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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 되지? - 확언과 EFT로 성공을 여는 내 마음 사용설명서
최인원 지음, EFT Korea 감수 / 정신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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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크릿>> 이후로 나를 지금과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책들을 읽게 되면... 아주 푹~ 빠져버리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작심삼일이다. 
아니, 사실 그보다는 오래 가기는 하지만... 그래봐야 한 달이다.
누군가 그랬다. 
작심삼일만에 그 목표가 흐트려진다면... 삼일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 되지 않느냐고...
아주~ 좋은 생각같다.^^

바라기만 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그것들은... 쉽게 지칠수 밖에 없다고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되지?>> 저자 최인원님이 말한다. 
"긍정"에 따르는 꼬리말들을 그저 누르고, 누르기에는 한계가 있고 저~ 마음 깊은 곳에서는 "부정"을 하고 있으니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

책은 총 6부로 되어 있고, 3부까지는 우리의 마음에 확신을 심어주는 "확언"에 대한 설명과 4부부터 6부까지는 확언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 EFT에 대한 해설과 실천 강령들이 실려 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할 수 없다는 "벽글씨"를 만들어놓고 스스로를 제약한다.
"난 이러니까 못해."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등등.
그런 벽글씨만 지울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우리가 원하는대로 이끌어갈 수가 있다.
그 벽글씨는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이므로 언제나 다른 긍정의 글씨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이다.

"된다고 생각하면 방법이 보이고, 안 된다고 생각하면 장애물만 보인다. "...75p

긍정의 신념을 담은 확언을 함으로서 우리가 우리 몸과 뇌의 주체가 되고 우리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는 마음과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침을 사용하지 않는 침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해결하고 싶은 심신의 문제를 입으로 되뇌면서 손가락으로 온몸의 주요 경혈을 두드리는 아주 간단한 심신조절법이다."...171p

우리가 확언을 함으로서 우리 뇌와 마음에 심는 긍정에 대한 부정적인 꼬리말들을 이 EFT를 실행함으로서 없앨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불행이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유일하게 이해 불가능했던 곳이 이 EFT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정확히, 어느곳을 어떻게 두드리면 되는지... 몇 번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분명 그 두드리는 방법을 제외하고는 아주 구체적으로 내 내면의 부정적인 것들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 좋았다. 
언제나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따라하므로, 단순히 좋은 말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좋은 행동과 감정을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조건이든
어떤 상황이든 행복을 선택하라.
그러면 당신의 미래가 두렵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현재가 행복한 미래를 낳을 것이다."....231p

행복은... 삶의 목표가 아니다.
우리의 꿈과 목적을 실천해 나아가는 그 과정이 곧 행복이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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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5
헬렌 니어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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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우리의 밥상은 그렇게 풍성해졌을까. 국 없이는 밥을 못 먹고, 반찬은 김치를 제외하고 3가지 이상은 되어야 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으므로 하루에 한 끼니 정도는 고기를(육고기이든, 물고기이든 알 종류이든 단백질을 말하는 것이리라) 먹여야하며 하루에 우유 500ml 이상은 마시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는... 처참하다. 우리 가족은 비대해졌고, 모두 비염이 있다.

내가 "건강"을 위한 식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사실 아이를 가지면서부터이다. 부부 둘 모두가 가진 비염을 걱정하여 임신하고서부터 바로 유기농 전문 매장에서 장을 봐다가 식사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눈에 바로 보이는 것이 아니어서, 아이가 태어나 점점 자라면서 오히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던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니까... 식사 준비가 귀찮으니까.... 맛있으니까...라는 다양한 이유로 인스턴트 음식이나 외식을 선호했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슬로우 푸드보다는 빨리 만들어낼 수 있는 재료와 음식들을 선호했던 것 같다.

