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葉市美術館 치바 시립 미술관
岡本秋暉 百花百鳥に挑んだ江戸の絵師 오카모토 슈우키 백화백조에 도전한 에도의 화가
―摘水軒コレクションを中心に 적수헌 컬렉션을 중심으로
2024年6月28日[金] – 8月25日[日]

1. 도쿄 인근 공항은 2개이다.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이 우리의 김포공항과 같아 도심에서 가깝지만 항공권이 조금 더 비싸고, 편수가 적고, 국내선 위주의 공항이다. 나리타 공항이 우리의 인천공항과 같이 도심에서 멀지만 국제공항이다.
치바는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중심부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로 접근하기 편하다. 비유하자며 인천 청라나 계양의 느낌. 나리타 공항 오전 비행기 착륙 후 치바를 들렀다가 도쿄로 가면 좋다.

2. 지하철이 아니라 모노레일이 있다. IC카드가 아니라 현금으로 표를 사야한다. 달리는 기차에서 버드아이뷰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 차량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거대한 철근구조물이 세워져있다.

4. 치바 시립 미술관

5. 일본은 소규모 미술관의 컬렉션도 매우 대단한 수준이다. 부지런히 발품 팔아 다녀야한다.
다음은 전시 설명. 귀찮아서 파파고로 번역 돌렸다.
이름은 슈키다. 아키키 아니다.
1단락은 인물소개 = 미술사적 설명
2단락은 작품특징 = 시각적 분석
3단락으 전시기획 = 큐레이터 의도
일반 관객은 2단락만 자세히 읽고 넘어가도 된다. 인물이 누구고 이런 것은 나중에 돌아와서 읽어도 충분하다. 혹은 이 작가를 잘 알고 있다면 도움된다. 작품 자체를 즐기고 이해하기에는 2단락을 유념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 이 전시는 새 그림에 대한 것이구나
岡本秋暉(おかもとしゅうき・1807-62)は濃厚華麗な花鳥画、とりわけ孔雀の名手として名を馳せた江戸後期の画人です。彫金家・石黒家の次男として生まれた秋暉は、南蘋派の大西圭斎に画を学び、20代から絵師として活躍していました。一方で小田原藩・大久保家に仕える藩士としての顔も持ち、江戸中屋敷での見回り役を務めながら精力的に制作を続け、同時期に活躍した渡辺崋山や椿椿山らと親交を結びました。
오카모토 아키키(1807-62)는 농후하고 화려한 화조화, 특히 공작의 명수로서 이름을 날린 에도 후기의 화가입니다. 조금가 이시구로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아키키는 남蘋파인 오오니시 게이사이에게 그림을 배우고 20대부터 화사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오다와라번·오오쿠보가를 섬기는 번사로서의 얼굴도 가지고, 에도나카야시키에서의 순찰역을 맡으면서 정력적으로 제작을 계속해, 동시기에 활약한 와타나베 崋산이나 츠바키야마등과 친교를 맺었습니다.
彼が最も得意としたのは鳥の図です。懇意の小鳥店に通い写生に励んだという逸話もあるほど、鳥の描写をひたすらに研ぎ澄まし、透明感溢れる華やかな色彩と、羽の美しさを描き尽くす驚異的な技巧で江戸の人々を魅了しました。
그가 가장 특기로 삼은 것은 새 그림입니다. 친절한 작은 새 가게에 다니며 사생에 힘썼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로, 새의 묘사를 오로지 갈고 닦아 투명감 넘치는 화려한 색채와 날개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경이로운 기교로 에도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実に18年ぶりの回顧展となる本展では、世界一の秋暉コレクションを擁する摘水軒記念文化振興財団の所蔵品を中心に、約100件の作品で、生い立ちから画業を通覧します。細緻を尽くす花鳥画から、藩主の御殿を飾った杉戸絵、小田原が誇る偉人の肖像画《二宮尊徳座像》(報徳博物館蔵)まで。その作品群からは、自らを花鳥の画家として認識して技量を磨きながら藩士としての任も果たし、さらに同時代の画家達の活動に目配りしながら中国画の摂取に努める、堅実な画人の姿が浮かび上がります。彼が生涯をかけて紡ぎ出した鮮やかな花鳥の楽園を、どうぞご堪能ください。
실로 18년만의 회고전이 되는 본전에서는, 세계 제일의 아키키 콜렉션을 가지는 적수헌 기념 문화 진흥 재단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약 100건의 작품으로, 성장으로부터 화업을 통람합니다. 세치를 다하는 화조화부터, 번주의 어전을 장식한 스기토에, 오다와라가 자랑하는 위인의 초상화『니노미야 존덕 좌상』(보덕 박물관장)까지. 그 작품군에서는, 스스로를 화조의 화가로서 인식해 기량을 연마하면서 번사로서의 임무도 완수하고, 또 동시대의 화가들의 활동을 살피면서 중국화의 섭취에 노력하는, 견실한 화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가 일생을 걸쳐 만들어 낸 선명한 화조의 낙원을, 부디 즐겨 주십시오.

6. 사진 찍어도 괜찮다는 전시가 가끔씩 있다. 다행이다.
원래는 새 그림에 관심이 없었다 셋슈와 슈우키를 보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새의 다양한 포즈를 포착하는 연출에 매우 놀랐다.
세 작품만 보자.
7.

