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가야할 이유가 생겼다.


4월 9일부터 8월 31일까지 루이비통 재단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한다.


호크니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중 두 번째로 비싼 천억원에 작품을 판 예술가다.




루이비통 재단은 파리 동쪽 외곽의 공원에 위치해있다. 서울로 치면 마포, 강서, 일산 정도의 느낌.



샤를드골 공항에서 우버 등을 이용해 차로 가면 40분-1시간 걸린다. 대중교통편은 중심부를 통과해 우회한다.




오늘자 뉴욕타임즈에 호크니 최대 규모 전시라고 기사가 게재되었다.


1면


보통 뉴욕/미국국내판이 나오고 빠르면 1주일 늦게는 1달 전 기사를 International판에 싣어주는데


이번 기사는 국내판과 국제판이 거의 같은 날에 게재되었다. 종이신문이 아닌 온라인 기사는 하루이틀 앞서서 포스팅되었다.


https://www.nytimes.com/2025/04/02/arts/design/david-hockney-fondation-louis-vuitton.html


링크를 클릭해도 구독자 아니면 못 보기에 실물 기사 사진을 첨부한다.


2면




87세의 데이비드 호크니는 건강 문제 때문에 25년에 예정된 70년 커리어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회고전 개막을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무사히 성공적으로 열려서 기쁘다고 한다.


심지어 24시간 의료진이 대기해서 작가 자신이 전시오프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기사에 따르면 전시의 규모, 갯수, 구성, 방식 측면에서 특별하다고 한다. 기사를 요약하면서 내 생각을 덧붙여보자면 이렇다.


1) 규모 : 루이비통 재단 전시관 전체를 양껏 사용. 400점이상 작품을 40개 넘는 개인 및 기관 컬렉션에서 빌려옴

(features more than 400 works, on loan from over 40 private and institutional collections. It fills all the rooms of the Louis Vuitton Foundation )


2) 구성 : 당시 영국사회에서 논란적이었던 초기대표작과 최근 25년간의 작품을 다 볼 수 있다. 아이패드 드로잉까지(The first two rooms host Hockney’s greatest hits of the 20th century... From the beginning, he was brave and provocative,” Pagé said. These early rooms also include paintings that explicitly reference homosexuality)


3) 방식 : 

 3-1) 2017년 런던 테이트(이어 뉴욕 멧, 파리 폼피두로 순회했던) 전시와는 달리 호크니 자신이 전시공간 적청황 색상선정부터 신문제작까지 직접 참여. (그러니까 일종의 자서전과 같은 형식)

(The artist was meticulous about selecting the vibrant blue, red and yellow paint for the gallery walls, Pagé said, as well as closely editing a newspaper that accompanies the exhibition. (Thames and Hudson has also published a book.) 

 3-2) 3D 모델을 활용해 전시장 기획

(To plan the show with Rosenthal, Hockney used dozens of 3-D models of the museum spaces.)

 3-3) 무용과 오페라 무대 디자인 활용한 관객참여형 몰입형 전시 공간(some of Hockney’s set and costume designs for opera will be transformed into an immersive, child-friendly installation. In another gallery, 18 screens flanked by mirrors show dancers performing in Hockney’s studio, choreographed by Wayne Sleep. Visitors are encouraged to join in.)


4) 작품 : 55, 67, 70, 71, 72년 등 초기작품 모두가 한 장소에 함께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중후반부 호크니 생애, 작품 세계 설명 생략)


국내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19년에 열렸다. 원화가 아닌 이머시브 전시로 23-24년에도 국내 다양한 곳에서 열린 것으로보아 작가의 한국에서 인기를 짐작하게 한다.


이번 루이비통재단 전시는 한국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라는 데 의의가 있다. 

유럽에서 올해 봄에 열리는 전시중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된다고 한다.(set to be one of the most talked-about European art shows of the spring)


물론 피카소의 후기작품이 종종 무시되듯 호크니의 최근 아이패드 드로잉에 대한 반응도 엇갈린다 심지어 호크니의 유명세와 작품의 퀄리티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기도(“There are people in the art world who think he’s not very good,” and are suspicious of his popularity, “same as Picasso,” Rosenthal said. “But time will tell.” ) 

(Picasso’s late-period works were often dismissed, during his lifetime and afterward; in recent years, some of Hockney’s iPad work has also had a mixed reception.)


하지만 로젠탈 큐레이터는 호크니를 오늘날의 피카소라고 비유한다. 작품세계에 한계가 없다는 것.( His work is “bottomless,” Rosenthal said, adding, “He’s the artist I would most compare to Picasso.”) 

70년 커리어에서 초상화, 풍경, 정물, 폴라로이드, 영상, 아이패드, 설치예술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왔다.(Hockney is still working as often as his health allows, and over a 70-year career, he has produced portraits, landscapes and still lifes in paint, charcoal, Polaroids, video and using an iPad, as well as created multimedia installations.)


미술사가의 입장, 갤러리의 입장, 콜렉터의 입장, 일반대중의 입장,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예술가의 입장이 모두 엇갈리겠다.


하지만 아직 활동하는 생존 작가의 작품 중 경매에서 2번째로 비싸게 팔렸다 것은 확실하다. 


