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2025년 최애 영화에 <어쩔수가없다>도 포함


한국에도 센티멘탈밸류와 클로이 자오의 햄닛 어서 개봉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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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신메뉴 오늘 나왔고 9시 매장 오픈하자마자 먹었다.


원형의 버거번 양옆으로 베둘레햄처럼 삐져나온 롱치킨은 맘스터치 신메뉴 슈퍼싸이더블킥의 모양새와 같고

크리스피 식감은 버거킹의 크리스퍼같이 약간 딱딱한, 흡사 BHC 콰삭킹같은 극강의 바삭함을 닮았는데

이 둘과의 차별점은 서브웨이풍 마일드한 소스와 신선하고 풍성한 야채다.


롯데리아의 클래식치즈버거가 치즈와 버터번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우나 느끼함을 상징한다면

이번 신메뉴는 그 대척점에 고소하며 가볍고 씹는 식감을 상징한다.


모두가 다 안다. 롯데리아의 제품개발R&D엔 혁명가와 온건파,

타협불가능한 이 두 라인이 엉덩이 맞대고 어렵사리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짬뽕버거, 라면버거, 마라버거 등 그동안 괴랄한 실험적인 메뉴를 런칭했던 파벌은 어쩌면 새천년 라이스버거의 성공의 부산물일지도 모르겠다


흑백요리사2 삐딱한 천재같은 창의적 급진파가 있는 반면

동도서기를 추구하는 온건개혁파들이 있으니

이들이 최신 트렌드와 호흡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중의 입맛에 적절히 호응하는 메뉴를 런칭한 것이

바로 이번 신메뉴일지도


롯데리아답지 않은 안정적 라인업이다


마케팅 파트너로 침착맨은 적절하다

10대 시절 롯데리아와 함께 자란 3-40대를 타겟팅한다


그동안 수없이 쏟아져나온

전분의 쫄깃함이 섞인 포테이토번, 버터의 풍미, 모짜렐라의 치즈, 달고 점성있는 소스 등이 만들어내는

느끼하고 부드럽고 점성과 저항력 있는 식감에 질린 미뢰에게

하나의 반발로서

마치 과자를 이빨로 아그작 부셔서먹는 듯한 단단한 식감이 트렌드도 떠오르는 듯하다.

샤프심 식감 카다이프면을 사용한 두쫀쿠가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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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어휘 천재라면 - 과학 어휘 완전 정복! 재시험을 통과하라! 천재라면
박정란.서재인 지음, 김기수 그림, 옥효진 감수 / 슈크림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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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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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치 사카모토의 유작 다큐멘터리 영화 오퍼스 보았다.


감독은 그의 홍길동격 아들인 소라 네오로, 사카모토의 성은 받지 못했으나 작품세계는 가장 닮은 크리에이터다. 단편 슈가글래스보틀(2022)과 장편 해피엔드(2024)을 보았는데 후자의 경우 사카모토풍의 멜로디가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스티븐 쉬블 감독이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2017)와 에이싱크(2018)라는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촬영을 담당했었는데 이번 2023년 다큐는 자신이 직접 연출했다.


부제는 오퍼스. 영어로는 오퍼스라 읽는 이 단어는 일을 이르는 라틴어 오푸스(opus)에서 유래한 말로 작곡가의 음악작품 한 점을 말하다. 중성 3변화 명사인 이 라틴어 단어는 opus, operis로 곡용하는데 복수형은 오페라(opera)다. 오페라는 여러 음악작품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화면 속 고 사카모토는 마지막 황제, 통푸 등 그의 대표작 20곡를 치고, 영화제목과 같은 제목의 작품 오퍼스를 끝으로 영화가 끝난다.


작년 도쿄 동쪽 강동구(고토구 江東区)에 있는 도쿄도현대미술관에서 봤던 류이치 사카모토 회고전(소리를 보다, 시간을 듣다)의 충격이 새록새록 났다. 원래 오전에만 보고 나오려고 했는데 전시장을 나오니 이미 4시간이 지나있었다. 가장 처음 깊은 심연 속 물 영상 <Time Time>은 너무 몰입해서 연속 세 차례 보았다. 이정도로 깊게 내려앉은 수기운은 구현할 수 있다니 정말 감명 깊었다.


뉴욕의 한 스튜디오 그랜드 피아노에서 어쩌면 생애 마지막 연주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20점의 오퍼스를 단아하게 연주하는 70세의 아버지(1952년생)를 카메라에 담는 33세의 아들(1991년생)


영화는 과묵하여 언뜻 연주실황영상같지만 찍는 각도가 매 번 달라지기에 세련된 뮤직비디오 느낌이 있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마지막 모습을 덤덤히 담으려고 한 미니멀한 다큐영화다. 특히 영화의 흑백톤이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The Wuthering Heights, 소설이름에서 따온 음악타이틀)의 스산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영화에 인위적인 연출터치가 있다면 두 부분으로, 중간 10곡째 아쿠아에 이르러 약간의 실수를 하고 모-잇까이(もう一回) 즉, 다시 한 번 하죠, 라고 말하며 같은 노트를 반복하는 부분이다. 인터미션을 주기보다는 예술가 개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상기시키며 숨을 골랐다.


그리고 마지막 곡에 이르러 연주는 지속되는데 어느새 류이치 사카모토 본인은 없고 자동피아노가 공기 압력으로 건반을 알아서 연주하다가 페이드아웃되는 엔딩이다. ars longa vita brevis(예술은 길고 삶은 짧다)라는 가운데 자막을 넣어 사람은 없어져도 사람이 만든 창작물은 영원하다라는 메시지를 연출적으로 드러냈다. 이 자동피아노 신도 도쿄MOT 회고전 마지막 파트와 일치한다. 연주하는 류이치 사카모토를 송출한 영상을 반사하는 유리판이 자동으로 건반을 움직이는 피아노 앞에 배치되어 있어 죽은 음악가가 마치 실제로 살아 연주하는 듯한 착시를 주었다.


용은 신화의 생물이다. 아무도 실체를 본 적은 없으나 모두가 존재한다고 믿는 상상의 크리쳐다. 온갖 미술에서 등장하기도 하고 간지에서 용띠로도 그 해에 태어난 사람의 특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용을 신처럼 믿지는 않으나 오래도록 기억하고 추모한다. 그러하듯, 류이치, 용일(龍一) 즉, 하나의 용은 이제 정말로 하늘로 승천해버렸고 류이치라는 용으 픽션의 세계에 영원히 존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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