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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토드 홉킨스.레이 힐버트 지음, 최지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알단 카테고리를 일반서적으로 할까, 기독교서적으로 할까 조금 고민했다. 내용으로 보자면 기독교서적이지만 일반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또 인터파크 책분류에도 자기계발서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잠깐 고민하다 그냥 인터파크 분류에 따르기로 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하이파이브, 배려 와 같은 부류의 책이다. 삶의 지혜를 이야기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기독교인의 삶의 자세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놓고 있다. 이런 책들의 장점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교훈을 준다는 것이다. 똑같은 교훈을 하더라도 논증식으로 펼쳐내면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데 소설을 통해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키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하고자 하는 교훈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다른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앞만 바라보며 성공 신화를 써 나가던 매튜가 사업에서 쫄딱 망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그에게 닥친 불행으로 인해 하나님을 미워하게 되고 자기는 하나님없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성공을 향해 달려나가다가 한 순간에 자기가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고 빈털털이가 된다. 그런 그가 우연히 미셀이 운영하는 서점을 들르게 되고, 성경과 미셀을 통해 변화된 삶을 된다. 미셜과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놀랍게도 미셜의 아버지는 자신때문에 파산직전까지 갔던 회사의 사장이었다. 당연히 불편한 만남이었지만 미셜의 설득과 또 미셜의 아버지 챨스의 사려깊음을 둘은 화목을 찾게 된다. 그러던 중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매튜에게 위기가 닥친다.
이 위기를 해쳐나가면서 찰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매튜에게 삶의 진리들을 깨우쳐 주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챨스가 가르쳐준 삶의 진리는 다음과 같다.
choose God's agenda : 나 자신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따르라
recognize the carrots : 눈 앞의 달콤한 당근과 하나님이 주신 진정한 행복을 구별하라
don;t try to put God in a box : 하나님을 박스 안에 가두지 말라
follow Jesus on His plan ; 하나님의 계획을 따를 때에는 절대적으로 헌신하라
하나님과 거래하려고 하지 말라
이 책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데빌스 어드버킷이다. 키아노리부스 주연의 영화인데 무척이나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기독교에 대해서 안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아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게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로 중요한 기독교의 진리를 담고 있다. 죄의 유혹은 언제나 달콤하다. 그리고 우리가 늘 잘 빠지는 실수와 함정은 나의 환경이 잘풀리느냐에 따라 내가 바른 선택을 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말하지면 실용주의의 함정이다. 모든 환경이 잘 풀리면 그것은 바른 선택을 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며, 그 역도 성립하는 것이다. 바른 선택을 하면 모든 환경이 잘 풀린다. 이런 명제가 성립되게 되면 우리는 언제나 눈 앞의 이익을 쫒게 된다. 눈 앞의 달콤한 이익이 내 것이 되면 나는 바른 선택을 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참으로 어리석다. 어린아이처럼 눈 앞의 달콤한 사탕 하나 때문에 부모를 버리고 낯선 사람을 쫓아간다. 잠깐의 만족을 위해 영원한 행복을 내어던져 버리는 것이다. 재산, 명예, 건강, 가족, 가질 것 다 가졌으면서도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도처에 깔린 까닭이 여기에 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우리가 삶의 진리에 설 때에만 맛볼 수 있다. 삶의 진리는 오직 하나님안에서만 발견된다. 하나님께 순종할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챨스의 말을 빌리자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순종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하나님이 가리키시는 방향으로 순순히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가려는 곳으로 하나님을 끌고 가고 싶어한다. 그리고 제 마음대로 가서 불행해지고는 하나님을 원망한다.
오늘날 한국의 신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특별히 권력과 부를 가진 한국 사회의 상류계층에 있는 크리스챤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들은 그들의 외적인 성공과 화려함이 바른 신앙의 결과인거처럼 혹은 신앙에 아무런 문제없는 보증인 것처럼 착각한다. 진정한 성공한 화려함에 있지 않다.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 바로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