생각을 조금 바꾸면... 새로운 세계가 보이기도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은 만드는 데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아예 조리를 하지 않는다면...? ^^ 그 어떤 정성과 시간도 들이지 않고, 조리를 한 음식보다 더욱 생생한 영양을 섭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답은 바로 "야채와 과일, 견과류"에 있었다. 

"음식은 소박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또 날것일수록 좋고, 섞지 않을수록 좋다. 이런 식으로 먹으면 준비가 간단해지고, 조리가 간단해지며, 소화가 쉬우면서 영양가는 더 높고, 건강에 더 좋고, 돈도 많이 절약된다."...19p

그야말로 일석육조인 셈이다. 맛있게 만들어서 과식할 필요 없이, 그저 영양을 충분히 고려한 식단이 옳다는 사실을 헬렌 니어링에게 배운다. 이러한 생각들이 매우 참신하고 옳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도 이러한 밥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은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어쨌든! 요리책이다.^^ 평생동안 채식주의자로서 살았던 헬렌 니어링의 스프와 샐러드, 야채 조리법과 디저트, 물과 음료 조리법... 그리고 저장법까지. 꽤 다양한 요리들을 다루고 있다. 단, 매일 풍요로운 밥상을 마주하고 맛있는 것만 먹어왔던 사람들이라면... 이 요리책을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헬렌 니어링식 표현대로 "죽은 시체"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고, 그것들의 "알"로 만든 요리도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사실 이 요리법들을 읽다보면... 이 요리들을 우리 밥상에 올릴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음식을 먹는 방식은 음식을 먹는 사람의 의식에 따라 상대적"(...70p)이라는 그녀의 말처럼, 이 요리들을 기반으로 나만의, 우리 가족만의 요리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세워지는 원칙은 없다.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조금씩 조금씩 지켜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이 책은 지혜로 가득한 책이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예를 들어, 콩을 불린 물이나 쌀을 불린 물을 야채스프 국물로 사용하거나, 화초에 이 물을 사용하기도 하는 등)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생각의 전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문구들이 곳곳에 번뜩거려 읽는내내 기분이 좋았다. 

우선의 목표는 "먹는 음식 중 우선 30%는 날것으로 먹어보자". 싱싱한 야채를 깨끗하게 씻어 샐러드를 만들고 최소한의 소스를 뿌려 맛있게 먹어야겠다. 식사 준비는 더욱 더 간편하고 쉬워지리라. 

"식사를 간단히, 더 간단히, 이루 말할 수 없이 간단히 - 빨리, 더 빨리, 이루 말할 수 없이 빨리 - 준비하자. 그리고 거기서 아낀 시간과 에너지는 시를 쓰고, 음악을 즐기고, 곱게 바느질하는 데 쓰자. 자연과 대화하고, 테니스를 치고, 친구를 만나는 데 쓰자. "...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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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비밀 - 건강한 삶을 창조하는 10번의 만남 & 10가지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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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이... <Secret of Health>인 만큼...^^ 이 책은 다분히 <시크릿>과 닮아있다. 
<건강한 삶을 창조하는 10번의 만남과 10가지 비밀>인 소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가상의 중국 노인에 의해 풍요로운 건강에 대해 알게 되고, 노인이 소개해 준 10명을 찾아가 10가지 비밀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풍요로운 건강은 단순히 어떤 확인된 질병 - 질병의 상태는 드러나지 않지만 늘 피곤하거나 무기력하거나 나약한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 에서 자유로운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하는 에너지와 생명력이 충만한 상태를 뜻한다." ...6~7p  


