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구도자 - The Little Prince, 우는 아이를 품고 사는 어른의 이야기
박규현 지음 / 북마에스트로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솔로몬 왕이 큰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그 전쟁을 자축하기 위해 기념 반지를 만들고자 했다. 그는 신하들을 불러 자신이 크게 성취했을 때도 오만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문구를 반지에 새겨달라고 청했다 한다. 며칠을 궁리하던 그 신하가 반지에 새긴 문구는 이랬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늘 종말을 의식하라는 말이다."
- 박규현, <내 안의 구도자 The Little Prince>, 북마에, 2014,... 68쪽에서 인용

위 인용문과 똑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청소년 시절 엄마가 자주했던 말이 있다. "아쉬움은 잠깐"이라고. 중요한 시기가 되면 꼭 유혹거리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가령 올 6월이면 브라질 월드컵이 있고 그때는 많은 학교에서 수행평가의 시절이며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 유혹을 어찌 견딜 것인가? 마약보다 더한 축구의 유혹을...... 그래서 엄마는 아쉬움은 잠깐이라고 했다. 이 유혹이 지나가면 더 강한 달콤함이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고.

영광과 환희의 시간 그리고 어려움과 힘든 시간도 결국은 시간이기에 지나간다. 다 알고 있지만 그 속에 들어가 있으면 마치 그 시간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하는 게 우리내 어리석은 인간 아닌가. 신하의 명언 앞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하루하루를 갈급하게 살아가는 나로서는 감히 생각히 못했던 일이다. 솔직히 시간이 얼른 건나가길 바랐다. 집의 아이들이 어느 순간 훌쩍 커버리릴 고대했던 것이다. 어리석은 존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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