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 TOEIC Reading Prep Book (무료 동영상 강의 + 어휘 및 Part 6-7 지문 MP3 파일) - 최신개정판, 출제기관이 만든 공식 종합서 ETS TOEIC Prep Book
ETS 지음 / 와이비엠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총평 : 출간된 지 9년이 다 되어가고 한참 전에 절판됐지만, 이 책만 마스터해도 100점 만점에 80점은 가능할 듯.

내 생애 마지막 토익이 되기를 바라면서 빡공하고 있다.
토익을 건들기 시작한 지 어언 8년이 넘어간다. 물론 계속 공부했다는 뜻은 아니고, 대학교 신입생 때와 점수가 필요할 때마다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었다. 날이 갈수록 토스나 오픽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지금, 그래도 익숙하고 아직은 건재한 토익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시험까지 2주가 채 안 남았다.)

토익 시험을 주최하는 YBM에서 만든 리딩 기본서이자 종합서.
이 책 한 권을 마스터하면(2~3번 보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리딩 350~400점은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어와 완전히 담쌓고 지낸 사람에게는 이 책이 불친절할 수 있겠지만, 학창 시절에 영어를 놓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정도 난도와 친절함이면 충분하다.
해설 제외 540쪽, 해설 포함 790쪽에 육박하는 방대한 쪽수에 2만 원이 채 안 되는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시험 제작 업체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프리미엄까지 고려한다면,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할까.

단점이라면 종이의 재질인데, 형광등의 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때 빛이 반사되어 특정 위치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상에서 스탠드를 켜거나 형광등 바로 아래에서 문제집을 들여다볼 때 그랬다.
또 <Reading>의 파트 7 문제를 유형에 따라 풀어볼 수 있는데, 문제 속 제한 시간이 다소 촉박하게 설정되어 있다.
(ex) 제한 시간 10분이라고 적혀있지만, 2~3분 오버해도 괜찮다.

2015년에 이 종합서를 구매했었고, 2015년과 2020년에 토익 시험 준비를 하며 절반 정도를 풀었는데, 이번에 전체적으로 읽고 풀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풀었던 문제는 다시 보고, 풀지 않은 문제는 직접 풀어보고, 낯선 단어는 메모했다.

찾아보니 2014년에 출간되었고 현재는 절판되었다.
아무래도 2016년에 ‘신토익‘으로 개정된 만큼, 새로운 문제 유형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토익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집에 이 종합서가 어딘가 꽂혀 있다면, 이 책으로 기본기를 다지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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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오브 갓, 예수 (미니북) - 예수의 생애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미니북 (한글판) 63
찰스 디킨스 지음, 원은주 옮김 / 더클래식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총평 :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을 위해 쓴 예수 이야기를 21세기 한국 청년이 읽고 감동받았다.

중고 서적을 구매할 때 싸게 팔길래 끼워서 샀던 책. 가볍게 한 번 읽어보고자 토익 공부를 하던 중에 펼쳐들었다.

찰스 디킨스가 어린 자녀들을 위해 쓴 원고이다. 살아생전 그는 이 원고가 출간되기를 원치 않았지만, 사후에 후손들의 동의하에 세상에 공개되었다.
어린아이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예수 이야기라서 그런지, 예수의 삶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가 읽기에도 적절했다.

삼십 대 중반의 예수가 갑자기(?) 각성하여 기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도 무적의 슈퍼히어로 마냥 멋있었지만, 비유를 통해 깊은 뜻이 담긴 말을 할 때는 정말로 감탄스러웠다. 일반적인 통념과 범인의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범인류적 사랑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량, 계속되는 용서와 수용적인 태도는 별 기대 없이 책을 펼친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현실의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반만 따라간다면, 세상이 얼마나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될까. -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니까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뜻은 아님ㅎ)

예수가 배신당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부활하여 승천하기까지의 스펙타클한 과정도 몰입해서 읽었다. (본인이 다시 부활한다는 미래를 알고 있더라도, 자신을 배반하는 유다와 박해하는 사람들에게 일말의 증오는커녕, 연민을 보이는 모습은 놀랍기 그지없다.)
곱씹을수록 ‘예수‘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생긴다. 종교와는 별개로 그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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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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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단편마다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고 읽으면 더 좋습니다. (유희, 외투 제외)

성석제 작가의 소설을 2번째로 만났다.
2008년~2012년에 발표한 8개의 단편을 묶은 단편소설집이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해서 단편인지 장편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그의 스타일에 적응되지 않았던 첫 번째 단편 <론도>를 읽을 때는 이야기의 전개와 맺음에 다소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원래 이런 단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그의 스타일에 슬슬 적응하기 시작했다. 성석제 특유의 정겨운 문체와 이야기를 즐기긴 했지만, 단편을 하나하나씩 읽으면서도 완독 후 감상을 어떻게 남겨야 할지 고민이 됐다.
특별한 주제의식이나 문제의식이 있는 게 아니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8개의 단편소설 뒤에 실린 해설을 읽고 알았다! 그냥 즐기면 된다. <유희>와 <외투>를 제외하고는 독특한 등장인물이 하나씩 등장하는데, 그 특정 인물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보다 깊은 독서가 될 것이다. (대체로 현실세계에서는 마주치고 싶지는 않은 인물들이다.)

나쁘진 않았지만, 다시 되돌아봐도 특별히 재밌었거나 기억에 남는 단편은 없다. - <남방>과 <이 인간이 정말>의 후반부는 좀 웃겼다.

