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말 습관 사전 : 학교생활 - 슬기로운 어린이로 자라는 28가지 말 이야기 아홉 살 말 습관 사전
윤희솔.박은주 지음, 헬로그 그림 / 다산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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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이제 1학기가 끝나간다. 한 학기를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마지막 10일을 온라인으로 하게 되어 무척 안타깝지만 작년처럼 내내 학교에 가지 못한 사태라도 피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우리 아이를 포함해서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정말 다르다.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정말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 아이만 순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등학생 언니에게 영향을 받아 참 쓸모없고 안 썼으면 하는 어휘력만 날로 늘어가니! 그나마 집에선 엄마가, 아빠가 단속하는데 학교에선 고삐 풀린 송아지처럼 날뛰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었다. 나름 성격상 인정 욕구가 강한 편이라 선생님이나 다른 어른 앞에선 조금하는 것 같긴 하지만 때로 친구들 사이에선 쓰던 말 습관이 나오는 걸 종종 목격하곤 했다.


사용하지 말라고 백날 잔소리를 해봤자, 부모가 하는 말은 그저 잔소리일 뿐! 본인 스스로 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아야 스스로 멈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 눈치 안보는 곳에서 바른 말을 쓸 수 있도록 <아홉 살 말 습관 사전>, 특히 "학교생활"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챕터 1 우리끼리 통하는 말 (줄임말과 은어)

챕터 2 지금 제일 잘나가는 말 (유행어와 온라인 언어)

챕터 3 힘이 세지는 것 같은 말 (욕설과 비속어)

챕터 4 서로를 배려하는 말 (학교생활의 언어 예절)


얼마 전 유치원 친구 엄마가 의논을 해 왔다. 친구의 언니가 4학년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는데 SNS 상에 하나 걸러 하나씩이 욕설이었다며 이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것이었다. 함부로 친구 관계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게 욕설하는 친구와 사귀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니 충분히 공감됐다. 아이들 사이에서 욕설은 정말로 자신의 힘이 세지는 것 같이 느껴지나 보다. 예전엔 중학생이나 되어야 욕설을 일삼는 아이들을 보곤 했는데 요즘은 그 나이가 더 내려온 것처럼 보인다.


책은 챕터 안에 더 자세하게 나누어 이해가 쉽게 만화로 설명해주고 줄글로 다시 한 번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그러고 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해주는 식이다.




가장 좋은 건 직접 고쳐볼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 머리로만 이해하고 끝나면 사실 금방 잊어버릴 확률이 높다. 하지만 어떻게 고쳐 써야 하는지 한 번 해보고 나면 다음 번에 같은 말을 사용할 때라도 생각이 날 것이니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또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궁금한 게 있어요!" 페이지를 통해 확장시킬 수 있다. 배경지식도 늘릴 수 있는데 이곳에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서 다양하게 응용도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말은 사람의 얼굴과 같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을 드러내는 표현 수단이므로 바르고 옳은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 금방 적응하고 따라하는 걸 좋아해서 부모나 형제, TV나 인터넷 등의 미디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변의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왜 바른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고 직접 고쳐보며 연습한다면 예쁜 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아홉살말습관사전 #학교생활 #다산에듀 #초등도서 #바른말고운말 #권장도서 #말공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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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ang1001 2021-07-1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습관뿐만 아니라 어떤 습관이든지 한 번 몸에 배면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고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습관이라는 것은 좋은 습관만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드문 것 같은데, 말을 하는 습관에 관한 유용한 내용의 책일 것 같아서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작품을 소개해 주신데 대하여 ilovebooks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ilovebooks 2021-07-16 22:52   좋아요 0 | URL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고 싶다 문득 시리즈 5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이상원 옮김 / 스피리투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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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투스 출판사의 문득 시리즈는 "시대를 초월해 문학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들을 다시 호출해 누구나 알고 있는 작가지만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글(文)을 얻을 수 있는 (得)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시리즈라고 한다. 안톤 체호프의 소설은 005 다섯 번째 소설로 이상원 교수가 러시아어 원전을 번역하여 체호프의 문장을 더욱 생생하게 구현했다.

