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뼈 실학 - 허리와 어깨의 통증을 없애주는 척추 강화법
이시가키 히데토시 지음, 이진원 옮김 / 보누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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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보다 꽤 유연한 편이어서 아무렇게나 포즈를 취해도 불편함을 별로 느끼지 않았다.  그래서 의자에 앉을 때 꾸부정하게 앉거나 허리를 완전히 뒤로 제쳐서 거의 허리로 앉다시피 앉은 경우도 많았다.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문어연체 동물같다고 말하곤 했는데 간혹 허리에 안 좋으니 자세를 바르게 하는게 좋을 거라고 가볍게 충고해주는 사람이 있기도 했다. 그 때는 젊었기 때문에 그런 자세가 허리에 무리가 간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그런 충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 허리가 안 좋은 것을 많이 느끼고 젊었을 때 그런 자세가 내 허리에 많은 악영향을 끼쳤는지 이제서야 깨닫고 자세를 바르게 할 걸하고 뒤늦게 후회했다. 그러던 중 <등뼈 실학>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책을 펼쳐보고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이 책은 우선 등뼈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구조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도 많지만 그림과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뼈와 근육의 구조에 설명하면서, 무리를 주는 나쁜 자세와 내 몸에 이상이 있는지 점검하는 방법도 함께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핵심되는 부분은 등뼈를 바로 세우는 운동법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등뼈와 관련이 있는 근육들을 강화해주는 운동들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간단한 스트레칭이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조금 놀랍게 생각했던 부분은 등뼈와 내장 건강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체했을 때 등뼈를 밟아주면 체기가 내려갔던 경험이 있는데(항상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위장이 가슴등뼈 5-11번과 관계가 있다고 하니, 체기가 있을 때 등을 밟는 것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꽤나 신기했다.

 그리고 뒷부분에서는 통증을 다스리는 지압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역시나 등뼈가 내장과 관련이있다는 전제 하에서 지압법을 소개하고 있다. 목뼈에 이상이 있으면 어깨 결림과 두통, 어깨 통증, 팔의 저림 현상등이 나타날 수 있고 가슴등뼈에 문제가 있으면 위 기능장애, 기침, 냉증, 알레르기, 심지어 우울증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변비와 치질도 허리뼈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럴 때 치료할 수 있는 지압법이 나와 있다. 저자의 임상결과 지압법이 상당히 효과가 있다 한다. 개중에는 익히 널리 알려져 있는 지압법도 있는데, 정확하게 지압의 위치를 알 수 있어서 좋은 도움이 되었다.

  등뼈가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왜 중요한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등뼈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교본 같은 책이다(다른 책을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은 실용적인 부분에서는 최고인 것 같다) 이 책은 허리와 등뼈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큰 유익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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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 - 직접 그려보고, 읽어보고, 감상하며 치유하는 그림 심리 테라피
이윤희 지음 / 팜파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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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림으로 심리 테스트를 하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집이나 나무 그림을 그리게 하고선, 그 그림을 보고 성격이 어떻고, 지금 기분이 어떻고등등을 알아 맞추는 것인데, 바넘 효과 때문인지 몰라도 꽤나 잘 맞았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그림 치료라는 것이 있고, 실제로 그림으로 사람의 심리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라는 책 제목을 보고서, 그 기억이 떠 올라, 그림으로 심리를 파악하는 법에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집을 그렸는데 창문이 없으면 지금 마음 상태가 이러이러한 것이다이런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순수 미술 치료에 관련된 책이었다.  

