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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물결은 지금 곁에 와 있다. 이를 인지하고 못하고는 개인의 문제다. 또한 인지했다하더하고 변화에 적극 대응하느냐 마느냐도 개인 문제다. 그런데 이 변화의 물결이 자꾸만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것도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속의 사람들이. 그 사람은 자신도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었으면서 이제는 자신이 무슨 변화의 전도사인양 자처한다. 변하지 않으면 마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호들갑 떤다. 어떤 이는 이 변화의 요구 앞에서 너무 당당하다. 오랜 기간의 패배의식에 젖어 더 이상의 변화를 수용하길 거부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들의 파급력도 크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잠시 고민해본다. 평범히 내 길만 걸어온 지금까지의 삶. 만족하지만 변화의 요구 앞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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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친일파 역사 - 역비의 책 15
역사문제연구소 엮음 / 역사비평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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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친일파 역사>. 원래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주최했던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학생들에게 물어봤다. 내 것을 빼앗으려는 강한 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하고. 1. 그냥 묵묵히 참고 견딘다. 2. 앞뒤 재지 않고 그냥 덥빈다. 3. 적 편에서 서서 잇속을 챙긴다. 4. 앞에선 항복하고 뒤에선 훗날을 대비해 무언가 준비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해한다. 가르치는 나조차 ...그랬으니까. 하지만 확실한 것은 3번 만큼이나 4번도 위험하다는 점이다. 뒷날을 기약하며 교육과 산업의 진흥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의 위대함(!) 앞에 무릎 꿇고 얼마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친일의 길을 걸었던가. 이광수가 최남선처럼.


친일은 국가와 민족을 배신했다는 점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하고 질서를 파괴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아야 한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자신은 떵떵거리며 산 그 군상들의 행적을 읽는 것만으로 그냥 헛웃음이 났다. 아무튼 재밌는 개색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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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고 곁에 두고 싶은 책은 많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으니 모두 그림의 떡이구나. 요즘엔 인터넷 중고서적의 책들도 비싸져서 심지어는 새책 가격에 육박하기도 한다. 이것도 일종의 바가지 상흔 아닐까 싶다. 그래도 주인 맘대로니 객 주제에 어쩌랴. 부당해도 참아야지. ㅎㅎ 오늘도 한참을 책구경 했지만 결국엔 못샀다. 아직까지 내 품에 오지 않은 새끼들을 어찌 구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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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시대
에릭 홉스봄 지음, 이원기 옮김, 김동택 해제 / 민음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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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주제한 그의 저작들은 역사학계의 명저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제국, 미국, 폭력 등을 주제로 근대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다루고 있다. 좌파 역사학자답게 미국이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며 전쟁보다 협상을 외친다.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주제와 상관없는 다른 생각을 떠올렸다. 왜 한국에 이런 역사학자가 없을까 하는 점이다. 역시 큰 물에서 놀아야 더 큰 시야와 안목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홉스봄의 주장은 인류학, 사회학, 역사학, 정치학을 모두 아우른다. 게다가 아주 구체적 자료 제시와 비판정신은 정말 여든이 넘어서 이 글을 썼을 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제는 저세상으로 간 한 유대계 역사학자에게 경외심마저 든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이 책은 제목이 주는 느낌보다 '제국'이란 주제에 더 함몰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제국으로서의 영국과 미국은 넘치지만 폭력 문제는 부차적인 느낌이 든다. 어쩌면 홉스봄의 기존 저작들에 기대서 제목을 정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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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구도자 - The Little Prince, 우는 아이를 품고 사는 어른의 이야기
박규현 지음 / 북마에스트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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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왕이 큰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그 전쟁을 자축하기 위해 기념 반지를 만들고자 했다. 그는 신하들을 불러 자신이 크게 성취했을 때도 오만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문구를 반지에 새겨달라고 청했다 한다. 며칠을 궁리하던 그 신하가 반지에 새긴 문구는 이랬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늘 종말을 의식하라는 말이다."
- 박규현, <내 안의 구도자 The Little Prince>, 북마에, 2014,... 68쪽에서 인용

위 인용문과 똑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청소년 시절 엄마가 자주했던 말이 있다. "아쉬움은 잠깐"이라고. 중요한 시기가 되면 꼭 유혹거리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가령 올 6월이면 브라질 월드컵이 있고 그때는 많은 학교에서 수행평가의 시절이며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 유혹을 어찌 견딜 것인가? 마약보다 더한 축구의 유혹을...... 그래서 엄마는 아쉬움은 잠깐이라고 했다. 이 유혹이 지나가면 더 강한 달콤함이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고.

영광과 환희의 시간 그리고 어려움과 힘든 시간도 결국은 시간이기에 지나간다. 다 알고 있지만 그 속에 들어가 있으면 마치 그 시간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하는 게 우리내 어리석은 인간 아닌가. 신하의 명언 앞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하루하루를 갈급하게 살아가는 나로서는 감히 생각히 못했던 일이다. 솔직히 시간이 얼른 건나가길 바랐다. 집의 아이들이 어느 순간 훌쩍 커버리릴 고대했던 것이다. 어리석은 존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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