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KI신서 1686
토머스 L. 프리드먼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우연히 tv를 보다가 안철수씨가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안철수씨가 추천한 책이니 일단 안심하고 책을 샀다.
800페이지가 넘는 무척이나 두꺼운 책이지만 실제로 읽는데는 부담이 없이 쉽게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렇게 두꺼운 책도 금방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쓴 것을 보면 저자의 글 솜씨가 무척 뛰어난 것 같다(물론 번역자의 실력도 뛰어나야겠지만).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세계화에 대한 나의 형편없는 지식이 조금이나마 넓혀진 것 같다. 저자에 따르면 세계화는 일시적은 유행이나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연적인 흐름이고 어느 국가도 이 세계화의 흐름에서 비켜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세계화를 버리고 고립화를 선택한다면 그 국가는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미 세계화는 진행되어 있고, 지구촌 작은 구석에서 벌어진 경제 현상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 가장 극적인 예가 바로 imf사태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 프리드만은 세계화의 전도사라 할 만한다. 그의 글은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중반쯤 읽어나갈 때 왠지 비평적으로 읽혀지게 되었다.(설득력이 클수록 반발감이 생기는 것이 나의 편력이다 ㅡㅡ;)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크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계화를 정당화한 입장에서의 주장이라는 생각이 굳어져갔다. 물론 그도 세계화를 반대화하는 흐름과 주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래서 균형감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 역시 세계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레토릭으로 비춰진다.  특별히 마지막 미국의 역할이라는 것에서 마음이 무척 들지 않는다. 결국 그도 미국인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책은 두께만큼이나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에 너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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