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는 세계사 -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서프라이즈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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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해석이다. 해석되어지지 않는 것은 어떠한 의미도 없다. 해석될 때 비로소 의미가 발생한다. 역사라는 것은 해석의 집합체이다. 가장 그럴듯하고 논리적이고 일관성있게 해석되어졌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주류의 역사이다. 그래서 진부한 말이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표현 속에서는 역사에 대한 불신이 숨어 있다. 승자의 입장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은폐했을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역으로 보자면 패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역사는 과연 옳은 것일까? 역시나 왜곡과 과장과 편향된 시각이 있을 것이다. 역사를 보다 객관적으로 보는 좋은 방법은 주류와 비주류의 주장을 함께 보는 것이다. 


<말하지 않는 세계사>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입장에서 쓴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류에 반하는 비주류라기 보다는 주류에서 비켜났다는 의미에서 비주류이다. 주류의 역사 기술을 비판하는데 역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류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을 소개하는데 초점이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의미에서 말하는 역사책과도 성격이 조금 다르다. 통시적이거나 공시적으로 역사를 기술한 것이 아니라. 몇몇 에피소드를 하나의 주제로 묶고, 한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새로운 시각이란, 일반적인 역사에서 저술 않거나 숨겨진 이야기들 혹은 잘 다루지 않는 내용들에 기초해 있거나, 혹은 저자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들이다. 아마도 기존의 범주로 분류한다고 한다면 이 책은 야사(野史)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재미있고 흥미롭니다.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고,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짬을 내어 잠깐 잠깐씩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것만이 아니다. 역사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 참고할만한 중요한 내용들도 많이 담고 있다.  다만 재미있고 흥미로운 만큼 저자의 주장이 얼마나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각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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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 - 한국 최초 국제 기억력 마스터가 전수하는 "기억력"와 "두뇌 개발"의 모든 것!
정계원 지음 / 베프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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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가끔씩 마술에 가까울 정도로 놀라운 기억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Tv에 출현한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저 사람들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천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해 전 <기억력 천재의 비밀노트>라는 책을 보고서, 평범한 사람들도 훈련을 통해서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하지만 그냥 그런 것도 있구나 하고 상식으로 알고 넘어갔는데 작년에 우연히 기억력에 관해 흥미를 느끼고 <뇌가 섹시해지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서 나도 기억력을 훈련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 가지게 되었다.(하지만 두 책 중 어느 책이 더 낫다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 흥미가 더 커져서 <1년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도 읽었다.


 기억력에 관한 몇 권의 책을 읽다보니, 기억력에 대한 대충의 윤곽이 잡혔다. 기억력의 비밀은 소위 기억의 궁전이라 불리는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며, 각각의 이미지는 스토리를 통하여 연결하고, 카드 같은 것들은 시스템화를 통하여 효율적으로 암기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는 책도 기본적으로는 내가 다른 책들에서 이미 파악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아마도 기억력을 배우고 싶으면, 어느 책이든 1,2권만 읽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 책을 읽고 싶어진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데 있었다(다른 책들은 저자가 모두 외국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사람에 맞게 먼가 조금 더 특화된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또 기억력에 대해서 한 번 더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이전에 읽었던 책들과 다른 점은 다른 책들은 기억력을 익히는 방법에 보다 무게 중심이 있는데, 이 책은 기억에 대한 에세이 같은 느낌이 있다. 기억력 스킬을 알려주기 앞서, 먼저 기억이 무엇인지, 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도 약간 비슷한 점이 있는데 그 책이 경수필이라면 <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는 약간 중수필같은 느낌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기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서부터 기억력 대회에 참석하고 스킬을 익히게 된 과정을 자세히 담고 있다. 그리고 또한 내가 기대한 대로, 한국 사람으로써 특화된 기억력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일례로 원카드 시스템이 있는데, 저자는 한글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서 카드를 외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기억력을 알고 싶은 사람은 앞서 소개한 책 중 어느 책을 읽어도 나름 개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스킬을 배우기 보다는 기억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배우고, 또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화된 방법으로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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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 예수 복음의 심장부를 찾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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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부 하나님> 제목이 다소 도발적이다. 이런 파격적인 제목을 택한 것은 하나님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저자에 의하면)이기 때문이지만, 아마도 세속화된 복음과 선명하게 선을 긋고 싶은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소위 탕자 비유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복음과 구원에 대한 성경적 개념이다. 탕자 비유에는 복음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녹아져 있는데 저자는 이 핵심을 탁월하게 집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비유는 작은 아들의 회심이나 혹은 그 작은 아들을 맞이하는 아버지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되어 진다. 하지만 저자는 작은 아들보다는 큰 아들을 더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자칭 기독교인 중 많은 이들이 큰 아들과 같은 태도를 보인다고 말한다.  큰 아들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이용하기 위해서 믿는 부류들이다. 자신의 종교와 선행을 대가로 하나님에게서 무엇과 얻어내려고 한다. 내가 열심을 내었으니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된다고 믿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님께 벌받지 않기 위해서 공포심과 의무감으로 선행과 종교행위를 한다.  이들 역시 큰 아들에 해당되는 부류이다. 작은 아들만이 탕자가 아니라 큰 아들 역시 탕자이며 이 큰 아들처럼 이기심이나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나님을 믿을 것을 권면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큰 아들이나 작은 아들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바로 큰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였다. 반항하는 큰 아들을 향해서 아버지는 진노하거나 꾸짖는 것이 아니라 타이르고 계시다는 것이다. 비유에서 큰 아들에 해방하는 사람은 일차적으로는 바리새인을 지칭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예수를 핍박하고 공격하는 바리새인을 향해서까지도 사랑으로 타이르고 계시다는 해석이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았따.

