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공포의 수학 퍼즐 1 맛있는 공부 70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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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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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왈종 미술관 상설전에 다녀왔다. 원래 관심이 없었지만 빛의 벙커에서 이머시브 미디어로 만든 이왈종 그림은 매력적이어서 다녀왔다.


그림 자체는 장욱진 구도에 박수근 판화 질감을 짬뽕하고 현대적 원색 색감을 추가한 것 같지만, 작가의 께 세라 세라의 자유로운 태도와 서귀포의 전경과 함께 전시경험이 풍성하다. 될 대로 되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생 그냥 즐기면서 살자!라는 말을 태평양 방향의 밤섬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탑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그렇게 사는게 맞겠구나 하고 설득된다.


동양의 하와이안이 한국의 하와이 같은 곳에서 일몰과 함께 늙어간다.



그런데 나는 이전에 모 미술관에서 전통 미술을 사랑하는 원로분이 이 작가에 대해 예술가가 아니라고 혹평을 하는 것을 들은 적 있다. 그 말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작품을 보는 시각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주체적 수긍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도 있고 저런 생각도 있을 수 있다.


무엇이 예술이고 아닌가에 대해서는 사람 마다 자기 판단이 있는데 그런 정체성과 편가르기가 예술과 정치가 맞닿는 지점이다. 남의 판단과 그 생각 프로세스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되 나의 판단은 내가 내리는 것이다.

또한 그때 그 분노의 외침을 들으며 나이가 들어도 호오, 애증, 원한 관계는 계속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한 번 싫어하면 계속 싫어하고, 한 번 아니라고 생각하면 계속 아니라고 여기게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점에서 인생은 자신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고 나를 미워하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불특정 다수에게 적당히 알려지고 대충 사랑받고 극렬히 미움받기 보다

확실한 소수에게 정확히 알려지고 선명히 사랑받고 애매하게 미움받는게 낫다.


그런 맥락에서 오히려 나의 작업과 지향이 선명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소수의 취향 공동체를 제대로 만족시키기 위해 분투해야한다.


아마 모든 작가가 세상에 자기를 내보일 때 전전긍긍할 것 같다. 뮤지션이 곡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할까? 조마조마하고 마음 졸이다가 콩알만해질지도. 화가도 감독도 이런 그림을 그렸을 때 이런 영화를 찍었을 때 대중이 어떻게 반응할까?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반응은 무조건 둘 중 하나다. 좋은 반응과 나쁜 반응. 읽게 되는 글도 장단점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해지는 말도 칭찬과 비판의 양 날개로 난다.


그러나 칭찬과 비판은 에너지의 방향만 다를 뿐, 결국 남의 말이다. 칭찬은 긍정 에너지 비판은 부정 에너지, 양극 음극만 다르며 모두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불과하다. 칭찬만 받고 싶지만 당연히 비판과 부정적 평가가 따라오기 마련. 본질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남의 생각이니, +방향이든 -방향이든 일희일비하지 자기가 해야할 것을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아갸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는 이왈종을 너무 싫어하고 누구는 이왈종을 정말 좋아하는데, 실제 벌어지는 일은 이왈종은 작업을 계속 했고 자기 이름을 딴 미술관이 있고 여전히 작업이 최신 매체를 입어 사람들에게 보여져서 결과물이 있고 커리어가 지속된다 것이다. 그러니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 무엇으로 기억되고 어떻게 판단될지는 세상이 정할 것이다.


