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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사회 -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우리는 지금까지 미래를 꿈꾸며 확장적 사회에 대한 상상을 해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과거에서 부터 현재까지 그러했기에 미래 역시 그러하리라는 생각을 하고 싶지만 미래는
결코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의 다양하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일들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수축사회? 과연 어떤 의미로 저자는 수축사회를 논하고 있는 것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 "수축사회" 는 2008년을 기점으로 한국경제 및 세계경제 역시 수축사회로 전환했음을
설명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전환형 복합위기에 기인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팽창일로의 세계가 수축사회로 전환했다는 의미는 인간의 삶에 초래된 위기라는 의식을
말하는 것이며그러한 수축사회를 벗어나는데 필요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우리의 인식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책이다.
인구의 고령화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튼 문제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의 전환,
과학기술의 발전과 신자유주의로 기인한 개인주의의 팽창,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할
공급과잉과 부채의 천문학적 등가, 빈부의 격차 및 양극화 등 사회의 구조적 대전환이
올바르지 못한 대응과 결합해 수축사회를 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정말 섬뜩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이 된다.
인류 역사는 팽창사회의 연속이었다.
그 정점이 2000년대 이며 2008년 세계경제의 쇼크를 기점으로 수축사회로 진입이 이루어
졌음을, 더하여 4차 산업혁명이 그러한 수축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주장은
대세처럼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의한 세상을 말하는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와는 너무도
다른 주장이라 믿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된다.
팽창사회와는 달리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파이가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점점 줄어
든다는 것은 그야말로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주장하는 변화와 전환의 개념이 새롭고 의미심장하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인류의 문제라 인식한다면 저자의 주장이 탁월함을
넘어 획기적이고 놀라운 주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 바로 그런 문제들은 혁명적 수준의 구조적
대책이 아니고는 수축사회로의 진입을 막을 수 없음을 지적하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마냥
희망적인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꿈꾸는 것은 현실 문제에 대한 회피 내지는 방임에
처해진 우리의 운명이 급박함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