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 한국사 수업 - 최태성 한국사 강의가 책에서 들린다
최태성 지음, 신동민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총평: 한국사 시험 복습 및 정리 용도로만 이용하시오.
(유익-중, 난도-중하)

한국사 일타강사 ‘큰별쌤‘ 최태성의 2018년 저서.
한국사 시험과 무관한 사람도 지나가다 ‘롤드컵 영상‘으로 한번은 그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
책 속에 수록된 삽화는 ‘신동민‘이 그렸다.
이 책뿐만 아니라 최태성과 다수의 합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책은 『Keyword 365 한국사』(201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실제로 비교도 해봤는데, 『최태성 한국사 수업』의 내용이 좀 더 알차다. (쪽수도 200쪽 가까이 차이 난다.)

(한능검) 나는 이 책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리 및 복습용으로 읽었다. (1/3 정도는 시험 끝나고 완독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시험을 위한 도서라는 생각을 떨치기 쉽지 않다.
구성 자체도 한능검에 나오는 키워드 위주로 정리되어 있다.
물론 이 책으로 시험 준비를 한다는 건 무리고, 해당 지식을 머리에 한 번 더 박아 넣는 용도라고 보면 좋을 듯하다.

(노베이스) 한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키워드 위주로 구성된 탓에, 역사점 흐름을 잡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정책, 문화, 기관 등에 대한 내용은 한 번 읽는다고 기억에 남을만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사 흐름을 알고 싶다면, 동저자의 『최소한의 한국사』가 적합해 보인다.

(문체) 친근한 인상을 주려는 듯, 해요체로 서술하고 있으며, 감탄사도 상당히 많다.
《노빈손 시리즈》가 생각나는 꼬불꼬불하고 엉성한 삽화 역시 그러하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어떻게든 젊어 보이려고 애쓰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
초중등생한테 이야기하는듯한 문체가 특히 그렇다.

감수를 제대로 안 한 건지, 오타가 생각보다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명랑한 갱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총평: 엔터테인먼트로 썩 괜찮은 소설.
(재미-중상, 난도-하)

이사카 코타로의 초창기 작품.
명랑한 갱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시리즈 총 3권)
국내에서는 2007년에 첫선을 보였고, 2020년에 재간되었으나, 현재는 절판이다.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4인조 갱이 비주기적으로 은행을 턴다.
- 거짓말을 구분할 수 있는 나루세
- 구라쟁이 교노 (사실 초능력은 아님)
- 소매치기 장인 구온
- 체내시계를 가진 유키코

(간단 줄거리) 오랜만에 모여 은행을 성공적으로 털었지만, 난데없이 나타난 의문의 사내들에게 돈을 몽땅 빼앗긴다. 일행은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복선 회수가 뛰어나다.
초반부의 복선이 후반에 몰아치며 회수된다.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재독이라 대강의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그런가, 강렬하진 않았다.)

‘풉‘ 하고 실소가 터져 나오는, 정말로 재미난 파트들이 있다.
영상 못지않은 독서의 묘미를 알게 해준달까.
특히 교노의 뛰어난 말재간이 그러하다.

이야기 자체는 다소 작위적인 편이다.
이야기 구성에서 작위적이라는 감상을 떨치기는 어렵다.
뭐라고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복선을 회수하기 위함인가?)

개인적인 이슈로 띄엄띄엄 읽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속도감 있게 읽기에도 좋은 소설이다.
등장인물 간의 대화에서 오는 즐거움이 제일이다.
(재독인 관계로, 가볍게 리뷰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소설 위픽
이연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총평: 강렬하고 도발적인 표지 문구에 비해, 이도 저도 아닌 독백뿐. (+갑작스러운 결말은 보너스)
(재미-하, 난도-중)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 85번.
작가 ‘이연숙‘은 온라인상에서 ‘리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평론가이다.
2015년 크리틱엠 만화평론 우수상, 2021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팬층이 꽤나 탄탄해 보인다. (퀴어, 페미니즘 관련이다.)

