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구약통독개론 - 통독과 QT를 위한 구약통독 개론서
김충만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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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어렵다. 성경이 어려운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역사를 통해서 계시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성경의 상당부분은 역사적 기록이다. 신약보다는 구약이 더욱 그러한데, 구약의 대부분은 역사적 기록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선지서 조차도 역사적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보면 선지서도 역사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성경 특별히 구약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이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다. 당시의 문화적 사화적 배경을 모르면 올바르게 파악할 수 없다.  또 한가지는 알아야 하는 것은 성경이 단순한 역사적 기록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역사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반 역사책과는 달리, 역사적 사실이나 교훈을 전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를 전하기 위해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표면적을 보이는 의미 배후에 있는 영적인 교훈을 파악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알 수 없고 다른 사람이나 참고 서적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 에는 성경의 간단한 배경과 어려운 구절의 설명해주는 주석 성경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런 설명들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맛있는 구약 통독 개론>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구약 전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구약 각 권의 개론을 담고 있다. 각 권의 첫 머리에는 맥잡기 코너가 있는데, 맥 잡기에서는 성경 전체 내용과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하도록 개요를 담고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개요의 순서에 따라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하고 그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성경과 함께 읽을 때 그 가치가 드러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개요에 따라서 성경의 일정부분을 읽고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하면, 성경 내용을 보다 더 선명하게 파악될 것이다. 성경을 즐겨 읽지만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했던 분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성경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한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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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 - 서울 경기를 즐기는 214가지 방법 52주 여행 시리즈
로리로리와 그 남자 글.사진 / 책밥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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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올라온 지 20년이 지났지만, 서울은 여전히 낯선 곳이다. 동네 이름을 대면 그 곳이 서울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도 잘 모르고, 이름 난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가본 곳도 거의 없다. 그래서 휴일 잠깐 바람쉬러 나가려고 해도 막상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아마도 나 같은 사람에게 <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는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하겠다. 이 책은 특별하고 뛰어난 관광 명소를 소개하기보다는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장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소소하고 별스럽지 않은 장소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부담없이 들릴 수 있는 좋은 장소들이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고 특징이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곳은 특별한 여행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한나절 정도 잠깐의 휴식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소개된 장소에는 항상 대중 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대중 교통이 불가능한 곳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큰 특징은 152주 동안 매주 가 볼만 곳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분류 기준은 계절이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장소는 계절에 상관없이 가기 좋은 곳도 많지만, 특별히 그 계절에 가면 좋은 장소를 주 별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매주마다 3(4, 5곳 소개된 주도 있다)을 사진, 주소, 전화번호 및 기타 알아야할 사항들과 함께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그 장소 근교에 3코스로 여행할 수 있는 경로도 곁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여행 코스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무척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본문 외에 지역 별로, 주제 별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인덱스를 해 놓았다는 점이다. 책의 컨셉은 계절별로 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 것이지만, 계절별로 가고 싶은 곳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그 동네에 가볼만한 곳이 어떤 곳이 있나 궁금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것인데, ,독자의 입장에서 잘 배려해 준 것 같아서 감사했다.

 이 책에 소개한 곳들 중에 40여곳 정도는 가 본 곳이었고, 차를 타고 가다 무심히 지나친 곳인데 꽤나 유명한 장소였던 곳도 있었다. 서울 지리도 잘 모르고 방콕 스타일인 나도 가보거나 지나친 곳이 소개되어 있다는 것은 이 책에 소개된 장소가 큰 경비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도 누구나 가볍게 들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도 되는 것 같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나들이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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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력 퍼즐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다고 아키라 지음, 장은정 옮김, 지형범 감수 / 보누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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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잘 안보지만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문제적 남자이다. 소위 뇌섹남들이 나와서 다양한 퍼즐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고 독특한 관점으로 보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만 출제된다. 문제가 나오면 함께 풀어보지만 잘해야 한 두 문제 맞추고, 대개는 손도 내지 못한다. 하지만 기발한 문제들과 패널들이 고심 끝에 문제를 풀어내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문제를 낼 수 있을까와 그걸 또 어떻게 풀어낼까 하며 감탄하고 본다.
원래 퍼즐을 좋아해서 보누스 출판사의 멘사 시리즈 책들을 몇 권 보았는데, 이번에 본 책이 [두뇌력 퍼즐]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멘사 시리즈 책들보다는 좀 쉬웠는데,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70프로 정도는 답을 맞춘 것 같다). 문제가 쉬우면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다른 사람과 함께 풀 때, 먼저 풀었을 때의 쾌감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 쉬어서 시시하고 느낄 수도 있다. (물론 난이도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꼭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하지만 내게는 장점으로 생각되었다. 문제가 너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꼐 푸는 재미가 있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책을 펴 놓고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서로 경쟁도 되고, 내가 못 푸는 문제를 다른 가족들이 푸는 것을 보고 서로 감탄해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약간의 흠이 있다면, 일본 번역 서적이라서 우리 나라 사람은 거의 풀기 힘든 문제가 몇 개 있었다. 한자를 응용한 문제인데, 한자가 일상어인 일본어에서는 참신한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퍼즐 19번의 경우는 인쇄 혹은 번역상 오류로 보이는데 정답이 잘 못 표기된 것 같다. 재판을 찍을 때에는 바로 잡았으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퍼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오가며 보기에 좋고, 일하다 머리가 복잡할 때 기분 전환용으로 보아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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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는 세계사 -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서프라이즈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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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해석이다. 해석되어지지 않는 것은 어떠한 의미도 없다. 해석될 때 비로소 의미가 발생한다. 역사라는 것은 해석의 집합체이다. 가장 그럴듯하고 논리적이고 일관성있게 해석되어졌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주류의 역사이다. 그래서 진부한 말이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표현 속에서는 역사에 대한 불신이 숨어 있다. 승자의 입장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은폐했을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역으로 보자면 패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역사는 과연 옳은 것일까? 역시나 왜곡과 과장과 편향된 시각이 있을 것이다. 역사를 보다 객관적으로 보는 좋은 방법은 주류와 비주류의 주장을 함께 보는 것이다. 