사진은 지금 다녀온 것이 아니라 이전에 다녀온 사진이다. 최하나 작가가 작년 옛 국립극단 자리에서 했던 아시아프에 출품했다고 해서 사진 찾다가 그 당시 사진이 눈에 띄여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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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전시가 아니라

무더위가 지나가고 다닐 전시 정리


8월 중순까지는 폭염 호우가 우왕좌왕하다가 하순부터 조금씩 기온이 낮아지고 왔다갔다하기 괜찮아질테니 그때부터 움직이고 지금은 밀린 책 영화 캐치업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하반기를 장식할 메이저 전시도 8월 하순부터 슬슬 열려 지금은 급할 것이 없다. 무더위 한증막일 때는 집에 피신해있자

대충 이런 일정으로 다니며 좋지 않을까 싶어 공유


동선상 겹쳐있는 지역끼리 묶어서 정리

끝나는 일시가 표기 없는 것은 10월 이후까지 넉넉하기 때문


시작일시 표기 없는 것은 지금 하고 있기 때문


1. 인사: 선(8.11-23), 밈(8.6-24), 라메르+OCI(8.14-9.27) + 그외 언제 가도 인사는 전시가 없는 날이 없음


2. 평창: 누크(8.28-9.27), 김종영(8.29-), 가나아트(-9.7) +금보성/자인/삼세영(모름)


3. 자하: 서울(8.6-) 환기(8.22-)+에이라운지 + 목석원(전시러버 고급코스)


4. 북촌:

1) 안국역 서쪽: 아라리오(8.13-)

2) 안국역 위쪽:

월하(8.7-30)

SVA(8.8-9.14)

이화익(8.20-9.16)

호아드(8.8-9.3)


3) 삼청 안쪽

페이지룸8(8.8-30)

피비(-9.13)

도올(8.8-24),

바라캇(8.28-)

뮤지엄한미(-9.14)

한벽원(전시 여럿)

WWNN


4) 국현미 근처

국현미(8.29후 12월까지 천천히 전시3개 한꺼번에)

조선(8.16-)

민속(-9.14)

학고재(8.20-9.13)

현대(8.27-9.19)

금호(-9.28)


5. 서촌: 리안(8.25-), 아트스페이스3(8.20-9.20), 아트사이드(8.21-9.20)


6. 혜화: 아르코(8.22-), JCC(8.26-)+성북예술창작터(8.19-)+성북구립+기체(모름)


7. 홍대: 씨알(8.26-9.27) 아트레온(8.21-9.6), 26sqm(-8.28)


8. 시청: 국현미덕수궁(8.14-), 서울시립(8.26-), 두손(-9.6)+소포라(모름)


9. 광화: 세화(8.30-), 성곡(9.16-), 마리(모름) / 일민(8.22-), 내일(전시 여럿)


10. 서울역: 모두미술공간(-8.22), 눈과 화이트스톤 함께(-8.24)


11. 을지로: 상업화랑, 코소, 더소소, N/A, PS센터, 두산


12. 한남: 아마도(8.8-9.7), 파운드리(8.23-), 리만머핀(8.27-) 디스위캔드룸(-9.6), 바톤(8.20-9.20)

+장충 페이토(8.28-9.27)


13. 녹사평: P21(8.9-9.20), 이알디(8.7-24)


14. 청담일대 페로탕(8.27-), 화이트큐브(미정), 에르메스와 송은 둘 다 10월까지


15. 마곡 따로 : 스페이스K(8.14-)


16. 노원 따로 : 서울시립 북서울 (8.14-)+창동사진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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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노 레토 Antonino Leto(1844-1913)

배와 거리의 아이들 Boasts and Street Urchins

패널에 유채, 1880년경

삼성역 마이아트뮤지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전시작품(11.30까지)




1. 제목: 그냥 아이들이 아니라 얼친urchin으로, 주로 슬럼가의 가난하고 더럽고 말썽피우고 몰려다니는 개구쟁이를 말한다. 13세기 고대 프랑스어와 라틴어 입말의 고슴도치라는 말에서 유래되고 15세기부터 용례가 확인된다.


2. 캡션의 화풍 영향에 대해

작가는 "나폴리로 옮겨 레시나 학파의 화풍에 매료되었고, 1870년대 후반에는 토스카나에서 마키아이올리 화파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레시나 학파와 마키아이올리 화파의 영향은 그림에서 무엇을 말하는걸까? 이에 대해 더 알아보자


1) 레시나 학파에서 배웠다는 것은 시골 자연과 해안 풍경을 화사하고 밝은 색채로 포착했다는 말이다.

