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전시를 보면 시간이 순삭되고 고밀도로 집중했기 때문에 피곤하다.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인데 다 쓸 수 없다. text to speech기능처럼 thought to text가 있으면 좋겠다. 라방처럼 live text를 자동화할 수 있다면! 자연에서 빛과 물만 받으면 무럭무럭 자라나는 작물을 채취해 가공하듯, 나도 책 영화 전시라는 인풋이 들어가면 튀어나오는 잡생각을 채집해 글로 다듬는다. 인풋보다 더 많이 나오는 아웃풋을 감당하기 어렵다. 다음 날은 또 다른 것을 보아야한다. 그렇게 잊혀진다. 그래도 옛날에는 하아.. 진짜 좋아써요, 라고 탄식에 그쳤으나 지금은 무선키보드 덕에 길게 풀 수 있게 된 편이다.

창동서울사진미술관은 5천자 쓸게 있다. 아트선재 적군의 언어의 장소특정적 미술의 계보. 북서울시립미술관의 크리스챤 히다카 아동문학과 결합한 벽화미술과 연극무대성. 과천 젊은모색 유랑의 발맞춤의 상희작가가 참여한 북서울 교각들의 음빠빠 왈츠풍과 특이한 문체도..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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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는 기승전결에 맞춰 억지 자극을 추구하고 어떤 감독은 당장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실제 삶과 유리된 과장된 연기를 배우에게 주문하기도한다

한편 최대한 객관적인 관찰자적 시점을 유지하려는 사회학자나 집단 속에 풍덩 자신을 던지되 외부자로서 관점을 굳건히 하고 현장답사하는 인류학자처럼 카메라로 피사체를 응시하는 영화가 있다. 그런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민낯이 무엇인지, 우리 곁에 있을법한 인물이 상황 속에서 어떤 대응을 하는지 차분하게 지켜볼 수 있게끔한다. 예컨대

70년대후반생 남성의 사별 명퇴 후 30년 전 여행 자유화 직후 유럽배낭여행 때 이탈리아 친구 찾으러가는 <피렌체>
편부모 삼형제 장남이자 공고 졸업반 18세 사회초년생의 적응을 다루는 <3학년 2학기>
제곧내 <82년생 김지영>
자기도 자기를 모르겠고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17세 낭랑청춘이 과거 트라우마를 직면하는 <세계의 주인>
손녀결혼식 대신 첫사랑 49재에 가는 노년여성의 성과 사랑을 그린 <첫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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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릭스에 있는 독립영화관 많이 가봤는데

라이카시네마는 연대후문 콘크리트노출건물
아트하우스모모는 이대 ECC안 지하 낙차 높은 설계
KU시네마는 건대 안 극장
인디스페이스 홍대입구
등등 대학가와 연관된 곳이 많다

광교 경기인디시네마
아트나인 이수역(강남 유일)
에무시네마 광화문
헤이리 파주
더숲 북카페와 연결된 지하 노원처럼
수요는 있는데 공급없는 곳도 좋은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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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완의 딥사이언스
이 한 기사 안에 생태환경 과학발견 천재신화 학습노하우 전쟁난민 언더독 어메리칸드림 인문학 선행연구비판 고대로마건축까지 좋은 이슈 여러 개를 적절하게 조립한다
그러니까 보스니아 난민 출신 MIT수학, 교수임용
열혼합방식 실험해보니 석회질 덩어리 구조가 비트루비우스의 언급과 달리 석회물반죽 후 화산재 혼합이 아니라, 생석회+화산재 혼합 후 물반죽이더라
비트루비우스는 인체비례도 틀렸었다는 추가적 선행연구비판
콘크리트 자가치유효과는 탄소중립에 도움된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6/01/24/VC335U2BXVEYDM3SF5TEKZMR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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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소설이나 신문에 담뱃값 모아 성금을 낸 노인에 대한 언급이 종종 나온다
당시 감성에선 우와 그 어려운 일을 했다고? 의지와 정성이 대단해 라는 찬사를 받았을지 모르겠다
흡연이 공중도덕의식없고 간접폐암유발에 타인에게 피해가 되어 금연구역이 대세가 된 지금 감성으로는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마음이 안 느껴진다
최대한 비유하면
적립포인트 모아 기부?
커피값 아껴 쾌척 같은 느낌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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