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기 보컬 트레이닝
김명기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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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 중 하나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다.
음치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노래를 못부르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때는 그런대로 들어줄 만한 하지만 어떤 때는 음치처럼 음정이 전혀 안잡힐 때도 있다. 생각해보건데, 내가 노래를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어릴 때 노래를 안 불러봐서 그런 것 같다. 노래를 듣는 것은 무척 좋아했지만 숫기가 없어 소리 내어 부르는 것이 쑥스러워서 속으로만 불렀다. 학교 음악 시간에도 입맛 벌렸지 노래를 안불렀다.

그렇게 노래를불러 본 적이 없다가 막상 어른이 되서 부르려고 하니 노래가 안되었다. 머리 속에 있는 음정과 내 목소리가 너무 차이가 나서 더욱 주눅이 들고 그래서 노래가 더 안되었던 것 같다.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렇다고 노래학원에 갈 정도의 열심도 없다. 집에서 배울 수 있으면 좋으련만...
<김명기 보컬 트레이닝>, 책 제목을 보고서 눈이 확 들어왔다. 내가 찾던 책이었다.
그런데, 책을 펴든 순간 예상치 못한 내용들이 쏟아져 나왔다. 노래부르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라니... 그냥 노래는 음정 박자만 잘 맞추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세나 호흡법 같은 것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아 노래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구나.. 내가 괜히 노래를 못 부른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 챕터마다 QR코드로 설명했던 내용을 실제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글과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보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연습을 꾸준히 길게 해야 하는데, 이게 잘 될지 모르겠다.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고 쉽게 잘 설명되어 있지만, 머리로 이해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내 몸에 베도록 연습해야 하는데, 절실함이 없어서 그런지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러나 어떻게 노래해야 하는지, 노래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를 알게 된 것은 내게 큰 소득이다. 적어도 노래가 안될 때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노래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큰 그림을 보게 해 주고, 또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세밀하게 잘 가르쳐주는 것 같다. 노래에는 문외한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노래를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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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펜 공부법
아이카와 히데키 지음, 이연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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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펜 공부법이라, 참 희한한 책이라 생각하고 호기심에 손에 들었다. 처음 세 쳅터는 파란펜 공부법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파란펜 공부법을 따라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식의 글만 이어졌다. 꼭 약장수가 약파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4장 이후에 파란펜 공부법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는데, 책을 다 읽고서 저자가 왜 처음부터 공부법을 소개하지 않고 뜸을 들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유는 파란펜 공부법이라는 것이 너무 간단하기 때문이다. 파란펜 공부법은 눈이 번쩍 뜨이게 할 만한 기발한 방법은 아니다. 그렇다고 어떤 확실한 과학적 근거와 데이타도 무장한 것도 아니다. 다만 이 방법으로 공부한 사람들은 모두 다 소기의 목적을 이루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강력한 근거이다. 그래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뜸을 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된다. 너무 단순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되겠어 하는 선입관념을 가질 수 있기에, 그 관념을 깨게 하기 위해 긴 서론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고 또 공감했던 부분은 쓸데 없는 이야기조차도 모두 적으라는 것이었다. 주제에서 벗어난 부분도 적어야 할 이유는, 그것이 기억인덱스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 기억력에 관련된 책을 보았는데, 생각해보니 기억인덱스라는 것이 기억할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대학시절 필기를 잘 못했는데, 기억인덱스의 역할을 알았다면 좀 더 필기를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은 참으로 단순하지만 설득력 있다. 임상에서 확실한 결과가 있기 때문에 믿고 따라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이든, 수험생이든, 고시생이든 어떤 목표를 가진 사람은 이 방법대로 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최근에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나도 이 방법대로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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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수업 -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박웅현 외 지음, 마이크임팩트 기획 / 알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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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빅퀘스천" 이라는 강연회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 저자들을 보면 입이 벌어질만하다. 저런 강의가 있었는지도 알지 못했지만, 쟁쟁한 저자들을 보고서 선뜻 책을 집어 들었다.

 과연 명불허전이라고 말할 만하다.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감동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박웅현, 진중권, 장하성, 조한혜정의 글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별히 교사들과 중고, 대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기득권자들에게는 이 내용이 상당히 불온한 글로 비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고미숙, 장대익은 자기 학문에 대한 변론적인 글을 썼다. 대중들이 오해할 법한 자신들의 학문(사주명리학, 과학)에 대해서 대해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 나름 최선을 다한 설명이지만 나를 설득하는데에는 조금 실패한 것 같다. 동양철학을 좋아하지만 사주라는 것이 과연 합리한지에 대한 의문을 깨뜨리기에는 부족했고(고미숙), 과학을 좋아하지만 과학이 철학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장대익)은 별 공감이 가지 않는다.  