굉장히 짧은 단편 자전소설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평론가 ‘엘릭‘은 갑자기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과거와 관계를 소재로 생애 첫 소설을 쓰기 위해 고뇌한다.
편집자, 친구, 남자친구 등과의 간단한 소통 외에 대부분 자아 독백이다.

(충격적인 문구) ˝그냥 아빠 죽이지 말까?˝
놀랐다. 처음에는 표지에 적힌 이 문구가 제목인 줄 알았다.
얼마나 도발적이고 위험한 말인가. 그것도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닌 책의 표지에 떡하니 적혀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한 이유 중에 이 문구의 지분이 가장 크다.
(해당 문구는 이미 돌아가신 아빠를 소설 속에서 이겨버리겠다는 의미다. 작중 아빠는 과거 가정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정체성) 퀴어와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독백 소설이다.
주인공 ‘엘릭‘은 작가의 분신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직업도 성향도 정체성도 작가와 유사하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입장에서, 이와 모순되는 상황에 처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말하는데, 작가의 경험이 아닐까 싶다. (페미니즘 레즈비언이었지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 만나게 되는 등..)

(기승) 이야기의 서사에 ‘기승‘만 있는 느낌이다.
61쪽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끝났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단편소설이라는 걸 인지는 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프로이트와 페미니즘 사상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론을 차용하여 아버지와의 복합적인 관계를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하는데, 소설의 탈을 쓴 에세이라는 인상도 받았다.
퀴어와 페미니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다소 난해했다.
부모 문제에 대한 풀리지 않은 고민과 감정이 있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통해 어떤 힌트를 얻어 갈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불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프스튜 자살클럽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지음, 이은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총평: 자살이고 클럽이고,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단순한 플롯의 이야기 자체는 어렵지 않다.
(재미-중, 난도-중상)

원제 『The Club of Angels』. (천사들의 클럽)
국내 번역 출간본 제목은 상당히 각색됐다.
해당 작품은 2002년에 뉴욕 공립 도서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 ‘Luis Fernando Verissimo‘는 브라질 출신으로, 다수의 단편소설과 5권의 장편소설과 1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작년에 타계했다.
한국에서는 『남자들의 거짓말 사전』,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탄』 2권만 더 출간되었다.

(줄거리) 다니엘과 동네 친구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만찬을 가지는 ‘비프스튜 클럽‘.
클럽의 구심점 ‘라모스‘가 죽고 나서 모임이 와해되려고 하는 순간, ‘루시디오‘라는 의문의 요리사 등장한다.
그는 클럽 만찬의 모든 요리를 책임지고,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
하지만 만찬을 할 때마다 멤버가 하나씩 죽기 시작한다.
멤버들은 루시디오를 의심하면서도 모임을 멈추지 않는데...?!

(어렵다) 이야기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블랙코미디라고 하는데, 뭘 풍자하는 건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누구나 안락사/자살을 원한다?
본인의 최애 음식을 ‘더‘ 먹고 나서 죽게 되는데, 이게 뭘까?
후반부에는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데... 삶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는다고 해야 할까.
루시디오와 사무엘은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을 자꾸 인용하는데, 여기에 메타포가 있는 걸까?

(재미) 200쪽 남짓한 소설에 10명이 넘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다니엘의 입을 빌려, 그 인물들의 일생을 되돌아 보기도 한다.
정을 붙이기에는 분량이 부족하지만, 이들의 일생을 간략하게나마 알아보는 것은 나름의 재미가 있다.
등장인물들끼리 나누는 대화와 처하는 상황도 그럭저럭 재미있다.
처음에 등장인물 헷갈리는 것 말고는, 플롯도 단순하고 흐름도 간단하니까 궁금하면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결말) 결말도 잘 모르겠다.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거지?
만찬을 곁들인 안락사 모임에 영감을 받은 건지, 외부인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래서...?
아, 모르겠다! 이게 어떻게 뉴욕 공립 도서관 ‘올해의 책‘이 된 거지?

ps. 어쩌다 보니, ‘자살클럽‘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을 2권이나 읽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마이클 투히그.클라리사 옹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총평: ‘완벽주의‘가 아닌 나에게도 큰 도움과 위로가 된 책인 만큼, 심리적 방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유익-상, 난도-중하)

원제 『The Anxious Perfectionist: How to Manage Perfectionism-Driven Anxiety Using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임상심리학 박사 2명의 합작품이다.
부제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에 따라, 10개의 챕터에서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준다.

