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마녀 밀드레드> 2권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내가 계속해서 생각났다. 자기 주장이 강한 친구들 사이에서 제대로 의견 한 번 내지 못하고 뭔가 손해 보는 듯한 느낌 때문에 혼자 스트레스 받는 상황 말이다. 사실 밀드레드가 꼴찌인 건 조금 미숙하기 때문이고 이건 노력을 통해서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선생님들은 밀드레드가 마치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추궁하고, 밀드레드 또한 제대로 변명을 하지 못한다.
그나마 1권에선 밀드레드의 활약을 볼 수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있었지만 2권에선 진짜 말썽꾸러기 에니드나 밀드레드를 제대로 이해해주지 않고 혼자만 화를 내는 모드, 아직까지 학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너는 왜 그러냐"고 탓만 하는 선생님들 때문에 조금 답답하고 화가 났다.
처음엔 제대로 변명도 못 하는 밀드레드가 이해되지 않았는데, 끝까지 읽다 보니 어쩌면 밀드레드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참아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착하고 정의롭기 때문이다. 친구를 위해 함부로 입을 열 수도 없고 해서. 그렇다고 밀드레드가 우유부단하지는 않다. 거절할 때는 분명히 거절할 줄 아는 아이여서 친구들이 밀드레드를 좋아하는 것 아닐까.
2권은 밀드레드의 성격을 많이 알아볼 수 있었다. 1권보다 성격적으로 성장했고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정의와 우정, 의리를 배운다. 3권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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