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남자 친구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0
김일옥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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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할머니 표정이 얼마나 귀여우신지 "풋!"하고 웃음이 난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라니... 아마 늦게 시작된 로맨스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아이가 제목을 보고, "할머니의 남자 친구라니, 그럼 불륜이란 말이야?" 했던 말에 또 한번 키킥...! 할머니의 로맨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하여 훑어봤더니, 이 책.. 단편집이다. 그리고 자세히 읽어보니... "할머니" 보다는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책이어서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살짝 다른 느낌에 조금 의아해했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는 단편 <할머니의 남자 친구>를 비롯하여 총 9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작고 얇은 책 한 권에 9편이나 담겼는데도 모두 완성도가 높다. 어느 한 편 뒷 내용이 더 궁금하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는 곳이 없다. 이 친밀하고 가슴에 착 붙는 느낌이 뭘까..싶었는데 책을 모두 읽고난 뒤에야 어쩌면 그건, 이야기의 현실성에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디엔가 꼭 있을 것만 같은 주인공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건들을, 하지만 진부하지 않고 새롭게 구성하여 독자의 공감을 높인다. 때론 코믹하게, 때론 진지하게, 때론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뿌듯하게도, 슬프게도 한다. 

사회적으로 이슈화 된 사건들을 우리 생활 속으로 끌어들였다. 내가, 혹은 우리 이웃이...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풀어놓는다. 노년의 사랑<할머니의 남자 친구>이나 자전거 분실<도토리를 찾아라>, 아이들의 험한 말씨<욕 좀 보소!>, 이웃 강도 사건<낯선 사람> 등이 그렇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친근한 주인공들을 통해 새롭게 각색되어 있어 읽는 맛이 있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더욱 가깝게 생각된다. 

"나도 그런 말을 할 줄 몰랐어요. 정말이에요.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어요. 욕 같은 거 안 하려고 하는데, 진짜 안 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말끝마다....... 오늘은 정말 제 혓바닥을 뽑아 버리고 싶었어요."...76p

중,고학년 아이들의 심리를 무척 잘 잡아낸 듯하다. 공부를 잘 하고는 싶지만 노력하기는 싫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나도모르게 욕이 튀어나온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라 더욱 공감하며 읽으며 반성하기도 하고, 맞장구 치기도 할 것이다. 부모로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의 전체를 구성하는 "가족"이라는 주제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구는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편견의 눈을 거두고 아이들만의 문화를 이해해주고 한 사람 자체로서 바라봐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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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첩보원 칸델라 3 - 프랑켄슈타인의 나사를 찾아라! 슈퍼 첩보원 칸델라 3
모니카 로드리게스 지음, 모니카 카레테로 그림, 유혜경 옮김 / 아롬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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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표지의 슈퍼 첩보원 칸델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독특한 미션과 미션을 해결하며 펼쳐지는 엉뚱하고 재치넘치는 칸델라의 모험은 정말 재미있거든요. 또...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중간 중간에 나오는 특별 페이지도 정말 기대가 크답니다. 마음껏 상상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칸델라의 세 번째 이야기는 "노벨상"과 관련이 있어요. 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 전까지 칸델라의 진짜 미션이 도대체 무얼까... 고민하게 만든답니다. 사실 미션은 프랑켄슈타인의 빠진 나사를 찾는 일이지만, 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스톡홀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더욱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답니다. 어떤 일인지 알아야 미션도 해결할테니 말이죠~^^

이번에도 칸델라는 모든 어려움(말라파라트의 방해와 나사 빠진 프랑켄슈타인의 계획)을 헤치고 미션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칸델라 따라하기>  * 프랑켄슈타인의 파티에 몰래 들어가기 위한 가면 만드는 법 *

