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4 만화중국고전 26
채지충 글, 그림 / 대현출판사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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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손오공 일행은 여전히 길을 가로막는 요괴들과 대적하면서 인도로 향한다.
읽다 보니까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가 보인다. 이놈의 삼장법사는 계속 요괴들에게 납치된다. 요괴들이 등장하기만 하면 잡혀간다. 이 정도면 일부러 잡혀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삼장을 구하기 위해서 손오공 일행은 요괴와 싸운다. 싸워서 이기는 경우보다 져서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4권에 나온 조력자만 읊어봐도, 태백금성, 사목금성, 산신, 토지신, 탁탑천왕, 이천왕, 나타 태자, 관음보살, 묘일성관.. 아니 이 정도면 1권에서 왜 그렇게들 손오공을 두려워한 건지.. 옥황상제, 염라대왕, 용왕이 너무 약한데?
손오공이 없으면 저팔계가 출연 비중을 차지한다. 사오정은 정말 있으나 마나 한 등장인물이다. 그나마 후반부에 잠깐 일을 한다.

4권의 중후반부에 손오공과 삼장의 사이가 나빠진다. 손오공이 강도를 때려죽여서 분노한 삼장이 손오공을 버린다. 이때까지 본인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해준 게 누군데. 융통성 없는 삼장씨..
손오공이 둘이 나타나서 서로가 진짜라고 우기면서 싸우는 에피소드도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서 나름 신선하고 재밌었다.

결국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고 따돌리면서 인도에 도착한 손오공 일행은 석가모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당나라로 컴백하고 끝!
별다른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스토리 구성은 단순하다. 하지만 중국 4대 고전소설로 꼽히는 이유가 있겠지. 언젠가 줄글로 읽을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쓰고 찾아봤는데 10권??;; 고민 많이 해보겠다.

(여담) 여인국에 나 좀 데려가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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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3 만화중국고전 25
채지충 글, 그림 / 대현출판사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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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손오공 일행은 여전히 여러 요괴들과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
다양한 요괴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줄글로는 어마무시한 요괴들이 채지충의 만화에서는 앙증맞게 등장한다.
손오공 일행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기도 한다.

역시 서유기의 배경에서 갑자기 현대의 배경을 대입하는 유머가 재밌다.
서유기의 원글을 만화로 잘 살렸다.

문학적으로 뭔가 말할 거리나 은유를 찾지 못해서 달리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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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2 만화중국고전 24
채지충 글, 그림 / 대현출판사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손오공은 하늘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옥황상제는 석가여래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부처는 손오공을 제압한다. 손오공은 500년 동안 바위 밑에 깔려있는 벌을 받다가, <삼장대승불경>을 얻기 위해 인도로 향하는 현장(삼장)법사의 제자가 된다. 용마, 저팔계, 사오정이 차례로 합류하고, 금각/은각대왕, 황포요괴, 호력대선 등의 요괴를 만나 싸운다.

2권에서는 모든 멤버가 모였다.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이렇게 네 명(?)인 줄 알았는데, 용마까지 더해 5명이다. (결코 용마의 비중이 작지 않다!)
특별한 내용은 없다. 인도로 향하는 길에서 각종 적들을 만나고 위기에 처할 때도 있지만 그들과 싸워 이긴다. 혼세마왕과는 달리 낯익지 않은 적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2권의 <휴게실>에서는 돼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1권에 이어서 채지충의 유머가 돋보인다. 도대체 대취협에서는 왜 그렇게 재미없었던 걸까.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만화 9컷을 사진으로 첨부한다.

남은 2권은 여유롭게 읽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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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1 만화중국고전 23
채지충 글, 그림 / 대현출판사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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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취협의 실망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채지충의 서유기를 집어 들었다.
재미로 이미 검증된 서유기가 채지충의 만화로 재구성되었다. 은근히 이어지는 4컷 만화로 갖가지 유머로 독자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현시대의 문화나 기술, 상황을 만화 속에 대입하거나 등장인물들을 갑자기 배우로 설정하는 유머가 내 스타일이다.
줄글로는 서유기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보여주거나 <휴게실>이라는 토막글로 서유기와 원숭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원숭이에 대한 정보는 심심풀이로 알려주는 건가.)

만족스럽게 읽었다. 총 4권 중 1권에서는 손오공이 탄생하고 스승을 통해 도술을 배우고 근두운과 여의봉을 얻고 온 세상을 뒤집어놓는다. 현재 중년 세대는 <날아라 슈퍼보드>로, 청년 세대는 <마법천자문>, 그리고 모든 세대를 통틀어서 <드래곤볼>로 익숙한 서유기 내용이다.
손오공이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한다는 이야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할 것 같다.

서문에서 서유기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서유기의 저자 오승은이 명나라 중기 사회의 부패상에 대한 불만과 불평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 바로 이것이다. 그저 재미를 위한 소설인 줄 알았는데...

나머지 3권도 즐겁게 읽고, 재미난 부분은 사진으로 공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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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핑크 에디션)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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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작년 생일 선물로 받은 책.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선물을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솔직히 책 내용을 훑어보고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책만 받은 건 아니고 노트와 세트로 선물 받았다.)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 1월에 한 번 읽어볼까 했지만, 조금 읽다가 중단했다. 당시의 나로서는 읽어봤자 그다지 와닿지도 않고 도움이 되지도 않을 거라는 판단에, 취업에 성공하고 힘들 때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취업하고 2달이 지난 지금, 이 책을 다 읽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날 위로해 주진 못했다. 첫 직장살이와 자취에 외로움과 고달픔을 느끼면서 위로와 안도감을 필요로 했지만, 음... 목표 달성 실패라고 하는 게 맞겠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진짜 위로를 받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 같다. 수박 겉핥기 식의 위로와 당연한 조언이 때로는 깨어남의 뿅망치나 부드러운 존슨즈 베이비 로션이 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이다.)

나 역시도 책 속의 글귀에서 한 번 울컥하긴 했다.
출근 준비는 했지만 출근하기 싫은 아침,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글을 읽다가 내 마음을 툭 건드리는 문장을 만났다. 괜히 울컥했다.

˝나는 왜 응원하는 큰 소리에는
힘을 내지 못했으면서
나를 비난하는 작은 소리에 주저앉고 아파했을까?˝

이 문장 외에도 나름 생각해 볼 만한 글이 조금 있었다. 사진으로 첨부한다.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지금 읽어서 그나마 공감하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만약 멀쩡하고 위풍당당했던 취준생 시절에 읽었더라면, 더 짠 평가를 했을 것이다.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런 글은 인스타그램이나 각종 커뮤니티에도 워낙 많으니...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 위로가 될 수는 있지만, 이 정도의 글은 인터넷 서칭을 조금만 해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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