(초반부) 일단 나는 완벽주의자가 아니다. 완벽주의로 인해, 나 스스로에게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1장과 2장에서 ‘완벽주의‘의 정의와 ‘적응적/부적응적 완벽주의‘에 대해 설명할 때는, 나와는 맞지 않는 책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완벽주의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진단해 볼 수 있는 파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이른 판단이었다. 3장부터는 범용적으로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이 시작된다.

(도움이 되는 글들) 도움과 동시에 위로가 되는, 어쩌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글이 많다.
물론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실천해야 효과가 있겠지만 말이다.
① 일관성의 함정
세상은 직선적 내러티브로 정리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 사실 세상은 대체로 말이 되지 않는다.
논리에 맞고 진실처럼 보이는 것(일관성)보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기능)에 집중하면 완벽주의의 덫을 피할 수 있다.
→ 일관성이 아닌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어라.
② 걱정 인정하기
첫째, 생각을 생각으로 여겨라. 생각은 생각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둘째, 사고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라.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건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셋째, 생각들이 하는 말을 고려하되 도움이 되는 것은 취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라.
③ 불편한 감정 허락하기
어떤 느낌이든 받아들일 수 있고 유효하다.
느낌을 위한 공간 만들기.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흉측한 가구를 놓을 공간을 거실에 마련하는 것처럼... 그저 공간을 줄 뿐.)
수용의 대상은 느낌이지 행동이지 상황이 아니다.
④ 꼬리표 잘라내기
꼬리표로 자신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말라.
⑤ 가치/삶의 우선순위 설정
˝등대 역할을 하는 것 외에도 가치는 힘겨운 시간을 목적의식으로 채색한다.˝
- 자유의지로 선택했고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당신에게는 본질적으로 의미 있는 것.
- 목적지가 아닌 방향성. 가치를 달성해서 끝내는 것은 불가능.
- 전적으로 당신의 통제권 안에 있으며 외부적 요인들에 의존하지 않음.
⑥ 주의력 기르기
주의력은 기술이다.
주의력은 유한하기 때문에 그것을 불안, 스트레스, 걱정에 사용하면 주의를 집중할 가치가 있는 다른 것들, 이를테면 당신이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들을 놓치게 된다.
⑦ 자기 친절
인간의 행복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강화하는 행동 범주.
매일 이를 닦는 것처럼 자기 친절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의인화) 이번 책에서 무릎을 탁 쳤던 부분이다.
감정이나 걱정, 생각 등을 의인화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감정과 생각에 매몰되거나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탁월한 방법이다.
이렇게 상상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주의력을 마음의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라고 가정해보아라. 무대 위에는 여러 배우들이 서성거린다. 어떤 배우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끄럽게 떠들고, 어떤 배우는 기꺼이 배경에 묻히며 외면당한다. 당신은 감독의 역할을 자청하면서 배우들에게 대사를 다른 방식으로 해보라거나, 동작을 좀 더 절도 있게 해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배우들은 도무지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배우들을 통제하려 할수록 점점 더 제멋대로 굴 뿐이다. 그러니 지시를 멈추어라. 대신 스포트라이트를 움직여라. 어떤 배우가 무대에 오르고 그들이 어떤 연기를 할지는 통제할 수 없지만, 누가 주목을 받고 누가 어둠 속에 남아 있을지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

(총평) 현재 ‘이십춘기‘를 겪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된, 좋은 책이다.
곧바로 재독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다시 읽었다.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가득한, 세상의 안경을 쓰고 삶을 살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 책 덕분에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기분이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별다른 의미가 없다. (뼈저리게 알고 있다.)
1권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100권을 읽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아래 한 문장을 키워드로 삼아보려고 한다.

내 인생의 가치를 설정하고, 자기 친절과 주의력을 무기로 하여, 갖가지 감정과 생각을 적당히 다루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