은 에세이집이 존재하지만 그때, 그 시절의 감성, 추억을 소환해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에세이집은 586 세대들의 삶에 힘이되는 마중물이 되리라 생각하며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알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감히 일독을 해 보길 권고해 본다.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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