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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위하여 1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115/pimg_7974361232802381.jpg)
소설가이되 꽤나 사회적 이슈로 좌충우돌을 겪은 아문열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터이지만 그를 알고 모르고는 중요치 않다.
그가 살아 온, 살아 낸 세월의 무게감 만큼이나 삶의 앙금으로 자리했을터, 그런 삶에서 길어 올려진 문학적 결실들이 지난 세월 우리가 그의 작품을 통해 울고,웃고 했던 모든것들이라 생각되어 진다.
그에게 수식되는 거창한 문구가 아니라도 그의 작품을 통해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고, 또
작가로서의 정신은 무엇을 표방하고 있는지 등 다영한 함의를 그가 아낀다는 작품을 통해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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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황제를 위하여 1 " 은 한국소설의 걸작이라는 평을 얻는 작품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저자는
그리 완성도 높은 작품이 아닌 약간은 부족한 자식에 비유하듯 안타까움도, 애석함도 함께 갖추고
있는 작품이라 한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는 즐겁기만 하다.
난세가 가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정감록을 바탕으로 남조선과 황제에 대한 이야기는 자못
궁금함과 흥미로움, 즐거움으로 다가선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115/pimg_7974361232802386.jpg)
상상적 소산의 존재, 신화, 설화 등에 기인한 존재가 황제로 화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실제했던 인물이라니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과연 역사공부를 제대로 하기나 했는지 스스로 의구심을 품게 된다.
'백제실록'에 황제와 그의 발자취에 대한 기록이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스스로 황제라 칭하고 또 그를 따르는 이들이 있음에 나라가 세워졌고 역사가 이루어 졌을 수도 있는 중후장대함이 그려져야 하건만 왠지 우스꽝스럽고, 황당무계하며 세상을 겉도는 듯한 모습의 황제는 그야말로 돈키호테식 유랑객처럼 느껴질 뿐이다.
희극적 요소가 다분하고 저자 자신도 그러함을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치부하고 있기에 거기서 무슨 의미나 깨달음을 얻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정치사적인 의미로 생각하고, 황제 즉 제왕의 도와 장자의 무위를 아우르는 핵심적 사안을
논하는것은 허황된 것이요, 모순적이라는 사실을 살필 수 있을지 1권을 넘어 2권까지 완독해야만
그 귀추를 알수 있을것 같다.
**네이버카페 컬쳐블룸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