건강에 대한 의미가 다르다.
그저 우리가 아프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닌, "삶을 충만하게 하고 생명력이 충만한 상태"인 건강이라는 것이 생소하다. 
분명 건강한 아이들은 그런 풍요로운 건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자라서 정신적인 성숙을 이룬 후에... 내가 과연 풍요로운 건강을 간직한 상태였는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이런 풍요로운 건강을 이루는 10가지 비밀의 힘이 있다.
<마음의 힘>, <호흡의 힘>, <운동의 힘>, <영양의 힘>, <웃음의 힘>, <휴식의 힘>, <자세의 힘>, <환경의 힘>, <신념의 힘>, <사랑의 힘>이 그것이다. 
한 가지, 한 가지 읽다보니... 이 10가지의 힘은 결국... "마음"과 "믿음"으로 귀결된다. 
자세한 내용들은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아니다. 
병이 나을 거라는 마음, 깊은 호흡, 적당한 운동, 적절한 영양을 갖춘 식생활, 웃음 효과, 편안한 휴식, 곧은 자세, 깨끗한 환경, 신념과 사랑....
알고 있었으면서도 지키지 않았던 것들이다.

"건강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임에도 사람들은 건강을 너무나 당연시한 나머지 늘 소홀히 한다. " ...11p

건강의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한순간의 쾌락이나 즐거움을 위해, 혹은 귀찮아서... 또는 자만에 빠져 가장 소중한 것을 가장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과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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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2 생각이 자라는 나무 17
강혜원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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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좀 읽는다...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왠만한 고전 정도는 읽었으리라는 주위 사람들의 기대치와 자기 자신도 이런 책만큼은 꼭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곤 한다. 이는... 그만큼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리라. 고전(古典)은 분명 지금 우리 시대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주 옛날부터, 혹은 200~ 300년 전에 지어진 작품이지만 이 작품들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 우리 자신에 대한 탐구 등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가 알아야만 하는 것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명작들을 한데 모아놓고 읽어보니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알겠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2>>는 1권에 이어 다양한 작품 10권을 다루고 있다. <모비 딕>, <지킬 박사와 하이드>, <위대한 게츠비>, <돈 키호테>, <문스톤>, <프랑켄슈타인>, <아들과 연인>, <두 도시 이야기>, <드라큘라>, <주홍글씨>가 이들인데, 기존에 읽었음에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읽지 못했던 작품도 있다. 물론, 읽다가 포기했던 작품까지...(<주홍글씨>가 그렇다.^^).

어떤 작가들은 작품을 발표한 당시에 이미 큰 명예와 명성을 얻기도 하고... 어떤 작가들은 시대를 앞선 작품 때문에 외면받고 비참한 삶을 살다가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모비 딕>의 허먼 멜빌은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다고 하니 참으로 애석하다. 

"멜빌은 소설을 '붙잡기 어려운 삶의 진실을 말하는 위대한 기예'라고 표현했다. 멜빌에게 글쓰기는 진실을 말하기 어려운, 아니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것이다."...40p

많은 자료를 기반으로 독특한 구성과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모비 딕>은 읽다보면 자칫 지루해지기도 한다. 특히, 성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어떤 부분이 어떤 것을 상징하는지 알 수 없으니, 이야기만 읽는다면 오리무중이다. (그래서 나는 이 <모비 딕>을 읽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은 그래서 좋다. <모비 딕> 편을 보면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을 매우 다양한 버전으로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책은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므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더불어 알 수 있다. 

<위대한 게츠비>를 읽을 때 내가 들었던 생각은... "이게 뭐야?!"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 작품이 위대하다는 데, 나는 그저 우유부단하고 바보같을 정도로 한곳만 바라보는 게츠비에게 화가 나기까지 했으니...^^ 헌데, 설명을 읽어보자니 게츠비가 새로운 관점으로 보인다. 

"게츠비의 위대성은 미래에 대한 이상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데이 있다."...93p
라는 것. 음~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게츠비>를 다시 읽어볼까? 라는 생각이 든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2>>는 그러한 책이다. 그저 공포소설의 일부분일 것만 같던 <프랑켄슈타인>이 실은 당시 시대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위치와 남성들이 하는 결정에 따른 결과의 몰락 등을 나타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다. 그 외에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이야기 한 <아들과 연인>이나, 용서와 이해의 위대한 힘을 이야기 한 <두 도시 이야기> 등의 설명들을 읽다보면 원래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 일어난다. 