그나저나 <유희>의 분의복수군에서 억울하게 죽은 ‘유희‘는 실화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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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있는 벌거벗은 한국사
박훈 지음 / 춤추는고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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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총평 : 벌거벗지 않았다. 무난한 최신 한국사 서적.

도서관 신간 코너를 어슬렁거리다가 한국사 서적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빌린 책.

무난하다. 별다른 특별한 점은 없다. 국사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기도 하다.
알아두면 가끔씩 쓸모 있기야 하겠지만, 왜 ‘벌거벗은 한국사‘인 건지는 모르겠다. 쉬쉬하던 한국사의 치부를 들춰내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의 한편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여느 대중 한국사 서적처럼 평상복 차림을 하고 있다. 비키니 또는 수영복 차림은 물론, 탱크톱도 핫팬츠도 레깅스도 아니다.
(‘tvn의 역사 프로그램 <벌거벗은 한국사>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일까?‘하는 생각도 든다.)

최신작(2023.02.15)으로 한국사를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었음에 의의를 둔다.
잘 모르고 있었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대강이나마 알 수 있었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비교적 중립적인 정치적 입장에서 현대사를 설명하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까?
편하게 쭉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있었거나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간단히 메모하면 리뷰를 마친다.
신라와 발해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단발령에 대한 에피소드가 웃프다. 더 큰 세계를 접하고 충격을 받은 민영환의 기분은 어땠을까?
창씨개명을 일본에서도 반대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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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서머스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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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하드보일드 누아르 스릴러‘보다는 빌리가 새로이 만들어가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일상과 감정에 마음을 빼앗겼다.

완독하는 데 참 오래도 걸렸다. 작년 9월 25일에 1권을 다 읽고 나서, 거의 6~7개월 만에 2권을 다 읽었다. (역대급 슬로우 모드다.)
아! 그렇다고 이 소설이 읽기 힘들다거나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보다시피 무려 4점을 준 책이니까.
이 책을 왜 이렇게 질질 끌었는지는 나도 미스터리하다. 읽기 시작하면 재미도 있고 몰입감도 있는데. 책을 손에 잡는 게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하다. 퇴근하고 그냥 유튜브 보면서 쉬는 게 편하고 쉬우니까. (반성해라 나야)

★★스포 있습니다★★

<줄거리>
성폭행 당하고 버려진 앨리스 맥스웰(21)을 구한 빌리 서머스(44)는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진다. 빌리는 앨리스의 복수를 갚아주는 것을 시작으로, 의뢰를 달성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고 한 닉 머제리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동한다. 이후 미디어 재벌이자 악인인 로저 클러크를 처치하러 다시 길을 떠난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의뢰를 성사시킨 이후 숨어지내던 빌리가 의외의 인물(앨리스)와 함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의뢰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복수를 하는 과정은 몰입감 있고 스릴 있다. 스케일이 크지 않아서 스릴러물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시시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오히려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세 번의 복수 중에서는 앨리스를 성폭행한 놈들을 응징하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빌리 서머스‘라는 인물의 특질이 선해서 그런지, 아니면 확실한 악인만 처치한다는 본인의 철칙 때문인지, 불가피한 살인 외에는 꽤나 자비롭게(무르게) 행동한다. 닉 머제리언을 처치하지 않고 살려두었을 때는 이래도 되나 싶었다. (결국 나비효과가 되어 빌리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스릴러 요소보다, 빌리와 앨리스, 그리고 버키가 함께 지내며 나누는 소소한 일상과 대화가 더 좋았다. 따뜻한 난롯가 앞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랄까. 그 순간순간을 글로 묘사한 것이 재미와 안정감을 선사해 준다.

1권에서는 빌리와 동네 사람들의 관계가, 2권에서는 빌리와 앨리스와 버키의 관계가 중심이 된다.
범법자이자 자칭 나쁜 사람들인 빌리와 버키는, 본인들이 앨리스와 오래 지내면 그녀에게 나쁜 영향과 위험을 준다는 걸 알고 있다. 머지않은 언젠가, 앨리스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나면, 그녀와 이별해야 한다는 걸 아는 빌리와 버키의 심정이 이해되지만, 헤어짐의 순간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슬픔과 아픔이 싫어서 그들이 이야기 속에서만이라도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랐다. 그들이 쌓아온 우정과 사랑이, 특히 빌리와 앨리스 사이의 아슬아슬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관계가 끝날 때는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며 울적함을 느꼈다. (슬픈 음악을 듣고 있었으면,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중 <노란 코트를 입은 험악한 사나이들>과 비슷한 감정선을 공유한달까.

1권의 말미에 갑자기 뜬금없이 앨리스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려고 이러는 건가‘ 생각했는데, 2권에서 그녀의 등장 가치를 인정할 수 있었다. 빌리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마무리 지어줄 수 있는 행운의 요정이랄까. 소설의 끝부분 그녀의 독백은 희망에 차있고 감동적이다.
다음 생의 빌리는 군인/킬러가 아니라 안정적인 직장인/소설가로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23장의 글씨체가 갑자기 바뀌는 이유를 알고 나서, 킹의 글 솜씨와 작법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그저 그런 스릴러 복수물에 그칠 수 있는 이야기에, 킹 특유의 글 솜씨로 섬세한 감정선과 기존 팬을 위한 보너스(샤이닝)까지 절묘하게 잘 섞었다. (샤이닝 다시 읽고, 내친김에 닥터 슬립까지 읽어봐야지)

어제 킹의 소설을 몇 권 더 샀는데, 이 소설을 잘 읽어서 그런지 만족스럽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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