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 신데렐라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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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림부터 눈에 띈다. 기존 그림책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예쁘고 화려한, 그림은 없다. 대신 그림자 그림이 아주 우아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신데렐라"라고 하면 무조건 화려하고 예쁜 그림을 상상했던 아이에겐 조금 실망스러웠는지 몰라도 적어도 내겐 너무나 소장하고 싶은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신데렐라"는 대부분 3~6살 정도의 아이들이 읽는다. 그 이후는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유치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다른 읽어야 할 책들이 수두룩 해서 엄마도, 아이도 그다지 찾아 읽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신데렐라" 책은 대부분 편집본이고 많은 내용이 삭둑 잘릴 채 주요 골자만 유지한 그림책이 많다. 그러다보니 사실 "도대체 왜?" 싶은 부분도 있지만 이 또한 너무 어린 아이들이기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그냥 받아들여진다.

<해방자 신데렐라>는 그림책이라기보다는 동화책이다. 40여 페이지 정도 되지만 그림보다 글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작도 원작을 잘 살린 그대로 신데렐라의 이름이 어쩌다 붙었는지, 신데렐라는 어떤 아이인지 자세히 설명된다.

왕자의 무도회 초대장이 도착하고 자신을 열심히 꾸미는 새엄마의 자매들이 나오는 장면에선 작가가 직접 개입한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란 있을 수가 없어. 왜냐하면 아름다움에는 여러 종류가 있거든. 어떤 사람은 둥글고 부드러운 선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날카로운 선과 단단한 근육을 좋아하니까. ...(중략) ... 또 어떤 사람들은..... 사람은 많고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도 저마다 달라서 다 이야기하기도 힘드네."

9p-10p

 


<해방자 신데렐라>에도 신데렐라를 도와주는 요정이 등장한다.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변신을 하기엔 이야기 자체가 너무 많이 바뀔 위험이 있으니 최대한 큰 줄거리는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데렐라를 도와준 다양한 동물들의 변신 이후 요정이 원하는대로 그대로 남거나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해방자란 다른 사람들이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도록 돕는 사람이야. "...42p

처음 제목을 읽을 땐, 이 해방자가 스스로를 해방시킨 자라고 생각했다. 신데렐라 자신이 묶여있던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유로워지는 이야기인가 보다, 하고. 하지만 리베카 솔닛은 좀더 크게 바라본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해방시켜줄 사람! 따라서 이 책 속 왕자 또한 자신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훨씬 더 자유롭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는 굴레는 수도없이 많다. 시대는 많이 변했고 요즘 같은 세상에선 사실 남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살 수 있음에도 자기 스스로를 꽁꽁 묶어놓기도 한다. 이런 저런 변명을 하며 미리 포기하는 것이다.

종이 봉지 공주(비룡소의 그림동화 49)(양장본 HardCover)

우리 큰딸이 무척 좋아했던 <종이 봉지 공주>에서 공주는 드래곤에게 위협을 당하지만 용기를 잃지않고 당당히 함께 있던 왕자를 구하러 간다. 하지만 고마워할 줄 모르고 겉모습만 중요시하는 왕자를 보고 공주는 과감히 뒤를 돌아서 자신의 길을 간다. 모든 공주 이야기의 반전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이 통쾌함이란!

그런데 <해방자 신데렐라>는 이 반전 동화와는 또 다르다. 그저 내용을 뒤집어놓는 것이 아닌, 제일 중요한 자기 자신을 찾도록 돕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전 "신데렐라"를 혐오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신데렐라의 아름다운 드레스는 대리만족을 시켜주기도 하고 언제나 설레는 기분을 맛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왕자로 인해 인생 역전 해보려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우리 때부터 큰 딸 때까지는 큰 이슈였다. 하지만 요즘엔 어린 아이들도 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훨씬 가치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러니 같은 주제의 다양한 시각을 드러내는 책을 읽어주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해방자 신데렐라>는 아주 중요한 책이 될 것 같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해방자 #신데렐라 #리베카솔닛 #자유로운공주 #자립 #아름다운일러스트 #소장용동화 #초등도서 #권장도서 #비룡소 #반비 #종이봉지공주 #반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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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 천재 과학자의 방 1 - 우주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 뉴턴 외 잠입! 천재 과학자의 방 1
사토 후미타카 엮음, 다나베 타이 그림, 구사바 요시미 글, 박유미 옮김 / 예림당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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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독특한 과학책을 만났다. 과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엄청 궁금해 하고 꼭 들여다보고 싶어할 "과학자의 방"을 보여주는 책이다. 2권으로 이루어진 책 중 1권은 "우주는 어떻게 시작됐을까?"라는 주제이다. 지구 자체에 대해서, 지구에서 바라보는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천재 과학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방을 엿볼 수 있다.