칸델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프랑켄슈타인의 파티에 잠입하게 되죠. 괴물들만의 파티였기 때문에 변장은 필수였어요. 그들을 속이기 위해 만든 가면을 쓰고 칸델라는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되죠. 우리도 그 괴물 가면을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그러니까... 사실 지은양의 원대한 포부는... 엄마는 프랑켄슈타인 가면을 만들고, 자신은 칸델라처럼 새로운 괴물 가면을 만들어 나눠 쓴 다음 독특한 취향의 칸델라와 프랑켄슈타인이 추는 춤을 따라하기..였답니다. 바로 요... 표지에서처럼요~



하지만... 자신있게 시작했던 엄마의 프랑켄슈타인은... 왠지 이상하게 되어버렸네요..ㅋㅋㅋ



반면 지은양의 작품은... 아주 훌륭해 보입니다.^^





혓바닥 괴물이래요..^^ 정말 잘 만들었죠? 저... 흐르는 핏자국은 매니큐어를 이용했어요. 듬뿍 찍어 가면을 세워서 흐르듯이 발랐더니 그대로 굳어서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자! 그럼 변신~~~!!

   

뚱뚱해서... 절대로 사진에 찍히지 않겠다고 다짐한 엄마 대신...^^ 아빠의 찬조 출연!ㅋㅋ



어때요? 표지 속 모습과 비슷한가요?ㅋㅋㅋ 유연과는 조금씩 거리가 멀어지는 지은양이 다리가 안뻗어진다며 내내 "꺅~~ 내 다리 찢어진다~~~!!!"를 외쳐 얼마나 웃었는지...ㅋㅋㅋ "늘 기분이 좋다는 것과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것"(...14p) 말고 칸델라는 유연한 몸을 고 있다는 것도 장점에 추가 되겠네요. 칸델라 따라하기는 약간의 고통도 따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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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마중불 -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 수상작 동심원 13
정두리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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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때 읽던 동시는 재미난 말장난이나 즐거운 놀이였다면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읽는 동시는 좀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꿈이라는 아이는 간혹 동시는 어떻게 짓는 걸까, 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곤 해요. 그리고 엄마인 저는 더 많은 작품을 읽고 비교해보라고 충고하죠. 하지만 동화책보다... 역시나 동시는 읽기도, 쓰기도 참 힘든가 봅니다. 동시 속에 이야기가 있지만 그 이야기들을 어떻게 그 짧은 문장 안에 담는지, 자칫하면 아무것도 아닌 걸로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 동시로 만들 수 있는지가 어려운 것이지요. 

그렇게 볼 때... <<마중물 마중불>>은 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나도 동시를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동시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 속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고 바로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하거나 주의깊게 바라보던 것들입니다. 잠깐 생각하고 지나쳤을 것들을 이렇게 동시로 담아내니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생을 질투해 따라해보는 형의 마음<늦둥이 내 동생>이나, 어두운 밤길의 두려움<밤길>이나 할머니 손바닥<까슬까슬> 같은 것들. '쥐뿔' 이나 '말귀' 같은 말장난도 쳐보고 그저 무심히 바라보았을 <지하철을 탄 파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한 번쯤 아이들이 생각해 보았을 소재들로 어쩌면 이렇게 이야기가 가득 담긴 시를 만들어 놓았을까... 나도 한 번 따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물 한 바가지 미리 부어 뻑뻑한 펌프 목구멍을 적시게 하는 '마중물'처럼 어린이 여러분에게 다가가고 싶은 제 마음을 이 동시집에 담았습니다."...시인의 말

작가의 말이 꼭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동시들을 읽음으로서 '나도 지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야말로 마중동시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 조금 더 지켜보고, 의문을 갖고, 관찰하고... 이런 모습에서 시작하여 어떤 단어를 고를까 고민도 해보고 어디서 끊는 것이 더 읽을 때 아름다울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참 어여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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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첩보원 칸델라 - 비밀의 아이스바 레시피를 찾아라 슈퍼 첩보원 칸델라 1
모니카 로드리게스 지음, 모니카 카레테로 그림, 유혜경 옮김 / 아롬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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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는 슈퍼 첩보원이에요. 엄청엄청 말랐지만 아주아주 똑똑하고 변신술에 능해서 어느 곳, 어느 때나 원하는 사람으로 변신하여 하늘에서 뚝! 떨어진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해내죠. 칸델라에겐 미션을 방해하는 인물, 말라트라파도 있고 지리적 어려움도 있지만 현명하게 기지를 발휘하여 훌륭하게 미션을 완성하죠. 

