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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넘어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 생각된다. 소로우! 그의 삶에 존경을 넘어 경외심마저 느껴진다. 100년 전의 미국와 지금의 한국에는 차이가 없다. 특히 정부의 압박은. 경찰과 검찰은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한 인간의 지성이나 양심을 상대하려는 의도는 결코 보이지 않고 오직 그의 육체, 그의 감각만을 상대하려고 한다. 정부는 뛰어난 지성이나 정직성으로 무장하지 않고 강력한 물리적 힘으로 무장하고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민불복종>, 이레, 1999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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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25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신청이 되어 있어서 찾아 왔습니다.^^.반갑습니다.책으로 이야기 나눌수 있기를 고대합니다.감사합니다...(아 그런데 친구신청으로 거의 댓글을 안다는 편인데 유일하게 달게 되었어요...ㅎㅎㅎ감사합니다~~

knulp 2016-01-26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가 더 감사하네요. 앞으로 많은 조언들 부탁합니다.
 

화해하하지 말아야 할 상황도 있다!

독립을 위해 상하이에서 폭탄을 던졌던 조선 청년 윤봉길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악몽이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과 함께 분신을 하여 노동권 실종의 현실을 고발한 전태일을 어떤 자본가가 좋아할 수 있겠는가. 윤봉길과 전태일의 삶이 지금도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화해를 모색한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해결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박현희,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 뜨인돌, 2011, 23쪽에서 인용함.

강요된 화해는 피해자에게 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그렇기에 화해를 하지 말아야 할 상황도 있다. 오늘 무릎을 친 대목이다.

윤봉길과 전태일의 삶이 지금도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화해를 모색한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해결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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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nulp 2016-01-24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안타깝기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힘으로 저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게 안되니 우리의 힘을 기르는게 먼저 아닐까 싶어요. 노동자나 소비자의 힘을 대변할 정당이나 시민단체를 지지하는거죠. 단순하기에 꼭 실천하려 합니다.
 
내 안의 구도자 - The Little Prince, 우는 아이를 품고 사는 어른의 이야기
박규현 지음 / 북마에스트로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솔로몬 왕이 큰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그 전쟁을 자축하기 위해 기념 반지를 만들고자 했다. 그는 신하들을 불러 자신이 크게 성취했을 때도 오만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문구를 반지에 새겨달라고 청했다 한다. 며칠을 궁리하던 그 신하가 반지에 새긴 문구는 이랬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늘 종말을 의식하라는 말이다."
- 박규현, <내 안의 구도자 The Little Prince>, 북마에, 2014,... 68쪽에서 인용

위 인용문과 똑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청소년 시절 엄마가 자주했던 말이 있다. "아쉬움은 잠깐"이라고. 중요한 시기가 되면 꼭 유혹거리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가령 올 6월이면 브라질 월드컵이 있고 그때는 많은 학교에서 수행평가의 시절이며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 유혹을 어찌 견딜 것인가? 마약보다 더한 축구의 유혹을...... 그래서 엄마는 아쉬움은 잠깐이라고 했다. 이 유혹이 지나가면 더 강한 달콤함이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고.

영광과 환희의 시간 그리고 어려움과 힘든 시간도 결국은 시간이기에 지나간다. 다 알고 있지만 그 속에 들어가 있으면 마치 그 시간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하는 게 우리내 어리석은 인간 아닌가. 신하의 명언 앞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하루하루를 갈급하게 살아가는 나로서는 감히 생각히 못했던 일이다. 솔직히 시간이 얼른 건나가길 바랐다. 집의 아이들이 어느 순간 훌쩍 커버리릴 고대했던 것이다. 어리석은 존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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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구도자 - The Little Prince, 우는 아이를 품고 사는 어른의 이야기
박규현 지음 / 북마에스트로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자 하이데거가 현대인의 특징으로 '잡스러운 호기심, 반복되는 수다, 존재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를 든 것은 날카로운 지적이다. 이렇게 되고 마는 이유는 ...... '자기성 망각, 존재 망각'에 있다. 정작 자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외면하고 꾸며낸 삶을 살 때 인생의 공허가 시작된다."
- 박규현, <내 안의 구도자 The Little Prince>, 북마에, 2014. 32쪽에서 인용

우리는 만나면 집값이야기, 정치이야기, 자녀 교육문제 등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이야기 속에 나는 없다.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공허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다. 긴 시간 수다를 떨어도 남는 게 없다. 그저 시간만 흘렀을 뿐이다. 이 이야기는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서도 똑같이 지적되던 주제이다. 특히 현대 한국인들에게 이런 증세가 심각하단다.

나를 돌아본다. 나의 문제는 위의 세 주제에 큰 관심이 없고 자신의 문제에 관심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이런 나와 누가 대화를 해주겠는가. 그러니 이런 공간에다 주절이주절이 늘어놓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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