처음 안톤 체호프의 소설에 빠진 건 <카멜레온>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다. 단 3,4페이지였을 뿐이었는데 그 짧은 단편 안에 너무나 위선적인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제목도 그렇다. 실제로 카멜레온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이렇게 상징으로 제목을 달았다. 그 천재성에 놀랐던 기억에 있다.

<<자고 싶다>>에도 그런 작품이 등장한다. 맨 처음을 장식한 <관리의 죽음>인데 극장 객석에서 우연히 하게 된 재채기 한 번으로 죽음을 맞게 되는, 어찌 보면 어처구니 없는 단편이다. 그런데 이게 또 놀랍다. 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 자신의 오판과 위선 때문인 것이다. <삶에서 하찮은 일>도 그렇다. 어른들의 위선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이야기로 전혀 아이들에게 관심없던 한 남자의 변덕이 얼마나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반면 <우수>와 <반카>, <자고 싶다>는 기존의 체호프 작품과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면서도 충분히 체호프적인 작품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아들의 죽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도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마부 요나의 슬픔이 너무 짙게 느껴져서 제목 그대로 너무나 슬펐던 <우수>와 마치 우리나라 50, 60년대 식모들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의 <반카>와 <자고 싶다>는 그 아이들의 이야기 자체로 큰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책의 제목이 된 <자고 싶다>는 <반카>와 비슷한 소재와 비슷한 분위기로 흐르다가 마지막 반전에 소름이 돋는다. 그런데도 "끔찍하다"의 느낌이 아닌 "저 아이를 어쩌지~"의 느낌이 드는 건, 역시나 아이에게 더욱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6호 병동>과 <베짱이>는 지금까지 읽었던 단편과는 다른 중편 소설이었다. 호흡이 긴 만큼 묘사와 서사가 길어졌지만 그만큼 섬세하고 깊이있게 체호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체호프를 읽는 기쁨은 남다르다. 짧으면 짧은 만큼, 길면 긴대로. 개인적으로 짧은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체호프를 통해 단편 소설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그 짧음 속에 들어있는 상징과 비판, 비유, 아이러니 등이 아주 짜릿하다. 특히 이번 문득 시리즈에선 다른 책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작품을 읽을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 출판사에서 이런 노력을 해주면 독자는 정말 기쁘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안톤체호프 #자고싶다 #스피리투스 #문득시리즈 #단편소설 #위트와비판 #추천도서 #어디서도볼수없는 #최고의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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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사자성어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5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풀잎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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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자성어는, 교훈이나 유래를 담고 있는 한자 네 글자로 이루어진 말이다. 짧은 말로 많은 뜻을 표현할 수 있어서 알아두면 유용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그 뜻을 모르면 안 쓰느니만 못하니 얼마나 정확하게 유래와 뜻을 알아서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사실 사자성어는 기초 한자만 알아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고 쉽게 익힐 수 있는데 초등학교에서는 한자를 배우지 않고 중, 고등학교에서도 아주 잠깐이나 필수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에 요즘엔 우리 어릴 적처럼 한자를 어느 정도 아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간단한 한자도 쓸 줄 아는 건 고사하고 읽을 줄도 모르는 것이 태반이다. 그러다 보니 한자로 합쳐진 사자성어를 이해하는 건 너무 높은 등산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나 보다.