시리즈의 1권인 <비밀의 아이스바 레시피를 찾아라!>는 전체적인 개요와 함께 첫 번째 미션을 담고 있어요. 슈퍼 첩보원으로서 꼭 갖추어야 할 장비와 신분증, 변신술에 대한 간략 소개와 아이디어가 소개되어 있어요. 그리고 드디어 첫 권의 이번 미션이 시작되지요. 심술보 말라트라파가 아무리 방해를 해도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칸델라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답니다. 칸델라의 독특한 취향과 행동으로 의외로 미션은 가볍게 해결되지요. 

단지 첩보원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칸델라가 이용했던 교통수단 외에 어떤 다른 것들이 있을까, 어떤 변장을 할 수 있을까..등등 말이죠~.

"맞아요. 우린 혼자 여행할 수 없어요. 상상력은 우리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지요. "...36p

자~ 그럼... 칸델라를 한 번 쫓아해 볼까요?^^


<칸델라 따라하기1>  *스파이 신분증을 만들어 보자! *



우선 준비물들을 챙기고... 열심히 증명 사진을 그리고, 지문을 찍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지은양의 스파이 신분증~! 짠~~!!! ^^







(지은양이 암호는 꼭~~~~! 안보이게 해달라네요.ㅋㅋㅋ )


<칸델라 따라하기 2 >  * 레몬 아이스바 만들기 *

얼음 사나이 예티에게서 맛난 레몬 아이스바 레시피를 얻은 칸델라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느긋하게 앉아 아이스바를 빨아 먹죠.
우리도 맛난 아이스바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책에 있는 준비물을 준비합니다. 우리는 레몬이 없어... 냉장고에 있던 레몬즙으로 대신했어요. 



우선... 따뜻한 물에 분량의 설탕을 녹여 시럽을 만들어 볼까요? 



준비된 종이컵에 시럽을 붓고 레몬즙을 넣어 섞고 냉장고에 2시간 정도 얼립니다.
그 후 덜 얼었을 때 막대를 꽂아 꽝꽝 얼려 아이스바를 만들어요~!



살짝 손으로 쥐어 겉면을 녹인 다음 막대를 살살 돌리면~~~~ 짜잔~~~!!!



어디... 아이스바를 먹어... 볼까요?.......

우웩!!!ㅋㅋㅋㅋ
너무너무너무 시어요....ㅠㅠ

* 오늘의 교훈... 레시피를 따라할 때에는 꼭!!! 레시피대로만 합시다! ㅋㅋㅋ
(레몬즙을 너무 많이 넣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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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나의 미오 힘찬문고 29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김서정 옮김 / 우리교육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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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미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 그런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는 기쁨을 아는 아이가 기특하다. 아이가 내게 추천해준 책, 꼭 읽고 엄마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벌써 몇 달째 조르던 책이 <<미오, 나의 미오>>이다. 도대체 이 책의 어떤 부분의 아이의 감성을 두드린 걸까. 독후화 대회에 잘 그릴 줄도 모르는 말, 미라미스를 그리겠다고 애쓸 정도로 푹~ 빠지게 한 매력은 무엇일까.