시작은 지구의 크기를 잰 과학자들이다. 몇천 년 전, 아무런 기계나 망원경 등도 없이 지구의 크기에 관심을 갖고 그 크기를 직접 계산해 보고 싶었던 과학자들은 누가 있었을까? 어디선가 읽었던 지렛대의 원리로 지구를 들어올릴 수 있다고 했던 "아르키메데스" 정도는 알겠는데 그 외 인문들은 금시초문이다. 유클리드와 아르키메데스의 방법으로 지구의 크기를 쟀다는 "에라토스테네스"는 무려 기원전 276년~194년에 살았던 사람이다. 지금이야 인공위성도 있고 다양한 공식도 존재하니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충분히 직접 계산해볼 수 있다던데 그 옛날 절대로 무리일 것 같은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직접 측정한 과학자의 방은 과연 어땠을지!




에라토스테네스는 사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관장이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모은 수많은 책이 쌓인 이곳에서 열심히 자신만의 연구로 수학과 천문학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한다. 이 방을 자세히 보면 에라토스테네스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과 간단한 도구들(이때는 기원전이었으니까!) 그리고 어떻게 지구의 크기를 재려고 했는지 실험하는 장면 등을 찾을 수 있다. 그 당시의 문화도 엿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그림이다. 그냥 휙! 하고 넘겨보지 말고 그 시대로 들어가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그러고 나면 이 주제의 과학자가 사용했던 원리나 실험 등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그저 단순히 방을 보여주는 과학책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책은 시대 순으로 기원전 지구의 크기에 관심을 가진 과학자들부터, "중력"에 관심을 가졌던 과학자들, 생명체의 진화에 관심을 가졌던 과학자들과 우주, 별에 관심을 쏟았던 과학자들로 나아간다. 그러니 과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에 대해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원리, 실험으로 확장시킬 수 있어서 두껍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초등 과학책이다.




마지막에 이 페이지가 없었으면 섭섭할 뻔했다. 연표를 통해 어떤 시대에 어떤 과학자가 활약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이 책에 나오지 않은 과학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림이 아주 세세하고 설명도 자세하다. 학부모들은 설명을 더 많이 읽었으면 할 텐데 이렇게 정보가 많이 녹아있는 그림과 만화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다만 내용이 생각보다 깊이가 있고 조금 어려운 편이라 초등 1,2 학년보다는 초등 중학년 이상의,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읽으면 좋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천재과학자의방 #예림당 #우주 #초등과학책 #초등과학 #초등도서 #과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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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 원시시대로 떠난 체험학습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앨리스 해밍 지음, 캐스린 더스트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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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 그림을 봤을 때만 해도 그냥 가벼운 책인 줄 알았다. 판타지를 빙자한 재미있기만 한 동화책. 요즘은 그런 동화책들이 하도 많이 출간되고 잘 골라서 읽히고는 싶지만 지금은 한창 줄글 페이지 수를 늘려야 하는 1학년! 그러니 그런 재미있기만 한 책이라도 의미가 있다. (책을 좋아하는 언니는 필요없었는데, 읽어라~ 읽어라~ 읽어도 주마~ 해야 읽는 둘째는 좀 다르다.)

그런데, 이 책! 완전 대박이다. 앞표지에 "영국 학교 도서관협회 읽기물 선정 도서!"라고 씌여있더니 빈 말이 아니다.


