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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ㅣ 만화중국고전 18
채지충 지음 / 대현출판사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읽는 채지충의 만화 중국 고전. 18권 중용이다.
유가의 고전 <중용中庸>을 간단하게 맛볼 수 있다. 이미 중용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만을 통해 큰 배움을 얻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그림을 통해서 좀 더 가볍고 접근성 있게 보는 정도랄까.
그래도 고전은 고전일까. 울림을 주거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부분도 몇 있다.
나름대로 ‘중용‘을 느낌대로 해석해 보자면,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나대지 말고 묵묵히 노력하고 정진하라. 겸손하라. 극단에 머물지 말고 인격자가 되도록 내면과 행실을 갈고닦으라.
그래서 군자는 남이 안 보는 곳에서 더욱 삼가고, 남이 듣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두려운 마음을 가진다.
어둡고 은밀한 곳보다 더 두드러진 곳은 없으며, 세밀한 곳보다 더 잘 나타나는 곳도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각별히 근신해야 한다.
- 이런 사람은 종교인이 아니면 거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신의 존재를 믿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나 무슬림 소수만...
˝어떤 곳이라도 그곳이 가장 좋은 곳이고, 어떤 시간이라도 그 시간이 가장 좋은 시간이다. 군자는 언제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평안하고 자득(自得)하며, 그 본분에 맞는 일을 행한다.˝
- 감탄했던 부분.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글이다. 특정 상황 속에서 불평불만을 찾아내기보다는 그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마땅한 일을 하는 것.
가볍게 독서한 기분이다.
특별한 해설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좀 어려운, 좋은 문장 모음집 겸 지침서를 읽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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