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러를 빌린 백만장자
마크 피셔 지음, 지소철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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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카피 문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백만장자의 비결' 10"으로 되어 있다. 정말 실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의 내용을 면면히 뜯어보면 백만장자의 비결이라기 보다는 '성공적인 삶의 비결', 혹은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된다.
 
책의 후반부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저자는 '돈이라는 폭군에게 지배당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말하고 있다. 돈을 버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돈을 버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돈을 벌다보면 어느덧 목적전치가 잃어난다. 돈을 버는 것은 수단이고 목표는 행복인데, 돈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 행복을 잃어버리기 쉽게 된다. 아마도 우리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이 함정에 빠져 허우적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돈을 벌기를 소망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행복을 위해 돈을 번다는 분명한 의식보다는 돈은 일단 많이 있어야 된다는 최면에 걸려있는 것 같다. 그래서 돈을 벌지만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저자는 묻고 있다. 내일 당신의 계좌에 100만불이 들어오더라도 지금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가? 또 계속해서 내일 당장 죽더라도 지금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인가를 자문해보라고 말한다. 만약 그러하다면 그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요, 백만장자라고 할 수 있다. 백만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복이 중요하기 떄문이다.
 
그래서 누군가가가 '부자가 되기 위한 10가지 전략'정도로만 읽었다면, 나는 분명 책을 잘못읽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가가 중요하다. 저자는 말하기를 부자가 되면 삶의 여러부분에서 자유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 그가 이미 자유하다면 굳이 부자가 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쨌거나 저자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백만장자가 되는 비결을 재미있게 소개해주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의 주인공의 모습은 상당히 나를 닮아 있다. 사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책의 주인공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사에 소극적이며 현실의 벽에 억눌려서 새로운 시도조차 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이야기의 서두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았다. "보통 사람들은 남에게 뭘 부탁하기를 꺼려하지요, 막상 부탁해놓고도 상대방이 조금만 망설이는 기미를 보이면 하던 말이 숙 들어가버리고 말지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결코 얻을 수 없답니다." 완전 내 이야기다 @@;; 부탁하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한다. 이것은 왜 대부분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도 이 말을 말미에 다시 한번 소개함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이 주장하고 있는 바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신일도 하사불성’ 혹은 ‘하면된다’라고 자기 암시를 하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태도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감동적인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당신이 지금껏 살아온 삶이 불만족스러운가?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이 책은 당신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훌륭한 지침을 제공해줄 것이다.
 
※ 기독교인들을 위한 첨언
이 책의 기본적인 사상은 물론 비성경적입니다. 하면된다라는 불굴의 의지와 자기최면, 자기암시는 신앙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요, 어떤 의미에서 신앙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의 행복이나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요, 또 내 힘과 능력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는 주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사실 주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진정한 행복입니다. 또한 우리는 내 자신을 믿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을 따라서 살아야 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교훈은 여러모로 신앙의 해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교훈하고 있는 내용 중에는 중요한 인생의 교훈들도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삶의 지혜서로서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있기에 지혜롭게 분별하며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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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1 (보급판 문고본)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 이른아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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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류의 책은 솔직히 당황스럽다.

한편에서는 용감하고 한편에서는 무모하고,  한편에서는 치열함이 묻어나고 한편에서는 가득한 어리석음이 묻어난다. 도대체 저자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책을 쓰는 걸까?

먼저, 독자들은 이런 책을 경계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류의 책은 옛날 어렸을 적 약장수의 말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시골 사람들은 무지하다. 약장수는 화려한 언변과 알듯 모를듯한 전문용어들을 써가며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한다.  이런 책이 바로 그러하다.

저자는 고고학에 무지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고고학 용어와 기술적 용어들을 나열함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설득한다. 당연히 고고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저자의 논리에 설득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상식이 있는 독자라면 의심하고 볼 수 밖에 없다. 외계인이 지구 문명을 심었다니! 소설을 쓰고 있지 않는가?

이와 비슷한 책은 신의 지문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출간되었다.  신의지문 저자 그레이엄 헨콕은 기존의 모든 고고학적 업적을 깡그리 무시하고 외계인이 지구 문명을 심었다는 가설을 기정 사실화하여, 모든 문화와 기호를 외계인의 존재를 그려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고고학적 지식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문제는 일반인들에게 이런 류의 책들이 잘 팔린다는 것이다. 이단적인 이런 책들이 베스트 셀러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우리 나라에서만 베스트 셀러인지 외국에서도 베스트 셀러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학문적 천박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슬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저자의 주장은 혹세무민(?)하는 글이다. 그리고 이런 책이 핸드인핸드 시리즈에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나름대로 괜찮은 교양서적으로 뽑아서 핸드인핸드 시리즈를 만들었을터인데, 이런 이단류의 책이 어떻게 선정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저자의 주장은 간단하다. 인류의 문명은 어느날 갑자기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점진적인 발전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폭발적인 문명의 진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진화론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것인데, 이것을 해결하는 유일한 대답은 바로 외계인(12번쨰 행성에 사는)이 지구에 문명을 심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물론 귀납법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접근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귀납법적인 접근이라기 보다는 이미 연역적인 결론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귀납법적인 증거를 찾아내는, 말하자면 이어령비어령식의 주장일 뿐이다. 고고학은 어떻게 보면 결국 해석의 문제인데, 저자는 고대의 여러 유물들 중에서 외계인을 암시하는 듯한 (혹은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증거들 만을 모아서, 외계인의 존재를 기정 사실화한다.

