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
기시미 이치로 지음, 고정아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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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초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기시미 이치로의 책이다. 그 외에도 작가가 낸 책을 보면 작가를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제목이 많다. 무엇이 이 작가가 낸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도록 하는지 궁금했다. 그래도 이 분야의 주제는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다지 끌리지 않았지만 이번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은 궁금했다. 이제 이미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겪었고 이제 곧 50이 되는 나이에도 매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은 작가의 책이어서 조금은 쉽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오판했다. 내가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읽을 때마다 많이 배우게 된다. 그러니까 사실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은 앞 표지에 있는대로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이다. NHK 교토 교실에서 개최했던 철학 강좌를 정리해서 엮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강의는 총 6번으로 책도 6개의 주제로 나뉜다.


1. 철학이란 무엇인가?

2. 행복해지는 법

3. 우리는 모두 '타인의 타인'이다.

4. 나이 듦과 질병을 통해 배우는 것

5. 죽음은 끝이 아니다.

6. 지금 여기를 살다.


철학으로 시작하고 인생에 대해 철학과 심리적으로 해석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데 그 자체가 무척 신선했다. 철학만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삶과 일치시켜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지를 아주 부드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다양한 예시와 실제 적용까지 잘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하는 데 무리가 되지는 않는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원인론"과 "목적론"에 대한 설명이다.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에 지금의 '나'가 존재한다의 원인론보다는 지금 현재의 '나'에 집중하면서 어떤 '나'가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지금 여기에 충실하게 행복을 쌓으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책 전체에서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싶다.


"엄밀히 말하면 행복은 궁극적인 것이고 성공은 행복을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61p

"미래는 사실 없습니다. ...(중략)...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없는' 것이지요.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의 희망을 추구하는 일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미래가 되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지리라 생각할 게 아니라, 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135p


죽음에 대한 생각도 신선했다. 기시미 이치로는 어떤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짓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 집중하라고 한다. 그것이 바로 "지금, 여기"와 "행복"이다.


나는 행복한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봤을 때 전혀 성공하지 못한 삶이고 누군가에겐 답답한 삶이고 미래를 생각하면 여전히 걱정은 되지만 나 또한 그 걱정만 하고 사는 사람은 아니어서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내게 부족한 점이라면 타인에 대한 공헌감이 아닐까 싶다. 성격상 이건 나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


생각의 전환을 일으키는 책은, 깨달은 점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좋은 책이다. 책 속 "인생은 진화가 아니라 변화"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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