우선, 정말 재미있다. <신기한 스쿨 버스>가 버스를 타고 과학 공부를 하러 떠난다면,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는 선생님과 함께 세계사 체험 수업을 하러 떠난다. 플롯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공부와 체험이라서 완전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 등장하는 아이들은 바로 우리 아이들 같다. 그러니 아이들은 읽으면서 주인공들에게 동화되기 쉬울 것이다. 이것이 무척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그저 줄거리만 쫓아가며 읽느라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읽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공감 능력"이 줄어든다. 주인공에게 공감하지 않고 읽으니 감동이 훨씬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데 알로를 비롯해 4학년 X반 아이들 캐릭터는 하나같이 다양해서 그 중 어느 캐릭터라도 내가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세계사 여행을 아주 쉽게, 재미있게 할 수 있다. 1권이라 선사시대(인류가 나타나기 전의 공룡과 메머드 시대)를 여행했지만 다음 권부터는 어느 시대로 떠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역사를 좋아하게 되는 아이들은 한국사든, 세계사든 별 의미 없이 금방 익히고 술술 입에서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 역사는 무척 골칫덩이다. 그런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아주 재미있게 익숙하게 만들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4학년 X반은 그 어떤 선생님도 며칠 버티지 못한 공포의 반이다. 다른 반의 이름은 선생님의 이름 첫 자를 따서 부르는데, 이 반은 하도 선생님이 바뀌다 보니 결국 X반이 될 정도이다. 이젠 좀 쉬고 싶은 교장 선생님은 임시 선생님을 이 반에 맡기고 새 학기 선생님을 구하러 떠나는데, 이때 나타난 임시 선생님은 참 보기 드문 차림을 하고 있다. 이름도 "오그 선생님".


하지만 첫 인상과는 다르게 아이들과 오그 선생님은 손발을 잘 맞춰 제법 재미있는 수업을 이어가고 학교에 입학해 처음으로 체험 학습도 가게 된다. (그동안은 이 아이들을 다룰 수 없어 도대체 체험 학습을 떠날 수가 없었다.) 이 체험 학습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주인공 알로는, 사실 많은 아이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면 너무 경직되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아이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알로는 "메모"를 하는데 이런 메모는 알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X반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이 반을 구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고 알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저 말썽꾸러기들만 모이고 구제불능일 것 같은 아이들로만 구성된 것 같던 X반은 오그 선생님과의 체험 학습을 통해 숨겨진 재능을 발견해 나간다. 언제나 자신 없고 조용히 있던 알로까지. 아이들에게 낙인찍듯 하는 말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아이들을 움츠러들게 한다. 그리고 본인이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X반 아이들은 오그 선생님과의 경험으로 자기 자신을 찾게 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그 선생님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떠나는데 새로 5학년이 되며 맡게 되는 선생님은 1권 말미에 미리 등장한다. 착장을 보니, 아마도 그리스로? ㅋㅋㅋ 벌써 기대된다. 아~ㅠㅠ 시리즈로 갖고 싶은 책이 이렇게 많아서야~~!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메모왕알로 #미스터리학교 #초등세계사 #아름다운사람들 #초등도서 #선사시대 #체험학습 #세계사여행 #메모의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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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말 습관 사전 : 학교생활 - 슬기로운 어린이로 자라는 28가지 말 이야기 아홉 살 말 습관 사전
윤희솔.박은주 지음, 헬로그 그림 / 다산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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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이제 1학기가 끝나간다. 한 학기를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마지막 10일을 온라인으로 하게 되어 무척 안타깝지만 작년처럼 내내 학교에 가지 못한 사태라도 피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우리 아이를 포함해서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정말 다르다.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정말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 아이만 순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등학생 언니에게 영향을 받아 참 쓸모없고 안 썼으면 하는 어휘력만 날로 늘어가니! 그나마 집에선 엄마가, 아빠가 단속하는데 학교에선 고삐 풀린 송아지처럼 날뛰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었다. 나름 성격상 인정 욕구가 강한 편이라 선생님이나 다른 어른 앞에선 조금하는 것 같긴 하지만 때로 친구들 사이에선 쓰던 말 습관이 나오는 걸 종종 목격하곤 했다.


사용하지 말라고 백날 잔소리를 해봤자, 부모가 하는 말은 그저 잔소리일 뿐! 본인 스스로 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아야 스스로 멈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 눈치 안보는 곳에서 바른 말을 쓸 수 있도록 <아홉 살 말 습관 사전>, 특히 "학교생활"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챕터 1 우리끼리 통하는 말 (줄임말과 은어)

챕터 2 지금 제일 잘나가는 말 (유행어와 온라인 언어)

챕터 3 힘이 세지는 것 같은 말 (욕설과 비속어)

챕터 4 서로를 배려하는 말 (학교생활의 언어 예절)


얼마 전 유치원 친구 엄마가 의논을 해 왔다. 친구의 언니가 4학년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는데 SNS 상에 하나 걸러 하나씩이 욕설이었다며 이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것이었다. 함부로 친구 관계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게 욕설하는 친구와 사귀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니 충분히 공감됐다. 아이들 사이에서 욕설은 정말로 자신의 힘이 세지는 것 같이 느껴지나 보다. 예전엔 중학생이나 되어야 욕설을 일삼는 아이들을 보곤 했는데 요즘은 그 나이가 더 내려온 것처럼 보인다.


