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인간에 의한, 인간만의
행복 즉 해피엔딩을 꿈꾸기 떄문이라 할것이다.
그러나 해피엔딩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한 해피엔딩도 이젠 타성에 젖은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하나의 현상으로
치부되면서 해피엔딩에 대한 터부시도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리고 또다른
방식으로의 해피엔딩은 지속되는 가치로 우리에게 회자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시대이다.
이 책 "해피엔딩 좀 쓰면 안 돼요?" 는 저자 임휴찬의 산문집으로 기억의 습작처럼
20대부터 40대 까지 일상과 삶에서 끄적거렸음을 알리는 글들을 담아 놓고 있는데
그냥 쉽게 읽어 내려갈 수준의 글들은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
적어도 한 번쯤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근거로서의 그의 글은 나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들려주고 있어 세상에 대한 말
건냄 쯤으로 생각하는 저자의 목적만큼은 충분히 달성한 책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나와 남, 우리에 대한 다양한 삶의 파생품들인 문제를 통해 우리는 해피엔딩을 꿈꾸지
않으면 안될까 하는 의미를 가진채 저자의 날 선 의식의 꼭지들을 의미심장하게 생각한다.
내 안의 실체, 즉 자아를 외면하는데 익숙해 지면 이는 나로서의 나가 아닌 타인으로서의
나라는 '남'(21Page)과 같은 의식이나 희망을 버려야 진짜 희망을 볼 수 있다(62Page)는 말,
사람이 아닌 괴물이 되어 버린 이시대의 많은 이들에게 던지는 나와 당신의 괴물론 등
다양한 생각과 사유들을 만나고 느끼고 생각하며 우리가 꿈꾸어야 하는 해피엔딩에 대한
현명한 답을 스스로 도출 해 낼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고 있다.
흔하게 하는 말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한 말이 실제로는 맞는 말 같기도 하지만 엄연히 틀린말 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묻고 싶어 진다.
쉽게 변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생각하면
새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역인 우리의 모습도, 세상의 변화도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도 해 본다.
산문이라는 문학적 장르를 갖다 대지 않아도 이렇게 신랄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비판해
마지 않으며 나와 우리를 스스로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하는 의지을 갖게 하는 능력도 놀라운
글쓰기의 효과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저자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며 그의 해피엔딩 좀 쓰면 안돼요?에 대한 격한
공감과 반성을 함께 가져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