2018년 11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술가의 자화상(Portrait of an Artist)이 약 9,030만 달러(약 1조 원)에 낙찰되어 제프 쿤스에 이어 생존 작가 작품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으므로. 재스퍼 존스의 Flag가 2010년에 110밀리언달러로 팔려 조금 더 비싸지만 경매가 아닌 private sale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출처 : https://www.prestigeonline.com/hk/lifestyle/art-plus-design/living-artists-most-expensive-art-jeff-koons-rabbit-david-hockney-sacha-jeffri/)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예술의 의의와 작품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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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영아티스2025: 이해반(~4.27)

갤러리마리 홍일화 가야의숲(~4.11)

가고시포 민화회원전: 윤정혜(~4.6)


어떤 화가는 선부터 다르다. 한 획만 봐도 단단한 드로잉 실력이 느껴진다. 흔들림 없이 단단하고 거침 없이 자연스럽다.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처럼 꼼꼼하게 그린 선이다. 허투루 풀어지지 않으며 치밀하게 짜여 있고 결 하나까지 의도가 스며있다.

바이올린의 활질, 드럼의 울림, 노래 한 소절만 들어봐도 뮤지션의 실력과 노력이 드러나듯. 농구의 드리블, 야구의 스윙, 달리는 포즈 한 번만 봐도 운동선수의 기본기와 연습량을 짐작할 수 있듯. 붓질 하나 선 하나에서 예술가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수행의 길, 서예의 길이다


이해반 작가는 동양화 베이스에 네덜란드에 유학했다. 서양화의 치밀한 구도와 인도네시아적 색채감이 더해져 전통적이면서 이국적인 리듬을 만들어낸다. 일월오봉도에 열대우림의 색채감이 묘하게 조합돼있다


http://www.kumhomuseum.com/designer/skin/02/01.html?start=3&page_no=2&Year=2025

서양화의 원경과 원근법이 정확히 반영되어 있다. 색감은 동양적인데 짜임새 있는 구도.


홍일화는 흰색 하나로 나무를 지루하지 않게 그린다. 탄탄하고 정밀한 선이다.

http://www.gallerymarie.org/korean/viewforum.php?f=228&sid=74c8a233c7de9adf0d04b355c68a2ed4


훌륭하다.



가고시포 갤러리 민화전. 윤정혜 작가.

http://gagosipogallery.com/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말마따나 "하루 연습을 안 하면 내가 알고, 이틀 안 하면 비평가가 알고, 사흘 안 하면 청중이 안다"


모든 예술과 전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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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의 아트선재와 국제갤러리에서 하종현 전시를 하고 있다. 하종현의 배압법과 서촌의 그라운드시소에서 하는 호주 작가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스트로크가 비슷해보인다.


물감을 펴바르는 것을 팔레트 나이프로 케이크 크림 펴바르는 것에 은유한다.



브롱크호스트의 스트로크는 팔레트 나이프로 부드러운 무스 케이크의 겉면을 정리할 때 다듬어진 표면 가장자리로 밀려난 점성있는 크림 층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마치 필라델피아 치즈를 토스트 위에 양껏 펴바르고 끄트머리에 남듯이.


하종현의 배압법 스트로크는 힘을 가해 크림을 표면에 밀어 넣는 과정과 비슷해 보인다. 마치 단단한 거푸집 위에 무거운 가나슈를 올리고 스패튤러로 꾹 눌러 틈새까지 밀어 넣는 듯하다. 단순히 겉을 펴덮는 것이 아니라 크림이 안으로 스며들게 표면을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압력과 저항의 흔적이 남는 것 같다. 브롱크호스트가 흐름과 유려함을 강조한다면 하종현은 물질이 힘에 의해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페레스 프로젝트 2층 디아 컨템에서도 도널드 마티니의 스크로크를 볼 수 있다. 색소 넣은 맛있는 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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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들어오면 갤러리 데스크&큐레이터 반응🎨

1️⃣ 딸깍 – 자동인원체크 (그 와중에 슬쩍 외모 스캔👀)

2️⃣ 대형 화랑 특: 관객 패션&분위기 우다다 타이핑 (컬렉터? 인플루언서? 행인?🤔)

3️⃣ 아 네 발주 넣어야죠 – 모니터 보며 자기 할 일 하는 척하지만 견적서 쓰면서도 관객 동선 파악중

4️⃣ 신경 안쓰고 맥북에 작품 설명 쓴다 어차피 구매해줄 VIP는 따로 있기 때문 (키아프,프리즈)

5️⃣ ㅋㅋㅋ 아 그래서 걔가..(정적) – 데스크끼리 대화하다가 관객 입장하면 급 정숙 모드 (아무 일도 없었던 척📜)

6️⃣ 신경 안 쓰고 핸드폰 중 – 알바&자원봉사 (그래도 일어나주긴함📱)

7️⃣ 작가님 지인이세요? – 개인전 많이 하는 소형 갤러리 특

8️⃣ 촬영 가능하시지만 플래시는 안되시고 재입장 안 되세요~ – 안내사항 열심히 전달 (예전 같은 대관 상업 전시 특📢)

9️⃣ 지방이나 오기 힘든 갤러리 특: 어떻게 오셨어요? – 방문 경로에 유난히 관심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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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경험론 - 우리 브랜드만의 경험과 기억을 만드는 일
전우성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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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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