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연락이 왔다.
알라딘 충성 고객들에게 주는 선물에 당첨되었단다.
‘북플마니아‘와 ‘서재의 달인‘이 되었다고.
아마도 알라딘 온,오프라인에서 책 많이 사고,
여기에 종종 글 남기고,
‘좋아요‘ 종종 누른 결과 아닌가 싶다.
머그컵, 다이어리, 달력을 준단다.
그리고 올해처럼 프리미엄 고객 대우를 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리 되면 결국 알라딘을 떠나지 못하게 된다.
일종의 고객 잡기에 제대로 걸린 셈이다.
내년에도 책읽고 독후감 쓰기 놀이는 이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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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3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knulp 2017-12-23 01: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하반기엔 활동이 드물었음에도^^

수이 2017-12-2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래도 저는 결심했어요! 내년에는 확실히 덜 읽고 덜 지르기로 후훗
knulp님, 축하드려요. 내년에는 좀 더 자주 뵙도록 해요.

knulp 2017-12-23 12:51   좋아요 0 | URL
ㅎㅎ 실은 저도 비슷한 맘 가지고 있어요. 알라딘보다 저를 위해^^
 

좋은 시를 발견했다.
감성이 메말라 버린 나를 촉촉히 적셔준다.
시인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꽃기침

박후기

꽃이 필 때
목련은 몸살을 앓는다
기침할 때마다
가지 끝 입 부르튼 꽃봉오리
팍팍, 터진다

처음 당신을 만졌을 때
당신 살갗에 돋던 소름을
나는 기억한다
징그럽게 눈뜨던
소름은 꽃이 되고
잎이 되고 다시 그늘이 되어
내 끓는 청춘의
이마를 짚어주곤 했다

떨림이 없었다면
꽃은 피지 못했을 것이다
떨림이 없었다면
사랑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떨림이 마음을 흔들지 못할 때,
한 시절 서로 끌어안고 살던 꽃잎들
시든 사랑 앞에서
툭, 툭, 나락으로 떨어진다

피고 지는 꽃들이
하얗게 몸살을 앓는 봄밤
목련의 등에 살며시 귀를 대면
아픈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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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22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knulp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knulp 2017-12-22 23:0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사 봤는데. 연말연시 즐거우시길 빕니다.
 
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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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과하며서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울 수 없는 것이다.
사과란 본질적으로 아픈 것이기에.
남을 아프게 했는데 내가 어찌 안 아플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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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 - 조선을 움직인 4인의 경세가들
이정철 지음 / 역사비평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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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 역사학자가 쓴 역사인물에 대한 평전인데, 일견 딱딱하기 그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책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는‘ 조선 시대 4명의 지식들인들 이야기는 당파 싸움을 넘너 오로지 백성을 걱정하는 이들의 행적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사실의 전달을 넘어 감동의 물결이 전해져 온다.

이이, 이원익, 조직, 김육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이이정도만 알려졌지만 나머지 인물들도 그 면면이 가벼이 넘길 위인들이 아니다. 그래서 수 백 년의 시간을 넘어 그들의 업적은 전해져 오는 것이다. 가히 유방백세라 할 수 있겠다. 청백리로 살면서 민생을 구한 이들의 삶은 전기로 엮어도 충분할 것이다.

내 삶이 어떠해야할지 좋은 지침이 된다. 단순히 청백리여서가 아니다. 공부하고 실천하며 헌신하는 인생이다. 어느 당색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민생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나아간 그들의 진심은 당대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서 더 인정받게 된다. 현실에 연연하지 않고 백성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려는 마음이 전해진 것이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나도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 계속 자문해 본다.

좋은 책이다. 역사인물을 통해 삶을 배울는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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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이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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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주는 부담이 있기는 했지만 무난히 읽을만한 책이다. 최근 조선 후기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주로 읽고 있는 데 그 일환으로 보게 되었다. 깊이 있는 역사서라기보다 조선시대 인물, 특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집중하여 그들이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을 주고 탐구했다. 그래서인지 모범이 될만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보다는 인조와 소현세자, 송갑조와 송시열, 윤선거와 윤증 등 다분히 논란거리가 있는 인물들을 주제로 택했다.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다분히 역사평설이라 할만하다. 그래서 저자의 주관적인 평이 많다. 역사 사실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이라면 저자의 주장에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곳도 있다.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정말 조선을 뒤흔들었는지도 의문이다. 물론 강한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제목이 다소 부담스럽다.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저자는 다양한 글들을 인용하였지만 출처가 전혀 없다. 독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출전을 직접 탐구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개별적으로 다 찾기에는 부담스럽다. 조금만 더 수고해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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