<말하지 않는 세계사>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입장에서 쓴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류에 반하는 비주류라기 보다는 주류에서 비켜났다는 의미에서 비주류이다. 주류의 역사 기술을 비판하는데 역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류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을 소개하는데 초점이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의미에서 말하는 역사책과도 성격이 조금 다르다. 통시적이거나 공시적으로 역사를 기술한 것이 아니라. 몇몇 에피소드를 하나의 주제로 묶고, 한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새로운 시각이란, 일반적인 역사에서 저술 않거나 숨겨진 이야기들 혹은 잘 다루지 않는 내용들에 기초해 있거나, 혹은 저자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들이다. 아마도 기존의 범주로 분류한다고 한다면 이 책은 야사(野史)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재미있고 흥미롭니다.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고,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짬을 내어 잠깐 잠깐씩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것만이 아니다. 역사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 참고할만한 중요한 내용들도 많이 담고 있다.  다만 재미있고 흥미로운 만큼 저자의 주장이 얼마나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각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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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 - 한국 최초 국제 기억력 마스터가 전수하는 "기억력"와 "두뇌 개발"의 모든 것!
정계원 지음 / 베프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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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가끔씩 마술에 가까울 정도로 놀라운 기억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Tv에 출현한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저 사람들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천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해 전 <기억력 천재의 비밀노트>라는 책을 보고서, 평범한 사람들도 훈련을 통해서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하지만 그냥 그런 것도 있구나 하고 상식으로 알고 넘어갔는데 작년에 우연히 기억력에 관해 흥미를 느끼고 <뇌가 섹시해지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서 나도 기억력을 훈련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 가지게 되었다.(하지만 두 책 중 어느 책이 더 낫다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 흥미가 더 커져서 <1년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도 읽었다.


 기억력에 관한 몇 권의 책을 읽다보니, 기억력에 대한 대충의 윤곽이 잡혔다. 기억력의 비밀은 소위 기억의 궁전이라 불리는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며, 각각의 이미지는 스토리를 통하여 연결하고, 카드 같은 것들은 시스템화를 통하여 효율적으로 암기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는 책도 기본적으로는 내가 다른 책들에서 이미 파악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아마도 기억력을 배우고 싶으면, 어느 책이든 1,2권만 읽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 책을 읽고 싶어진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데 있었다(다른 책들은 저자가 모두 외국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사람에 맞게 먼가 조금 더 특화된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또 기억력에 대해서 한 번 더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이전에 읽었던 책들과 다른 점은 다른 책들은 기억력을 익히는 방법에 보다 무게 중심이 있는데, 이 책은 기억에 대한 에세이 같은 느낌이 있다. 기억력 스킬을 알려주기 앞서, 먼저 기억이 무엇인지, 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도 약간 비슷한 점이 있는데 그 책이 경수필이라면 <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는 약간 중수필같은 느낌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기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서부터 기억력 대회에 참석하고 스킬을 익히게 된 과정을 자세히 담고 있다. 그리고 또한 내가 기대한 대로, 한국 사람으로써 특화된 기억력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일례로 원카드 시스템이 있는데, 저자는 한글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서 카드를 외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기억력을 알고 싶은 사람은 앞서 소개한 책 중 어느 책을 읽어도 나름 개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스킬을 배우기 보다는 기억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배우고, 또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화된 방법으로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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