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아트선재와 국제갤러리에서 하종현 전시를 하고 있다. 하종현의 배압법과 서촌의 그라운드시소에서 하는 호주 작가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스트로크가 비슷해보인다.


물감을 펴바르는 것을 팔레트 나이프로 케이크 크림 펴바르는 것에 은유한다.



브롱크호스트의 스트로크는 팔레트 나이프로 부드러운 무스 케이크의 겉면을 정리할 때 다듬어진 표면 가장자리로 밀려난 점성있는 크림 층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마치 필라델피아 치즈를 토스트 위에 양껏 펴바르고 끄트머리에 남듯이.


하종현의 배압법 스트로크는 힘을 가해 크림을 표면에 밀어 넣는 과정과 비슷해 보인다. 마치 단단한 거푸집 위에 무거운 가나슈를 올리고 스패튤러로 꾹 눌러 틈새까지 밀어 넣는 듯하다. 단순히 겉을 펴덮는 것이 아니라 크림이 안으로 스며들게 표면을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압력과 저항의 흔적이 남는 것 같다. 브롱크호스트가 흐름과 유려함을 강조한다면 하종현은 물질이 힘에 의해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페레스 프로젝트 2층 디아 컨템에서도 도널드 마티니의 스크로크를 볼 수 있다. 색소 넣은 맛있는 크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