확대해보자

작은 새들만 확대해보자

설명을 읽어보자

큰화면에 사계절 꽃나무가 피고 여러 새가( 種々の鳥が) 떼지어 논다(群れて遊ぶ)
이 작품으 중국 명나라 시대에 유행하고, 일본에도 전파된 소위(いわゆる) 백조도(백 가지 새 그림)에 주목하여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래되는 모든 작품 예시들에는(伝来する諸作例では) 새의 왕자인 봉황을 중심으로 학, 공작, 앵무새와 같은 길상성(吉祥性길하고 상서롭다)이 높은 금조(짐승과 새)를 섞어 100마리 가까이가 물가로 떼지어 모이는 모습을 그리는 작품 예시가 많다.
한편 이 작품은 금계(깃이 아름다운 꿩과의 새)를 중심으로 중형 소형의 새를 50여 마리 그리고 있다.
또 중국화의 백조도에 자주 나오는 모란과 오동나무, 대나무는 그려지지 않는다.
이런 꽃나무와 새의 독특한 선택에서 슈키가 이 그림에서 지향한 것이 중국화의 충실한 모방이 아님을 알 수 있겠다.(ないことが伺えようか)
-마지막은 겸양어인데,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아니다는 것을 여쭤볼 수 있을까요" 정도로 번역해볼 수 있지만 앞선 문장과 톤앤매너를 맞춰서 심플하게 번역했다. 그 뜻은 정말 질문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알 수 있으시겠지요 정도의 의미다.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시겠지요"
이렇게 캡션을 읽고 나면 가운데 초점 금계가 보이고 작거나 중간 크기의 새 50여 마리도 보이며,
중국 백조도의 전형에는 있는데 이 그림에서는 그리지 않은 나무들을 확인하면서
"잘못되었다" "틀렸다"가 아니라 "왜 그랬을까"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고
무엇을 그리지 않았을 때는 왜 그랬는가라는 선택과 배제의 문제를 고민해보면서
중국화를 그대로 따라그리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려는 작가의 의도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게 된다.
8. 다음 작품의 구도가 특이하다. 업사이드 다운되어 있다.


설명을 읽어보자

한 송이에 많은 열매를 매즈 포도는 다둥이나 장수를 우의(은유)하는 식물.
많은 아이를 낳는 밤쥐도 자손 번영의 상징이다.
경사스러운 의미가 있는 전통적 조합이지만, 이 그림에서는 나무 위의 밤쥐가 먹다 만 포도와도 거꾸로 낙하하는 순간을 포착한 유머러스한 그림이 특징적이다.
작가 시바타 제신은 칠기 공예가로서 또 화가로서 일류의 기교를 자랑하 인물이다.
넘치는 장나기와 74세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단숨에 막힘없이 붓을 놀리는 일필지휘를 즐길 수 있는, 진정성있는 그림 1폭이다.
- 마지막 문장 원문에ㅡ 일기가성一気呵成いっきかせい잇키카세이라고 적혀있는데, 단숨에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말이지만, 한국에서는 잘 쓰지 않는 성어라 의미가 통하지 않고 일필지휘가 더 자주 쓰이기 때문에 선택했지마, 요즘에는 일필지휘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관형격으로 "단숨에 막힘없이 붓을 놀리는"이라는 표현을 덧붙였다.
-이렇게 읽고 나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다이내믹하게 보인다. 낙하하는 쥐의 귀여운 모습이 포착된다.

-쥐와 포도는 자손 번영의 상징이고, 낙하하는 순간을 포착했기 때문에 얘가 뒤집혀보이고, 유머러스한 그림인데, 74세의 칠기 공예가이자 화가가, 단숨에 그린 그림이라는 것.
이렇게 설명을 읽고 나면 그림이 다시 보인다.
시각적 분석 -> 문자적 설명 -> 시각과 문자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함의 발견의 순서로 전시를 읽는다.
9. 전시 주제는 꽃과 새였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새를 보자.
설중매다. 눈 속의 이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말년작.
눈이 계속 내리고 난 이후일까
매 한 마리가 이쪽으로 시선을 돌려 미소짓는(微笑む) 듯한 얼굴로 서있다.
체구의 표현은 독특하고, 배에 있는 짧은 깃털은 진한 먹(濃墨こずみ)을 문지른듯해서(すい付けるようにして) 축축한 질감을(湿った質感) 표현하고
날개 윗부분에서는 먹으로 원 모양으로 그리기를 반복하여 비늘과 같은 깃털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소나무를 움켜쥐고 있는(掴む) 다리는 굵고 뾰족한 발톱이 영악한(獰猛な) 매다운 힘을 느끼게 한다.
이 그림과의 만남이 수집의 큰 추진력이 된, 적수헌 컬렉션에 있어서 특별한 작품이다.

- 매가 시선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고, 미소 짓는 듯한 모습이다. 체구의 표현이 독특(약간 날개가 위로 들려있음), 날개 윗부분에 원 모양 그리기로 비늘 깃털을 포현, 발톱이 나무를 움켜쥐고 있늗네 소나무이고, 여기서 매의 힘을 느낌.
- 배의 짧은 깃털에서 진한 먹을 すいつけるようにして 했다는 부분이 빨아서 당겼다, 피웠다,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게 하다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한자를 안 써서 완전히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다. 어떤 기법이겠거니 싶다.
- 이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컬렉션을 시작함.
선진국 사람들이 미술관 박물관 가서 무엇을 그렇게 골똘히 보는가? 왜 보는가?
작품을 보는 행위가 창의성 증진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이런 교육이 부가가치를 낳는데 어떤 집단적 효과를 주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