첫째를 키울 때(둘째를 키우면서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대화를 하면서 특별히 유아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어른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한자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사자성어도 그대로 사용하면서 대화했다. 책을 많이 읽은 덕분도 있지만 첫째는 그래서인지 어휘력이 아주 좋았다. 둘째는 책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휘력이 좋다. 아마도 언니와 엄마와 함께 평소 대화할 때의 어휘 수준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어렵다고 꺼리지 말고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쓸 줄은 모르더라도 어떻게 생긴 한자인지 자꾸 보고 읽을 줄도 알면 좋겠다. <빵빵한 사자성어>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사자성어를 뜻과 한자를 보여주고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설명하며 어떻게 쓰이는지 잘 보여준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사자성어>를 보기 전에 근처 도서관에서 다른 종류의 사자성어 책을 빌려 보아서 우연찮게 비교가 되었다. 이제 8살인 아이의 의견으로는 <빵빵한 사자성어>가 훨씬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고. 만화를 통해 충분히 이해 가능하지만 아래 다시 설명을 해주는 곳을 통해 정리할 수 있어서 훨씬 좋았다고 한다.




엄마이자 선생님으로서 좋았던 점은, 책 뒷부분의 "사자성어 유래" 페이지였다. 모든 사자성어가 유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사자성어는 그 사자성어가 생겨난 유래가 있다. 그리고 그 유래를 알면 훨씬 더 그 뜻을 분명하게 알 수 있고 교훈을 이해하게 된다. 뒤로 넘겨보지 않게 같은 페이지에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구성상 뒤로 빼서 하나로 묶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에 몇 개씩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 날 때마다 아무데나 들춰보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익히는 것이 제일이다. 무엇보다 실제로 써보면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 며칠 전 아이가 아빠에게 사자성어를 사용해 훈계하듯 말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사자성어 책에서 봤단다. 그래! 그런 게 바로 산 공부지~^^ 탄력받아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관용어>를 구입! ㅋㅋㅋ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바로알고바로쓰는빵빵한사자성어 #우리아이빵빵시리즈 #풀잎 #사자성어 #어휘력 #초등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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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ang1001 2021-07-15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유용한 책일 것 같아서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작품을 소개해 주셔서 ilovebooks님께 감사드립니다!
 
설공찬이 -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필사본 소설
김주연 그림, 김재석 글, 채수 원작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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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설이라고 하면 <홍길동전>만 있는 줄 알던 때가 있었다. 고전 소설들을 하나씩 알고 읽게 되면서 그 시대를 얼마나 잘 표현해내고, 그와 더불어 미래상도 얼마나 잘 표현해내고 있는지 감탄할 때가 많았다. 우리나라 고전 소설은 양반들의 문학이라기보다는 민중들의 염원을 더 담은 것으로 보인다.


<설공찬이>도 그렇다. 조선 전기 문신이었던 채수가 지었다는 <설공찬전>은 한문으로 지어졌지만 그 안에는 당시 연산군 시절의 무오사화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던 조선시대를 은근히 비판하고 있다. 그 외에 저승의 이야기와 고장 순창의 민속 등 아주 풍부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금오신화>에 이어 두 번째로 씌어진 한문소설인 <설공찬전>은 전해지지 않는다. 1996년 이복규 교수에 의해 한글 필사본이 발견되었는데 이 발견된 것도 완본이 아닌 베껴 쓰는 도중에 미완결된 채였다고. 여기에는 <설공찬전> 중종 때 필화 사건으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당시 꽤나 문제작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미완성작을 김재석 작가가 원작을 중심으로 충실하게 덧붙여 쓴 것이 이번 <설공찬이>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특이점 몇 가지를 찾을 수 있는데 우선 "순창"을 거점으로 한다는 점이다. 설공찬이라는 주인공이 살았던 고장이 순창으로 이야기 대부분이 순창에서 벌어지고 때문에 순창의 문화가 소설 곳곳에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있다.