그림으로 사람을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심리 치료에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 책의 목적은 그림을 보고서 마음 상태가 어떠한 가를 파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게 함으로써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독자에게 어떤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자체가 치유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그 주제와 관련된 실제 임상 경험을 이야기 한다. 내담자의 그림과 사연을 소개하면서, 그 그림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곁들어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해설하면서, 심리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담자의 사연을 보면서, 그들이 그리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심각한 심리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기에 상담까지 하게 되었겠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고 혹은 경험했을 법한 그런 내용들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책이 부담 없이 쉽게 읽혀졌던 것 같다. 또한 그래서 이 책은 심리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일반인도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 이입이 되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다 친절하게 그림을 그릴 공간을 제공해주었지만, 나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림을 그리지는 못하고 읽기만 했다 그래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고 또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아마도 그림을 직접 그린다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중에 따로 다른 종이에다 그림을 그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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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명문 낭독 영어 스피킹 100 - 작은 습관이 만드는 대단한 영어 실력
조이스 박 지음 / 로그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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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예전에 어떤 매체에서 구한말 한 학자가 유럽에 가서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그 공부 방법이 셰익스피어를 통째로 모두 외우는 것이었다고 한다. 옛날 선비들은 한문을 외우는 것이 일반적인 공부법이었기 때문에, 사서삼경을 외우듯이 그렇게 셰익스피어를 모두 외웠던 것이다. 아마도 당시에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공부 방법이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척 일리 있는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언어습득의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외우는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외우면 지루하고 잘 외워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학교 영어 수업도, 옛날 서당에서 천자문, 소학, 대학순서로 배웠듯이 뛰어난 문장들이 담겨져 있는 양서들을 통해서 영어 공부를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생각이 있었던 차에, 우연히명문 낭독 영어 스피킹 100”이라는 책을 보았다.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서문을 보면 이 책의 저자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왕 영어 공부할 바에는 명언들을 익히고 외우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펴낸 것 같다. 처음 영어를 배울 때 어떤 영어로 배우는가는 무척 중요하다. 슬랭이 가득한 뒷골목 영어도 있고 세련된 영어도 있다. 원서라고 해도 다 같은 원서가 아닐 것이다. 조악한 문장으로 가득한 원서도 있고 주옥 같은 명문으로 구성된 원서도 있다. 문제는 영어 초보자들은 어떤 것이 훌륭한 영어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명문이 어떤 것인지 샘플을 제공함과 동시에 훌륭하고 멋진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공부하는 몫은 어차피 개개인에게 달려 있다. 영어가 몸에 익을 때까지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적은 시간을 들여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많이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비교적 적은 시간에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고 있다. 하루에 10분에 짧은 문장이라서 큰 부담이 없다. 게다가 마음에 오랫동안 새길만한 가치가 있는 문장들이기에 외울 맛이 난다.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아서, 저자가 단언하는 만큼 효과가 있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이 명문들을 마음에 새긴다면 영어가 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공부한 시간이 결코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토익이나 토플처럼 목표 점수를 취득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정말 영어를 잘하고픈 마음이 있다면 이 책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예전에 어떤 매체에서 구한말 한 학자가 유럽에 가서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해서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그 공부 방법이 셰익스피어를 모두 다 외우는 것이었다고 한다. 옛날 선비들은 한문을 외우는 것이 일반적인 공부법어있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할 때에도사서삼경을 외우듯이,  셰익스피어를 외우면서 언어를 익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법이었던 것 같다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척 일리 있는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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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3 - 조선백성실톡 조선왕조실톡 3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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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은 1,2권과는 내용이나 형식이조금 다르다. 1,2권은 시대 순으로 조선 왕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했는데, 3권은 시대순이 아니라 주제별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소재가 다양해서 그런지 몰라도 재미로 따지자면 1,2권 보다 월등하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 뿜었다. 특별히 김계동이 신분 위장을 한 부분과 단거 부분에서는 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위력은 실록 돋보기와 웹툰의 내용을 비교하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실록 돋보기에서는 웹툰의 소재와 관련된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실록 돋보기는 설명문이다. 실록 돋보기만으로도 훌륭한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책은 이미 나와 있고 앞으로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웹툰은 확실히 다르다.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웹툰 시대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했다. 보면 볼수록 참으로 기발하고 탁월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어떻게 이 내용을 이렇게 구성할 생각을 했을까? 깨알 멘트하나에도 위트가 넘친다.

이 책은 역사책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역사의 교훈들을 많이 담고 있다. 대부분의 역사책은 그 분량의 한계 상 역사의 주요 흐름만을 다루고, 잘해야 그와 관련된 소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웹툰이라는 형식 자체가 일반 역사책의 그러한 한계를 탈피하게 해준다. 작가가 원하는 부분만 조명해도 글의 흐름이 끊긴다든가 혹은 내용이 치우쳐져 있다는 비판을 비켜갈 수 있다. 웹툰이라는 가벼운 소재로 역사의 진중함을 담아 냈다는 것이 이 책의 최대의 강점이다.(물론 책의 무게감을 잡아주는 실록 돋보기의 역할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조선왕조실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방대하고도 세밀한 역사 기록, 이 위대한 역사적 유산을 남겨준 조상들이 새삼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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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파워로 영어 먹어버리기 - 영어공부 중도 포기자들의 유일한 탈출구
조성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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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하고픈 마음은 가슴 속에 늘 있다. 반면에 당장 파고들어야 할 만큼 절실함이 없어서 영어 공부는 늘 후순위로 밀리거나, 작심 삼일로 그치기 일수였다. 그래도 영어에 대한 소망이 있어서 영어 관련 서적은 꽤나 읽었고, 그래서 나름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은 머리 속에 정리되어 있다. 언젠가 때가 되면 그 방법대로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영어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바로 영어에 대한 열정이었다. <마인드 파워로 영어 먹어버리기>에서 내가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영어를 먹어버리겠다는 그런 강렬한 동기부여였다. 어떤 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쯤 미쳐야 한다. 영어도 그래야 했는데, 그 단순한 원리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영어를 무거운 짐, 억지로 해야하는 의무가 아니라 사랑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좋아서 하면 더 능률적이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런데 영어를 사랑할 수 있을까? 저자는  자기 암시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나는 영어를 사랑한다고 자기 암시를 함으로써 영어에 몰입하게 하고, 그 몰입은 단기간에 영어 실력을 놀랍도록 향상시키게 만든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그럴듯한 이론이 아니라 임상에서 검증된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실제로 그 효과를 체험하고, 인생이 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체험담이 많이 실려 있다. 인생이 변했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는 그 사실 때문만이 아니라,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정신을 배웠기 때문일 것이다. 긍정적인 자기암시는 삶의 태도와 자세를 바꾸게 만들뿐만 아니라,  영어를 통한 자신감 회복은 다른 모든 일을 대할 때도 자연스럽게 배어나게 되기 때문에 인생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영어 학습 방법론 자체만 따지자면,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다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언어 학습 방법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다른 모든 영어 학습 책에 비해 확실히 특별하다. 독자를 움직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렇다. 단순하게 방법론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준다.

영어를 잘하고픈 사람들 모두에게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픈 책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공부하는 자세가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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