물론, 저자의 이런 주장은 일견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면 곡학아세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알 수 있다.  저자는 기존의 고고학적 해석들을 모두 무시해버리고, 기존의 학문적 업적들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자신의 주장을 이끌고 간다. 그냥 재미로 읽으시라. 이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만병통치약을 판매하는 약장수에게 속아서 약을 사는 것과 꼭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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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읽어주는 남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4
탁석산 지음 / 명진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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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하던가? 솔직히 part1을 읽으면서 실망감이 컸다.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비판하자면, 과학주의의 늪에 빠져 길을 잃은 철학 이라고나 할까?

 인간을 하나의 기계적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분석하는 것은 오래된 서양철학의 폐단인데, 저자의 글에서도 그 폐단에서 한 발자욱도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본다.

우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과학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서 그의 철학이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이룩해놓은 모든 철학적 논제들에 대해서 20세기에 이루어놓은 과학의 잣대에 두고 철저하게 제단한다. 현대 과학이 이루어놓은 어떤 성과물이나 결과물과 불일치하는 철학적 결론은 일단 무시하고 시작한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철학적 자세로서 합당하냐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철학이 해야하는 작업은 그 과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물어야 하지 않는가? 

십분 양보해서,  엄연한 현실이 놓여져 있는데 그것을 뒤집는 철학적 결론은 헛되다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하자. 그런데 과학이 내놓고 있는 결과물은 "엄연한 현실"이 아니다. 과학이 내어놓고 있는 결과물은 과정 속에 있다.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이 내놓고 있는 성과물은 극히 불완전하고 미미한 지식에 불과하다. 도대체 과학이 밝혀낸 것이 무엇이 있는가?  이 우주의 근본적인 진리 혹은 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는 모든 지식에 비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은 너무나 초라하다.  우리가 과학에 대해 놀라고 맹신하는 것은  이제 껏 우리가 알지못하던 지식(혹은 진리)에 비해서 너무나 파격적이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일 뿐이다.  그러나 실제로 현대 과학이 알고 있는 내용은 사실 너무 초라하지 않은가? 이 지구에 대해서 과학이 알고 있는 것은 너무나 적다. 우주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  우리 몸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역시 알고 있는 부분이 너무나 적다.  DNA의 발견, 양자 역학의 세계에 대한 탐구와 같은 이전에는 사상할 수 없었던 세계에 대한 지식이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인간이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혹은 상당부분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저자도 이 착각 속에 함몰되어서 과학이 내어놓은 결과에 모든 철학적 과제를 제한하고 있는 것 같다. 중세까지 소위 과학이 철학의 시녀였다고 한다면, 저자의 주장은 과학의 시녀로 전락한 철학을 설파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 도대체 과학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저자는 과학의 엄청난 결과물 앞에 한마디로 "쫄았다" 철학은 이제는 과학과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학 앞에 백기 투항하고, 그의 모든 철학적 논의를 과학아래에서만 행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가 발견한 유일한 철학의 생존 구역은 바로 과학이 다루지 않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과 의미를 동일선상에 놓고 다룰 수 있는 다른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을까?  과학 자체가 인간에게 있어서 이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과학을 피해서 의미로 들어간다는 것도 모순아닌가? 사실은 의미가 과학을 포괄하지 않은가? 결국 과학을 포함한 세계전체를 아우룰 수 있는 것이 현상학이나 해석학이지, 철학이 과학을 신성불가침의 자리로 구별해두었다고 과연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는 인간의 인간됨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저자가 생각하는 인간은 그저 생물학적인 구성물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이러한 명제에 동의할 수 없다(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 전제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인간은 고기덩어리 이상이다.  인간은 물리적인 현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 있다.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과학이 발견한 진리가, 인간이 없다면 그것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진리는 ’내가 존재함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인간이 없었다면 과학적 논쟁 자체도 일어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이란 결국 우리가 파악한 과학이다. 우리가 파악하지 못하는 더 고차원적인 과학적 세계가 있고, 그 과학적 세계는 우리의 경험하는 모든 현실을 뒤엎는 다면 어떠하겠는가?  철학의 위대한 점 혹은 인간의 위대한 점은 바로 경험을 최종적 진리로 인정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한가지 저자는 적어도 학자로서 진실하다는 점은 아주 높이 평가할 만하다. 솔직히 우리 사회에 교수라는 직함에 어울릴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그저 박사학위(혹은 그것에 준하는)라는 라이센스를 따서 학맥이나 인맥 혹은 돈으로 교수된 사람이 너무 많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실력없는 교수들이 너무 많다. 저자는 적어도 그런 부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공부안하고 놀고먹는 교수와는 격이 다른 느낌이다. 이런 학자들이 대우를 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철학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part 1