 저자는 누가복음 15장의 비유를 통해서 아주 평이하고 쉬운 언어로 복음과 율법주의의 핵심을 잘 설명하고 있다. 교리적인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서도 이렇게 심오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복음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는 모든 성도들과 특별히 교회 다니는 것에 회의를 느끼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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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유럽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기초 영어회화 (부록 CD: 핵심 강의 + 원어민 음성)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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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는 영어회화 책이라기 보다는 유럽영어 가이드북에 가깝다. 책 서두에서부터 유럽여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고, 유럽 지도와 일정표를 메모할 수 있는 페이지까지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책 구성 자체도 여행 기행문처럼 되어 있다. 그냥 어떤 사람이 자신의 유럽 여행기를 블로그 등에 짤막하게 올린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책을 쭉 한번 훑어 읽는 데는 수십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이 영어회화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실제 여행상황에서 필요한 회화 관련 내용들을 꼼꼼하게 기록해두었다는 것이다. 길을 찾을 때, 물건을 살 때, 나의 의사를 표현해야할 때 등등 정말 꼭 써야 하는 문장들이 다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친절하게 한글로 발음할 수 있도록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give 2 tickets please”라고 적고 그 밑에 한글로 기ㅂ 투 티킷ㅊ, 플리이ㅈ라고 되어 있다. 그냥 한글로 적혀있는 그대로 읽어도 왠만하면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영어발음에 가깝게 적어 놓았다. 물론 아무리 원음에 가깝게 한글로 표현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발음하고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각 단원 첫페이지에 QR코드를 마련해 두어서 QR코드로 사이트에 들어가면(믹클리시 네이버 카페이다) 해당 강의 mp3를 다운받아 들으면 (인터넷으로 들어가기 어렵거나 귀찮은 분들은 책에 포함되어 있는 cd를 통해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정확한 발음 내용을 듣고 따라할 수 있다.

 

<유럽 여행 준비사항부터 출입국에서 해야할 일등 여행을 위한 거의 모든 내용들이 망라되어 있다>


 

<일정을 메모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회화책으로뿐만 아니라 여행가이드북으로 충분하다>


 

<각단원마다 QR코드가 제공되어 있어서 강의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mp3를 다운받을 수 있는 네이버카페로 연결된다>


 

 책은 참 쉽고 간단하게 쓰여졌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쓰면서 저자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혔는가가 느껴졌다. 꼭 필요한 회화 표현을 8개 패턴으로 압축하여서 스토리텔링에 맞춰서 소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노고덕분에, 독자들은 보다 쉽게 영어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본격적인 영어회화를 하기 위한 책이기 보다는 여행자를 위한 실제적인 영어회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실용영어의 끝판왕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행하기 전에 이 책을 한번 쭉 읽고, 비행기 안에서나 숙소에 머물 때 잠깐씩만 보아도, 여행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영어회화에 자신이 없어서 유럽 여행하기가 두려운 분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 한 권이면 자신있게 유럽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기행문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편하고,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표현들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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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끝내는 한글영어 발음천사 - [발음강의 CD 제공] 한글만 알면 영포자도 익히는 유일한 영어발음기호 1004단어 파닉스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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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관련된 책들을 꽤나 봤는데(아마다 수십 권은 될 것이다) 아주 특이한 영어책을 한권 발견했다. 제목도 한글영어 발음천사라는 특이한데, 내용 역시 기존의 어떤 영어 책에서 볼 수도 없는 내용인데, 한글로써 영어 발음을 익히는 책이다. 물론 영어 발음을 한글로 적어서 발음을 익히도록 한 책은 몇 권이 있기는 하다. 이를테면 ‘apple’애프-정도로 표기하고 읽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O”발음을 익히기 위해 audio를 쓰고 오우디오혹은 오우리어라고 쓰는 것이 아니라 이라고 써서 익히게 한다. 물론 이것은 기초과정이고 뒤에서는 보다 자세히 “O”발음은 오우등으로 발음되는 경우(4가지)를 상세히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영어라고 하면 겁부터 먹고 움츠려 들기 쉬운데. 이렇게 우리나라의 단어를 통해서 영어 발음을 소개하는 접근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기존 책들과 다르게 ‘u’발음을 으로 발음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책의 후부분에서는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완전히 영어초보자들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파벳쓰기부터 영어의 발음기호 등을 설명해 놓고 있는데 초등학생이나 영어에 문외한 사람들을 위한 초등영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은 이 부분을 뛰어 넘고 보다 세부적인 영어 발음을 익히는 부분(p.52)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 두었다. 그러나 발음은 아무리 뛰어나게 설명해도 글로 배우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책에는 cd가 첨부되어 있는데, 책 진도에 맞춰서 실제 발음 내용을 듣고 따라 할 수 있게 해 두었다.  

영어에 두려움이 있어서 학원가기도 부끄러운 사람들과, 이제 막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이나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무척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발음을 듣고 따라할 수 있도록 cd가 첨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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