야외에서 직접 채색(en plein air)해 남부 나폴리 지역 특유의 강렬한 햇살, 밝은 색조, 남부적 생동감을 담았다.

이 회화에서는 시골 어촌 아이들과 해변가의 배가 있는 일상적 자연 풍경으로 드러난다.

또한 아이들의 얼굴이나 얼굴의 주름에서 빠르고 느슨한 붓터치가 보이고, 통과 보트의 감각적인 색의 대비도 보인다.


2) 마키아이올리는 반점(macchia)과 연관있는 말이다. 빛과 그림자를 반점 혹은 덩어리로 표현하는 회화기법이 특징이다.

현실을 직접 관찰한 후 자연광을 묘사하기 위해 캔버스 위에 빠르게 색의 반점이나 덩어리를 얹어 묘사했다. 

보트 아래 그림자나 그 옆의 흰 물감으로 해변위에 산란되는 빛의 라인을 빠른 붓터치로 색면으로 표현한데서 알 수 있다.


공통점으로, 둘 다 바르비종파와 프랑스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아 훗날 인상주의와도 연결되는 빛의 효과와 순간성을 포착하려 했다.


진경산수화가 유행한 시기나 방법과 비슷해보인다


3. 캡션의 시각적 묘사 한영 대조

1) <배와 거리의 아이들>은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에서 모래를 장난감 삼아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Influenced by the Macchiaioli in Tuscany, this painting captures children playing in the sand on a sunlit beach.


- 분사구는 한글번역에서 분절해서 별도의 문장으로 뺐다. 토스카나에서 마키아이올리 화파의 영향을 받았다고.

- 그러나 컴마가 없고 주어의 T 대문자를 소문자로 바꿔야한다.

- 모래를 장난감 삼는다는 것은 playing in the sand의 다소 의역이다. 

- 햇볕이 내리쬐는 sunlit이 한 합성어다. sun이라는 명사와 동사로서 light의 과거분사 lit이다 햇볕-내리쬔

- sand와 sunlit이 s로 두음을 이룬다


여기서 레시나 학파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글도 레시나-마키아이올리 순으로 나왔고 작가도 그 순서대로 영향을 받았다.


2) 아이들 뒤편에는 몇 척의 보트가 수면 가까이에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사진 같은 인상을 준다.

Diagonally placed boats near the shore add a photographic quality, while the distant sailboats and sweeping horizon evoke a breezy, tranquil atmosphere.


-한글번역에서 영어 뒷 부분은 다 잘라먹어 아쉽다.

-영어의 정확한 해석 이렇다.

"해안 근처에 대각선으로 배치된 보트는 사진의 질감을 더하며, 멀리 있는 돛단배와 광활한 수평선은 산들바람이 불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문장은 시각적 묘사를 통해 시선 이동을 하고 그 감정적 효과까지 주는 간결하고 좋은 문장하니 제대로 해석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회화 앞에 전진 배치된 대각선 보트에서 시선이 멀리 수평선으로 옮겨지고 그 가운데 바람이 부는듯한 고요한 느낌을 받게 한다.


레토가 영향을 받은 두 화풍 모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자연주의를 추구했기 때문에 당대 경향 중 하나였던 전통 역사화, 종교화를 거부한 것은 공통점이다.


정리하면,

회화에서 보이는 햇살이 내리 쬐는 해변 야외 풍경과 개구쟁이 아이들 부분에서

야외에서 채색하고 자연주의적 사실을 묘사하는 밝고 서정적인 남부 해안 풍경화가 특징인 레시나 학파의 특징이 드러나며


보트 그림자와 빛의 색면 및 반점처리에서 마키아이올리 화파의 영향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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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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