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공부 - 나이 듦에 대한 희망의 여정
토마스 무어 지음, 노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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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노사연의 '바램'이란 노래의 가사 중에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표현은 참으로 나이듦에 대해 사유를 깊이 있게 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사람은 누구나 좋든 싫든 나이를 먹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나이듦에 대해 그리 민감하게 느껴지지 않기에 노년의 사람들이 느끼는
나이듦과 서글픈 감정이나 마음을 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 "나이 공부"는 노년의 삶에 대해 처량하고 쓸쓸함이 베어있는 노년의 삶이 아니라
정신적, 영적 차원의 품위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사회 젊은이들이 노년의 사람들을 꼰대라 지칭하는데 그만한 이유가 분명 있다고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먼저 살아낸 경험자로서, 수 많은 경험과 사례들을
통해 정신적, 영적으로 안정된 삶을 구현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지만 젊은이들은 외면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는것 같다.
젊음이 평생 가는것도 아니거늘 한치 앞도 보려하지 않는 그들이 안타까워 보인다.
나와 노년의 사람들이 젊었을 때도 그러했음을 깨달으면 참으로 인간은 스스로가 겪어
보거나 경험치 않는다면 부질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청춘의 시기는 역동성, 열정이 묻어나는 행동들이 그려진다.
노년의 시기는 수 많은 경험에 대한 이해와 관조가 핵심이다.
인생을, 삶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견지하며 나이듦에 대해 현명한
받아들임이 필요하다.
저자는 나이듦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삶을 사는것
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꼭 노년의 삶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며 인간이면 누구나 그러해야
한다는 포괄적 의미라고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간이 가진 특성, 아니 피조물 모두는 나이듦을 필연적으로 갖게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인간이 갖는 마음은 실로 다양하다.
노년이 갖는 감정, 외로움, 고독함, 두려움, 죽음에의 공포 등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다.
지금껏 살아낸 삶의 토양위에 정신적, 영적 꽃을 피우고 품위있는 존재로의 삶을 구현할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몰랐던 나를 좀 더 세심히, 깊이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노년에게는 존재하며 그런 시간을
통해 자기 삶을 새롭게 바로보고, 세상의 변화를 관조하며 죽음을 마주할 때 까지 즐겁게
살고자 노력하는 존재가 되어야 하겠다.
점점 더 익어가는 우리, 나를 위해 나이 공부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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