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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수업 -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박웅현 외 지음, 마이크임팩트 기획 / 알키 / 2015년 6월
평점 :
이 책은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빅퀘스천" 이라는 강연회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
저자들을 보면 입이 벌어질만하다. 저런 강의가 있었는지도 알지 못했지만, 쟁쟁한 저자들을 보고서 선뜻 책을 집어 들었다.
과연
명불허전이라고 말할 만하다.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감동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박웅현, 진중권, 장하성, 조한혜정의 글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별히 교사들과 중고, 대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기득권자들에게는 이
내용이 상당히 불온한 글로 비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고미숙, 장대익은 자기 학문에 대한 변론적인 글을 썼다. 대중들이 오해할
법한 자신들의 학문(사주명리학, 과학)에 대해서 대해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 나름 최선을 다한
설명이지만 나를 설득하는데에는 조금 실패한 것 같다. 동양철학을 좋아하지만 사주라는 것이 과연 합리한지에
대한 의문을 깨뜨리기에는 부족했고(고미숙), 과학을 좋아하지만
과학이 철학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장대익)은 별 공감이
가지 않는다.
데니스홍은
tv강연에서도 몇번 봤는데 그 강연의 내용과 비슷했다. 데니스
홍은 참 대단히 특이한 천재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린이들이 많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에 실리면 어떨까… 이명헌의 이야기는 내게는 너무 쉽고 초보적인
것이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오직 눈 앞의 현실만을 쫓으며, 밑도 끝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 수업>이라는 작명은 적절한 선택인 것 같다. 이런 강의가 한국 사회에
많이 생겨나고 이런 책들이 널리 읽혀졌으면 좋겠다. 대중들이 생각하기를 멈추면, 이퀄리브리움이나 브이포벤테타 에 나오는 사회가 공상만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