사라진 아이... 부모에게 아무리 떼를 쓰고 어리광을 부려도 모두 받아들여지고 사랑을 흠뻑 받으며 자라야 할 나이에, 양부모에게는 거부당하고 마을 사람들의 불친절함이 불편한, 하지만 딱 한 명 벤카라는 단짝 친구와 그 가족을 너무나 좋아하고 늙은 말 칼레 푼트를 사랑하며 과일 가게의 룬딘 아주머니와는 사이가 좋은... 보쎄가 사라졌다. 룬딘 아주머니가 건네준 사과 하나를 들고 테그너 공원 벤치에 앉아 그 옆 빈 맥주병을 들여다보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화자는 당당히 말한다. 바로 그 아이가 자신이라고.

보쎄... 혹은 미오의 여행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룬딘 아주머니가 부탁한 카드에는 황금 사과를 든 아이가 머나먼 나라로 떠날 것이라고 쓰여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그 아이는, 바로 보쎄 자신이 된다. 머나먼 나라에서 보쎄(이 나라에선 미오)는 정말 행복하다. 그동안 자신이 꿈꿔왔던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읽는 나는 가슴이 아프다.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원할 때는 아무때나 무엇을 하든 함께 놀아주고 언제나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아빠인 임금님과(비록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현실의 스톡홀름에서 유일하게 보고 싶은 벤카를 꼭 닮은 윰윰이라는 가장 소중한 친구와, 자신의 말이었으면 싶었던 칼레 푼트를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황금빛 갈기를 가진 미라미스가 있다. 윰윰과 미오는 머나먼 왕국 곳곳을 여행하며 매일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어쩌면... 미오의 이런 완벽할 정도로 행복한 나날은 현실에서의 자신의 바램이 나타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따지기 전부터 단지 이 상황 자체가 왜 그렇게 안타까운지. 

"감자기 나는, 왜 내가 한밤중에 어둠의 숲을 뚫고 말을 달려왔는지 깨닫게 되었다. 어둠의 숲 뒤편에서부터 바깥쪽 나라가 시작되고 있었다. 나는 그곳으로 가야 했다. 그곳으로 가서 그토록 무섭고 겁나는 기사 카토와 싸워야 했다. 그랬다. 나는 너무나 겁이 나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만 해도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94p

행복한 매일이 될 것 같았던 머나먼 나라의 생활에도 어둠은 있다. 천국같은 곳을 흐려 머나먼 나라 왕국의 아이들을 잡아가는 기사 카토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사 카토를 무찌를 사람은 머나먼 왕국의 후계자 미오 뿐이다. 미오는 왜 기사 카토와 맞서려 했을까? 그냥 기사 카토는 잊고 계속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는 없었을까? "나"만 행복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사랑의 상실"이 무엇인지를 잘 알던 미오였기에 자신과 같은 슬픔을 다른 사람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미오는 어둠의 왕국으로 출발한다. 그런 미오의 의지만큼이나 어둠의 왕국 곳곳의 모든 것들이 미오와 윰윰이 어려울 때마다 도와준다. 

"나는 더 이상 겁나지 않았다. 그렇게 겁이 나지 않은 적은 없었다. 나는 더 이상 푸른 초원 섬의 장미정원에서 오두막이나 지으며 놀던 그 미오가 아니었다. 나는 전투를 위해 달려가는 기사였다."...192p

너무나 무섭고 힘들어 피하고 싶지만 결국 마주보며 그 힘든 과정을 넘어서려했기 때문에 미오는 자랐다.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현실의 보쎄이든, 머나먼 왕국의 미오이든 더이상은 힘들고 지치는 상황에서 고개 숙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사실! 그토록 무서운 기사 카토를 무찌른 힘이, 미오에겐 있기 때문이다. 

미오가 기사 카토를 무찌르러 가는 그 험난한 과정의 긴장감을, 아이는 이 책의 최고라고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가려는 미오의 의지와 그렇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순간에 그들을 돕는 수많은 생물, 무생물들의 이야기가 자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고. 모든 것이 미오의 공상이었다는 사실을 아이가 이해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아이는 정확하게 알면서도 어른들처럼 걱정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머나먼 왕국을 상상할 수 있는 보쎄의 상상력을 믿니보다. 너도... 그렇게 자라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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