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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것도 아닐까 봐 - 도시 생활자의 마음 공황
박상아 지음 / 파우제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심성은 오묘함과 복잡스러움을 갖춘 카오스적 심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 하나 하나 마다 다 다르거나, 같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되면 그
가운데 '나'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 오롯이 떠오르게 된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가? 또는 나는 나이지만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시간을 나를 마주하는 원류로 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책 "내가 아무것도 아닐까봐"는 제목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이나 심리를 잘 대변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어느날 갑자기 이 세상에 툭하고 떨어진 존재로서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면, 나의 존재감은
심각한 차격을 입을 것 같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기에 누군가에에,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존재이기를 바라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는 본능적인 인간의 성향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우리의 생각이나 사유가 틀어지거나 개인적인 욕구, 사회적 관계에서의 불협화음,
부적응, 부적절한 관계 등으로 얻게 되는 공황장애, 전환장애는 흡사 그러함을 잘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배부른 소리쯤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현실에서 느끼고 확인해 보는 경우도 많은듯 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상처도, 고통도 , 아픔도, 치유도 모두 우리 스스로가
아우르고 수용해야만 한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참는데서 오는 자기 존재의 폐해도 있을 수 있다.
저자의 마음과 아픔에 대해 타자인 내가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한들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위로가 되었든, 치유가 되었든, 혹은 그 무엇이 되었든간에 우리를
그렇게 몰고간 그 대상에서 다시 위로도, 치유도 시작되어야 하고 완성되어야 하며
우리는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극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그 대상이 바로 "사람"이다.
내 마음의 감정과 마주서는 나의 모습, 감정에 기울어 나의 존재감을 잃지는 말아야 한다.
감정은 감정대로 풀어내면 된다. 말이 쉽지 그게 되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노력해 보면
가능함을 라에 될 것이다.
공황장애를 직접 겪은 저자의 심리와 내적 감정의 모습들에서 쉽게 다가서기가 꺼려
지는듯함을 느끼게 된다.
마치 스스로가 쳐 놓은 거대한 벽을 깨부술 수 없는 무력함을 느끼게 되는듯한 느낌적
느낌!
왠지 위로의 말을 건낸다고 해도 위로가 될 것 같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속 시원히
상대의 마음을 다독거려 줄 수 없는 것처럼 여물어진 해소되지 않는 감정의 찌꺼지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그져 독자로서는 지켜 보는 수밖에는 마땅히 답이 없음을 인식
한다.
담담히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마주함으로하도
공황장애를 이겨내고 마음의 가뿐함을 느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