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게 사랑을 묻다 - 명사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위대한 작품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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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답은 명확하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사랑은 삶의 원동력이다. 사랑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비록 사랑을 하지 못했을지라도, 사랑을 향한 갈구가 삶을 어어가는 힘이 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일생을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가 있다면 바로 사랑이다.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는 바로 그 사랑 이야기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사랑에 있어서는 유명인이나 평범한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다.

사랑은 아름답고 좋은 것만이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달콤함으로 다가오지만 어떤 이에게는 뼈저린 아픔으로 새겨진다. 그러나 그것이 어떠하든 우리의 삶을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은 소위 유명인사들의 삶을 사랑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들여다 보고 있다.

사랑이 그 사람의 삶과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줌으로 명사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내가 알던 톨스토이와는 조금 다른 톨스토이를 만난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베르디의 모습을 보았고, 생각지 못했던 감동이 롬멜에게서 밀려왔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대단한 행운이고 특권이다. 그런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여러 유명인들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 이 책은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친 25명의 명사들의 삶을 간략하지만 선명하게 전해 주고 있다. 사랑에 울고 웃고 아파하는 그 삶이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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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해지는 책 -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의 기억력 연습 노트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1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지음, 김지원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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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멘탈리스트의 주인공 페트릭 제인이나 영드 셜록의셜록홈즈와 시즌3에서 셜록을 가뿐히 뛰어 넘는 악당 매드너슨의 놀라운 기억력을 보면 감탄을 넘어서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물론 드라마라서 과장된 측면이 있을 것이지만, 경이적인 기억력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마냥 부럽기만 하고, 배울 수만 있으면 나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특별히 카드 카운팅(카드 외우기)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동경하던 기억력이라는 마술의 비법이 공개되다니 설레고 기쁜 마음이 앞섰다. 첫 단락의 기억력 테스의 점수에서 87. 꽤 괜찮은 점수가 나와서 호기롭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 그러나 갈수록 어려워졌다. 가장 힘든 부분은 바로 상상력의 동원이었다. 보통 물건을 정리할 때, 사물함에 태그를 붙히고 색인 목록을 작성해서, 색인 목록만 보고서 물건을 찾으면 되는데, 기억은 뇌 속에서 일어나니깐 그런 식의 목록을 만들 수가 없다. 대신에 이와 비슷하게 상상으로 색인처럼 찾을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기억할 내용을 저장하는데, 그 공간과 내용을 이어줄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이 기억법을 여행법이라고 말한다) 상당히 괜찮은 방법인데, 나를 가장 안타깝게 만드는 것은 바로 상상력의 빈곤이었다. 그 공간과 기억할 내용을 어어줄 스토리를 짜내기가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이다. 아마 저자도 이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상상력을 훈련하는 장을 중간에 넣어 두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또 다른 두드러지고 유용한 기억법은 도미니크 기억법이다. 숫자를 이니셜로 바꾸고 그것을 인물 및 행동과 연결하는 것인데, 긴 숫자를 외울 때 아주 요긴하다. 하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상상력이 요구된다.  거의 대부분의 기억법은 이 도미니크 기억법과 여행법을 응용한 것이다. 카드 외우기 역시 이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익숙해지면 카드 한벌도 충분히 외울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한가지 들었던 의문점은 이진법을 외우는 단락이었다. 이진법을 세자리씩 끊어서 십진수로 바꾸어서 외우는 요령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ㅜㅜ) 그런데 그냥 이진수를 십진수로 변환하여 외우면 되는데, 이진 숫자 세자리에 별도의 십진 코드를 붙이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

섹시한 몸매를 만들기 위한 방법은 책이나 방송에 많이 소개되었다. 그래서 충분한 의지만 있다면 만들 수 있다.(물론 쉬지는 않다 ㅜㅜ) 그러나 섹시한 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정보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훈련이다. 섹시한 몸매를 만들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마친 가지로 섹시한 뇌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만한 노력을 해야 한다.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는 기억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무튼,  섹시한 뇌를 만들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대로 피나는(?) 연습을 하면된다. 그러면 분명 섹시한 뇌를 가지게 될 것이다.

기억력은 상상력이다. 그리고 노력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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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애 2016-01-1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84점이 나왔는데요 열심히 해보려구요 ㅎㅎ 은행나무랑 티셔츠가 생각이 안나고
A 스페이드를 다이아로 착각해버리는 바람에 ㅠ
 
교양으로 읽는 인문학 클래식 - 당당하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이현성 지음 / 스타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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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핵심 내용만을 보고 책 제목을 정한다면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처세술혹은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정도가 될 수 있다. <교양으로 읽은 인문학 클래식>이라는 제목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서양학문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오는 오해이다. 서양철학은 주로 형이상학적인 질문에 치중해 있다면 동양철학은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동양철학이 추구하는 방향과 내용은 어떻게 인간답게 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핵심 내용만 뽑아서 보자면 처세술로 비춰질 수 있다. 보통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고 학자들만의 전유물처럼 생각되고, 처세술 같은 것은 왠지 속되다고 여겨지기 쉬운데, 동양 고전이 비록 처세술처럼 보여질지라도, 그 안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단순한 처세술로 치부해버릴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동양 철학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무런 흠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실용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처세술이고 따라서 자기 계발서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분명히 동양 고전을 소개하고 있다. 각 장마다 한권씩 총 15권의 고전을 다루고 있는데, 각 고전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핵심적인 내용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덧붙히고 있다.    