두 번째는 이야기 속에서 설공찬이 소개하는 "저승"에 대한 이야기이다. 설공찬은 2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고 저승에 가는데 그곳에서 조상을 만나 삶을 평가받기 전에 곳곳을 여행하고 사촌 공침의 몸에 빙의해 다른 사촌들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 과정에서 저승 곳간이나 저승의 여러 신들의 이야기 등 우리 전통 문화 속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권선징악의 효과가 아주 뚜렷하다. 이승에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저승에서의 삶이 달라진다는 공찬의 이야기는 분명 교훈이 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공찬의 누이 초희의 삶을 통해 조선 전기이지만 여성의 삶의 미래상을 찾아볼 수 있다. 공부를 좋아하고 뛰어난 문학성을 지녔던 초희의 안타까운 죽음은 이승에서는 이루지 못했지만 저승에서는 그 능력을 마음껏 펼쳐보임으로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어를 사용하려는 작가의 노력도 돋보였다. 손탯그릇(장식함) 등 쉽게 쓰이는 단어 대신 고유어를 선택함으로써 문장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처음 읽으면서는 얼마 남지 않은 <설공찬이>에 덧붙여진 이야기라고 해서 많은 부분이 다시 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대부분 남겨진 이야기에 최대한 많이 연구하고 충실히 원작을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뒷부분 원본과 해설, 순창에 남겨져 있는 많은 사료들까지 더해져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완본으로 남아있는 작품들이 교과서에 실리고 다양한 작품으로 해석되는 것에 비해 <설공찬이>는 원작이 그렇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단 한 줄로도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니 앞으로 이 작품도 다양하게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설공찬이 #설공찬전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채수 #김재석 #필사본소설 #두번째한문소설 #조선최초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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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
기시미 이치로 지음, 고정아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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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초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기시미 이치로의 책이다. 그 외에도 작가가 낸 책을 보면 작가를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제목이 많다. 무엇이 이 작가가 낸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도록 하는지 궁금했다. 그래도 이 분야의 주제는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다지 끌리지 않았지만 이번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은 궁금했다. 이제 이미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겪었고 이제 곧 50이 되는 나이에도 매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은 작가의 책이어서 조금은 쉽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오판했다. 내가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읽을 때마다 많이 배우게 된다. 그러니까 사실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은 앞 표지에 있는대로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이다. NHK 교토 교실에서 개최했던 철학 강좌를 정리해서 엮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강의는 총 6번으로 책도 6개의 주제로 나뉜다.


1. 철학이란 무엇인가?

2. 행복해지는 법

3. 우리는 모두 '타인의 타인'이다.

4. 나이 듦과 질병을 통해 배우는 것

5. 죽음은 끝이 아니다.

6. 지금 여기를 살다.


철학으로 시작하고 인생에 대해 철학과 심리적으로 해석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데 그 자체가 무척 신선했다. 철학만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삶과 일치시켜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지를 아주 부드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다양한 예시와 실제 적용까지 잘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하는 데 무리가 되지는 않는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원인론"과 "목적론"에 대한 설명이다.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에 지금의 '나'가 존재한다의 원인론보다는 지금 현재의 '나'에 집중하면서 어떤 '나'가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지금 여기에 충실하게 행복을 쌓으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책 전체에서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싶다.


"엄밀히 말하면 행복은 궁극적인 것이고 성공은 행복을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61p

"미래는 사실 없습니다. ...(중략)...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없는' 것이지요.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의 희망을 추구하는 일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미래가 되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지리라 생각할 게 아니라, 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135p


죽음에 대한 생각도 신선했다. 기시미 이치로는 어떤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짓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 집중하라고 한다. 그것이 바로 "지금, 여기"와 "행복"이다.


나는 행복한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봤을 때 전혀 성공하지 못한 삶이고 누군가에겐 답답한 삶이고 미래를 생각하면 여전히 걱정은 되지만 나 또한 그 걱정만 하고 사는 사람은 아니어서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내게 부족한 점이라면 타인에 대한 공헌감이 아닐까 싶다. 성격상 이건 나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


생각의 전환을 일으키는 책은, 깨달은 점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좋은 책이다. 책 속 "인생은 진화가 아니라 변화"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기시미이치로 #삶과죽음 #에쎄이 #SA #철학강의 #심리학 #인생을잘사는법 #긍정적사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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