 데니스홍은 tv강연에서도 몇번 봤는데 그 강연의 내용과 비슷했다. 데니스 홍은 참 대단히 특이한 천재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린이들이 많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에 실리면 어떨까이명헌의 이야기는 내게는 너무 쉽고 초보적인 것이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오직 눈 앞의 현실만을 쫓으며, 밑도 끝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 수업>이라는 작명은 적절한 선택인 것 같다. 이런 강의가 한국 사회에 많이 생겨나고 이런 책들이 널리 읽혀졌으면 좋겠다. 대중들이 생각하기를 멈추면, 이퀄리브리움이나 브이포벤테타 에 나오는 사회가 공상만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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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필사 - 나를 다시 꿈꾸게 하는 명시 따라 쓰기 손으로 생각하기 1
고두현 지음 / 토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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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조용히 혼자 사색하면서 노트에 이것 저것 생각나는 대로 적었을 때가 있었다. 아마도 몇 해 동안 그러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때인가부터 더 이상 그런 시간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무슨 계기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바빠져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게으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요즘 부쩍 그 시절이 그립다. 한적한 곳에서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조용히 혼자서 사색하면서 무언가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확실히 펜으로 종이에 쓰는 것과 컴퓨터 자판으로 쓰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펜으로 쓰는 것보다 자판으로 쓰는 것이 생각의 속도를 따라 잡는데 훨씬 나음에도 불구하고, 펜으로 쓸 때 마음이 훨씬 더 잘 표현되는 것 같다.  먼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더 깊어진다.

 

 그러던 중 마음 필사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제목이 어찌 그리 마음에 들던지그냥 좋은 글귀를 따라 쓰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쓰는 것이다. 부제도 내 마음을 표현해주고 있다. “나를 다시 꿈꾸게 하는 …”  필사를 위한 책이 다 있다니….  처음 알았다.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책을 펼쳐 들었다. 문구 하나 하나를 음미하면서 적어본다. 비록 내 생각을 적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무언가를 저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있다. 지금 내게는 무엇을 적느냐 보다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며 적는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닌다. 젊었을 때와 같은 감흥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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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 소스 도도 이지쿡 Dodo Easy Cook
김상영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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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떡복이를 친구들에게 만들어 적이 있다. 아무도 내가 요리를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떡복이를 먹어보더니 모두들 너무 맛있다는 거였다. 그런데 친구가 예리한 관찰력으로 라면 스프를 넣었구나 말했다. 스프 속에 있는 작은 미역건더기를 발견한 것이다. 모두들 실망한 표정이 역역했다. 나는 스프를 넣은게 맞지만, 스프가 조미료고 조미료는 결국 육수 아니냐, 육수가 없어서 스프를 것이다라고 항변을 했다. 맛있게 먹고서는 스프 넣은 것으로 실망하다니…… 지금도 생각은 변함이 없다. 결국 음식 맛은 육수나 소스가 좌우 하는 것이다.

 화학조미료가 좋지 않다고들 말을 하는데, 나는 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 사실이건 아니건 직접 육수를 내고 직접 소스를 만들어 먹는 것이 좋은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어떻게 맛있는 육수와 소스를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양념&소스> 바로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가막힌 책이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모든 음식 레시피들을 구할 있지만 결국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은 소스와 양념이다. 책은 맛있는 육수를 만드는 법은 기본이고, 웬만한 요리에 있는 만능 양념장과 당연히 마트에서 사야만 하는 알았던 소스들(토마토 케첩, 칠리소스 등등)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소스 만드는 법이 이렇게 간단할 줄이야.. 음식 하나 먹자고 제품을 사면 남아서 냉장고 오랫동안 보관되어 먹지도 못하고 버리기 수인데, 적은 양이라면 이제 굳이 필요 없이 만들어 먹을 있겠다.(귀차니즘이 발동하면 제품을 사겠지만) 그렇다고 양념만 먹을 없는 , 저자는 친절하게도 양념으로 만들 있는 음식들도 소개해주고 있다. 사진만 보아도 군침이 절로 도는 음식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참으로 유용한 요리 책이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에게 모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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