이 책에는 사기나 삼국지 십팔사략 같이 널리 알려진 책들도 있지만, 좌전, 오자, 삼시충고 같은 처음 들어보는 고전들도 있다 한 권의 책에서 하나의 주제를 뽑아내고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인데, 15권이나 책에서 제각각의 특화된 주제를 뽑아낸 저자의 실력이 놀랍기만 하다.

 고전(클래식)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이 책은 어렵기보다는 재미있다.. 실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 이야기 속에는 인류의 지혜가 녹아져 있다.. 특별히 이 책은 여러 고전들 속에서 처세에 관한 내용들을 엄선해 놓았다(저자는 지도자론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지만 리더의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도 도움되는 내용이다) 난세 속에서 우뚝 선 현자들의 철학과 사상과 지혜를 농축해 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옛 중국 역사에 기록된 유명한 일화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쉬는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전해주는 지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지혜를 마음에 새긴다면 이 치열한 사회 속에서 얼마든지 살아남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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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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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들러를 알게 된 때는 20여년 전이다. 아들러를 읽자마자 그의 매력에 빠졌다. 프로이드에게 많은 유익을 얻었지만 인간에 대한 그의 근본적인 전제가 무척이나 싫어서 염증이 나던 중에  융을 만났다. 그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게되고 프로이드에게서 느꼈던 갑갑함이 많이 해소되었다. 융을 읽던 중 우연히 아들러를 보았는데,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 그는 프로이드나 융과는 확연히 달랐다. 참으로 인간적이었다. 인간을 분석하고 기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간을 인간으로 다루었다. 그의 글에는 따뜻함이 묻어있었고,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져 있었다. 아들러가 제일 괜찮은 학자라고 느꼈다.  

  아들러를 읽은지 20여년이나 지나 이제는 어렴풋한 잔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요즘 무슨 일인지 서점가에 아들러 열풍이 일고 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관계로 책을 보지는 않다가, 우연히 <아들러의 격려>를 접하게 되었다.   

<아들러의 격려>는 행복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How to be happy though human”인데, 대충 의역하면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되는 법이 된다. 이 말은 인간은 근본적으로 불행하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저자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다른 신체 기관에 비해 뇌가 일찍 발달하기 때문에,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불안을 감지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이것이 열등감의 근원이 된다. 그러나 열등감은 단지 결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강점으로 변화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연은 언제나 결함에 대한 더 큰 보상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저자의 주요 주장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생래적으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으며 극복하게 될 때, 더 큰 행복을 향유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열등감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의 한글 제목을 원제와 다르게 <아들러의 격려>로 정한 것은 참으로 적절한 것 같다. 열등감으로 주눅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라 행복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큰 격려가 되는가?

 저자는 여러가지 실제 사례를 통하여, 자신의 신체적 혹은 사회적 결함이 어떻게 더 큰 동기 부여와 보상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열등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의 부제를 단다면 열등감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하는 행복의 비결을 요약하면 관계맺음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맺음에는 이웃과의 관계는 물론이거니와 자신과의 관계도 포함하고 있다. 고립된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열등감에 잘못 대처하면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지만 잘 승화시키면 약점이 나아라 관계를 맺는데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참된 우정을 나누며, 사회 속에서 참된 관계를 맺을 때 행복에 이를 수 있기에 열등감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관계를 맺는데 사용해야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만족을 위한 취미 생활은 특별히 노년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저자는 이를 보험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 특별히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거나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아들러가 직접 쓴 저서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기억에 사라져가던 아들러를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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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파노라마 - 피타고라스에서 57차원까지 수학의 역사를 만든 250개의 아이디어
클리퍼드 픽오버 지음, 김지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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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 순간 와우!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수학의 매력을 이처럼 한 눈에 들어오도록 잘 표현한 책이 있을까? 평소에 수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수학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수학을 싫어하는 중학생 아들도 이 책을 보더니 재미있겠다며 여기 저기를 뒤적이더니, 자기가 알고 있는 몇몇 이야기들이 이 책에 나온다며 이야기를 쏟아 내었다.

이 책은 시대 순을 따라서 당대에 대표적인 수학자나 수학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지만, 어려운 내용들도 있는데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이다. 책을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그 내용과 관련된 그림들이다. 모든 내용들에는 그것과 해당되는 그림이 함께 실려 있는데 인물화나 동물 사진처럼 일상적에서 쉽게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과 프랙탈과 같은 컴퓨터 이미지 등 다양하다. 이런 그림들은 수학과 우리 일상이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있는가와 수학의 아름다움을 잘 여주고 있다. 수학을 아예 싫어하는 사람도 그림에는 흥미를 느낄만 하다.  

실베스터의 선이라든지 직사각형의 정사각형 해부같은 것은 수학이라기 보다 단순한 퍼즐처럼보이는데 해결하기 어려운 수학적 문제라는 것이 놀라웠다.

 책의 각 하단에는 관련 항목이 나와 있는데, 이것은 수학의 각 영역이 다른 영역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책 순서대로가 아니라 관련 항목을 따라 읽는 것도 책을 읽은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은 파노라마라는 책 제목처럼 수학의 아름다움이 자연 풍경처럼 펼쳐 져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이라면 당연히 추천할만하며, 수학에 흥미를 잃은 어린 학생들에게, 수학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일깨워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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