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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구도자 - The Little Prince, 우는 아이를 품고 사는 어른의 이야기
박규현 지음 / 북마에스트로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자 하이데거가 현대인의 특징으로 '잡스러운 호기심, 반복되는 수다, 존재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를 든 것은 날카로운 지적이다. 이렇게 되고 마는 이유는 ...... '자기성 망각, 존재 망각'에 있다. 정작 자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외면하고 꾸며낸 삶을 살 때 인생의 공허가 시작된다."
- 박규현, <내 안의 구도자 The Little Prince>, 북마에, 2014. 32쪽에서 인용
우리는 만나면 집값이야기, 정치이야기, 자녀 교육문제 등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이야기 속에 나는 없다.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공허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다. 긴 시간 수다를 떨어도 남는 게 없다. 그저 시간만 흘렀을 뿐이다. 이 이야기는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서도 똑같이 지적되던 주제이다. 특히 현대 한국인들에게 이런 증세가 심각하단다.
나를 돌아본다. 나의 문제는 위의 세 주제에 큰 관심이 없고 자신의 문제에 관심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이런 나와 누가 대화를 해주겠는가. 그러니 이런 공간에다 주절이주절이 늘어놓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