책은 챕터 안에 더 자세하게 나누어 이해가 쉽게 만화로 설명해주고 줄글로 다시 한 번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그러고 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해주는 식이다.




가장 좋은 건 직접 고쳐볼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 머리로만 이해하고 끝나면 사실 금방 잊어버릴 확률이 높다. 하지만 어떻게 고쳐 써야 하는지 한 번 해보고 나면 다음 번에 같은 말을 사용할 때라도 생각이 날 것이니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또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궁금한 게 있어요!" 페이지를 통해 확장시킬 수 있다. 배경지식도 늘릴 수 있는데 이곳에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서 다양하게 응용도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말은 사람의 얼굴과 같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을 드러내는 표현 수단이므로 바르고 옳은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 금방 적응하고 따라하는 걸 좋아해서 부모나 형제, TV나 인터넷 등의 미디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변의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왜 바른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고 직접 고쳐보며 연습한다면 예쁜 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아홉살말습관사전 #학교생활 #다산에듀 #초등도서 #바른말고운말 #권장도서 #말공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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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ang1001 2021-07-1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습관뿐만 아니라 어떤 습관이든지 한 번 몸에 배면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고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습관이라는 것은 좋은 습관만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드문 것 같은데, 말을 하는 습관에 관한 유용한 내용의 책일 것 같아서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작품을 소개해 주신데 대하여 ilovebooks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ilovebooks 2021-07-16 22:52   좋아요 0 | URL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고 싶다 문득 시리즈 5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이상원 옮김 / 스피리투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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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투스 출판사의 문득 시리즈는 "시대를 초월해 문학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들을 다시 호출해 누구나 알고 있는 작가지만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글(文)을 얻을 수 있는 (得)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시리즈라고 한다. 안톤 체호프의 소설은 005 다섯 번째 소설로 이상원 교수가 러시아어 원전을 번역하여 체호프의 문장을 더욱 생생하게 구현했다.

처음 안톤 체호프의 소설에 빠진 건 <카멜레온>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다. 단 3,4페이지였을 뿐이었는데 그 짧은 단편 안에 너무나 위선적인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제목도 그렇다. 실제로 카멜레온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이렇게 상징으로 제목을 달았다. 그 천재성에 놀랐던 기억에 있다.

<<자고 싶다>>에도 그런 작품이 등장한다. 맨 처음을 장식한 <관리의 죽음>인데 극장 객석에서 우연히 하게 된 재채기 한 번으로 죽음을 맞게 되는, 어찌 보면 어처구니 없는 단편이다. 그런데 이게 또 놀랍다. 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 자신의 오판과 위선 때문인 것이다. <삶에서 하찮은 일>도 그렇다. 어른들의 위선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이야기로 전혀 아이들에게 관심없던 한 남자의 변덕이 얼마나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반면 <우수>와 <반카>, <자고 싶다>는 기존의 체호프 작품과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면서도 충분히 체호프적인 작품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아들의 죽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도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마부 요나의 슬픔이 너무 짙게 느껴져서 제목 그대로 너무나 슬펐던 <우수>와 마치 우리나라 50, 60년대 식모들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의 <반카>와 <자고 싶다>는 그 아이들의 이야기 자체로 큰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책의 제목이 된 <자고 싶다>는 <반카>와 비슷한 소재와 비슷한 분위기로 흐르다가 마지막 반전에 소름이 돋는다. 그런데도 "끔찍하다"의 느낌이 아닌 "저 아이를 어쩌지~"의 느낌이 드는 건, 역시나 아이에게 더욱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6호 병동>과 <베짱이>는 지금까지 읽었던 단편과는 다른 중편 소설이었다. 호흡이 긴 만큼 묘사와 서사가 길어졌지만 그만큼 섬세하고 깊이있게 체호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체호프를 읽는 기쁨은 남다르다. 짧으면 짧은 만큼, 길면 긴대로. 개인적으로 짧은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체호프를 통해 단편 소설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그 짧음 속에 들어있는 상징과 비판, 비유, 아이러니 등이 아주 짜릿하다. 특히 이번 문득 시리즈에선 다른 책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작품을 읽을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 출판사에서 이런 노력을 해주면 독자는 정말 기쁘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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