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인문학 클래식 - 당당하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이현성 지음 / 스타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핵심 내용만을 보고 책 제목을 정한다면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처세술혹은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정도가 될 수 있다. <교양으로 읽은 인문학 클래식>이라는 제목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서양학문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오는 오해이다. 서양철학은 주로 형이상학적인 질문에 치중해 있다면 동양철학은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동양철학이 추구하는 방향과 내용은 어떻게 인간답게 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핵심 내용만 뽑아서 보자면 처세술로 비춰질 수 있다. 보통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고 학자들만의 전유물처럼 생각되고, 처세술 같은 것은 왠지 속되다고 여겨지기 쉬운데, 동양 고전이 비록 처세술처럼 보여질지라도, 그 안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단순한 처세술로 치부해버릴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동양 철학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무런 흠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실용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처세술이고 따라서 자기 계발서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분명히 동양 고전을 소개하고 있다. 각 장마다 한권씩 총 15권의 고전을 다루고 있는데, 각 고전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핵심적인 내용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덧붙히고 있다.    

이 책에는 사기나 삼국지 십팔사략 같이 널리 알려진 책들도 있지만, 좌전, 오자, 삼시충고 같은 처음 들어보는 고전들도 있다 한 권의 책에서 하나의 주제를 뽑아내고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인데, 15권이나 책에서 제각각의 특화된 주제를 뽑아낸 저자의 실력이 놀랍기만 하다.

 고전(클래식)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이 책은 어렵기보다는 재미있다.. 실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 이야기 속에는 인류의 지혜가 녹아져 있다.. 특별히 이 책은 여러 고전들 속에서 처세에 관한 내용들을 엄선해 놓았다(저자는 지도자론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지만 리더의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도 도움되는 내용이다) 난세 속에서 우뚝 선 현자들의 철학과 사상과 지혜를 농축해 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옛 중국 역사에 기록된 유명한 일화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쉬는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전해주는 지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지혜를 마음에 새긴다면 이 치열한 사회 속에서 얼마든지 살아남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