 우리 삶에 나타난 여러 현상들의 철학적 의미를 보기 위해서는 part 2

 한국 사회에서의 철학의 현주소를 알기 위해서는 part 3을 읽어보라

 철학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분들은 part2부터 읽으면 흥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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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사용설명서 내몸 시리즈 1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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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랜만에 알이 꽉 찬 그런 책을 만났다.  가벼운 책들이 잘 팔리는 세태에서, 제대로 된, 마치 전공서적처럼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은 정보로 가득한 책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이 책의 카피는 우리의 건강에 대한 잘못된 고정 관념의 정곡을 찌른다. "기계 하나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는데 평생 쓸 우리 몸에는 왜 사용설명서가 없을까?" 물론 이 말에는 어패가 있다. 몸과 나는 별개가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에 내가 내 몸을 쓴다는 말은 옳지 않다. 내 몸이 곧 나인데 내가 어떻게 나를 쓰겠는가?  어쨌거나,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서 너무나 모른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게다가 뜬금없는 정보들은 너무나 넘쳐난다. 사실 우리가 우리 몸에 대해서 모르기보다는 잘못아는 것이 훨씬 많다. 모른다기보다는 잘못안다고 하는 표현이 옳을지 모르겠다.

나도 꽤나 건강상식이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나온 건강 상식 문제를 풀어보고, 어 내 실력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하고 놀랐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어떻게 보면 건강상식이라고 말하기 힘든 전문적인 내용들도 담겨져 있다. 그래서 내몸 사용 설명서 라는 제목은 아주 적절한 것 같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뉴얼을 읽기 싫어한다. 아마 매뉴얼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은 이 책도 읽기 싫어할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매뉴얼을 꼼꼼히 읽어보는 사람은 그 기계의 작동법이나 이상 작동할 때 빠르고 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을 탐독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의 이상을 미리 예방하고 또 이상이 생겼을 때 쉽게 대처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안점은 단지 우리 몸의 작동원리를 알려주는 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지 않다.  이 책의 부제를 붙힌다면 '건강하고 젊게 오래 사는 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해주길 정말 원하는 내용은 바로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가? 이 책은 바로 우리의 오래된 궁금중에 대한 답변을 적어준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한 답변을 요약하면 어쩌면 뻔한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줄이면 잘먹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꾸준하게 운동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어떻게 보면 이런 뻔한 대답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또 우리 몸의 각 부분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해 줌으로 보다 더 설득력있게 우리가 우리몸을 관리해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반식자 우환이라고,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서 모른다기보다 잘못알고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저자도 바로 그런 부분에 착안했는지, '사실인가 거짓인가'라는  박스처리된 짧은 글을 통해 우리의 잘못된 건강상식들을 바로 잡아주고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의사를 불신한다.  병이 낫을 때 의사가 우리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일단 병에 대한 진단부터 틀리기 쉽상이다(닥터 하우스를 보았다면 실감할 것이다) 왜냐하면 의사들이 병을 진단할 때는 거의 임상학적인 통계 혹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리기 때문에 오진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이것은 의사들도 시인하는 바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도 내 몸에 대한 건강은 일차적으로 내가 책임지고 내가 관리해야 한다. 내 몸을 내가 관리하려면 내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우리가 우리 몸을 어떻게 관리애햐하는 지를 알려주는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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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KI신서 1686
토머스 L. 프리드먼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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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우연히 tv를 보다가 안철수씨가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안철수씨가 추천한 책이니 일단 안심하고 책을 샀다.
800페이지가 넘는 무척이나 두꺼운 책이지만 실제로 읽는데는 부담이 없이 쉽게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렇게 두꺼운 책도 금방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쓴 것을 보면 저자의 글 솜씨가 무척 뛰어난 것 같다(물론 번역자의 실력도 뛰어나야겠지만).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세계화에 대한 나의 형편없는 지식이 조금이나마 넓혀진 것 같다. 저자에 따르면 세계화는 일시적은 유행이나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연적인 흐름이고 어느 국가도 이 세계화의 흐름에서 비켜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세계화를 버리고 고립화를 선택한다면 그 국가는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미 세계화는 진행되어 있고, 지구촌 작은 구석에서 벌어진 경제 현상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 가장 극적인 예가 바로 imf사태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 프리드만은 세계화의 전도사라 할 만한다. 그의 글은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중반쯤 읽어나갈 때 왠지 비평적으로 읽혀지게 되었다.(설득력이 클수록 반발감이 생기는 것이 나의 편력이다 ㅡㅡ;)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크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계화를 정당화한 입장에서의 주장이라는 생각이 굳어져갔다. 물론 그도 세계화를 반대화하는 흐름과 주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래서 균형감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 역시 세계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레토릭으로 비춰진다.  특별히 마지막 미국의 역할이라는 것에서 마음이 무척 들지 않는다. 결국 그도 미국인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책은 두께만큼이나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에 너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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