세계 명작인 "고전"을 읽는 것과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모두 필요할 것 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반복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저 재미로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그 작품의 시대 배경이나 궁금한 것들을 쫒아 가지를 치다보면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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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1 생각이 자라는 나무 16
강혜원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자 엄마는 집에 있던 모든 동화책(국내 창작, 세계 창작, 세계 명작 동화책)을 유명한 출판사의 세계 명작 전집으로 바꾸어 주셨다. 그때 새로 온 그 책들을 보면서 내가 받은 느낌은...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왠지... 이 책들을 모두 읽고나면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초등학교 때 몇 번이나 되풀이해 읽던 <밤비>나 <작은 아씨들>, <플란더스의 개> 처럼 빨리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아니었기에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책들을 읽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읽으며 공감할 수 있었던 책들은 역시나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 <테스> 같은 여주인공이 나와 연애소설처럼 느껴지는 책들이었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나 <주홍글씨> 등도 읽을만 했다. 물론... 제대로 된 책읽기는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내용만 쫒아가느라 급급했다. 하지만... 읽었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그당시의 내겐. 내 주변 세계와 그 밖의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좁았던 그 시절에는, 내 좁은 시야 안에서 읽힐수밖에 없었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 더 그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더라면 내 시야는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는 그런 책이다.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는 유명한 세계의 명작들을 읽는 데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 책이다. 작가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줄거리,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과 그당시의 주위 환경까지... 책 한 권을 이해하는 데 모자람없이 설명하고 있다. 

시리즈 1에는 <오페라의 유령>, <오만과 편견>, <폭풍의 언덕>, <위대한 유산>, <제인 에어>, <올리버 트위스트>, <적과 흑>, <바스커빌가의 개>, <80일간의 세계 일주>, <우주 전쟁> 등 10편의 명작들을 소개하고 있다. 

구성이 정말 좋다. "애증"의 관계를 더 잘 이해시키기 위해 그리스 신화를 차용하기도 하고, 소설을 읽으며 알아두면 좋을만한 역사적 사실(대게는 산업혁명과 제 1차 세계대전 등)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한다. 많은 명작들이 영화화된 사실이 있어, 영화에서는 어떤 식으로 묘사되었는지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을 그저 소개만 해주는 책이 아니다. 아무런 지식 없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그 시대와 배경을 알고 작가의 의중을 생각하면서 읽는 책의 느낌은 분명 다를 것이다. 바로 그 점을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인생에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우리를 뒤흔드는 격정은 무엇인지, 죽음 뒤에 피어나는 생명은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새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소설 속의 인물을 소설 속에 가둬 놓지 말고 우리 삶 속에서, 혹은 나의 내면에서 찾아보는 일이 필요하다. "...88p

어떤 책에선 인물을 눈여겨보아야 하고, 어떤 책에선 작가의 메세지를 눈여겨보아야 하는지..... 세월이 흐르고 발전한 과학 덕분에 유치하거나 억지처럼 느껴지는 소설의 경우 어떤 점을 유의해서 읽어야 하는지를 일일이 잘 짚어준다. 문학 작품을 잘 이해하기 위해선 어느 한쪽으로만 해석하는 건 좋지 않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접근이 작품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10편에 대한 설명을 읽고나니, 이 책들을 읽던 그시절 생각이 새록새록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진 눈으로, 알고 있는 지식으로 다시 한 번 이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세월이 흐른 뒤 읽는 명작들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무척 궁금하고 매우 기대된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두 손에 명작을 들고 직접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하다. 여기에 소개된 줄거리로는 설명된 것들을 느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대사를 읽으며, 그곳의 배경을 읽으며, 사건들을 직접 읽어내야 비로소 행간의 의미까지도 알게 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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