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오브 갓, 예수 (미니북) - 예수의 생애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미니북 (한글판) 63
찰스 디킨스 지음, 원은주 옮김 / 더클래식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총평 :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을 위해 쓴 예수 이야기를 21세기 한국 청년이 읽고 감동받았다.

중고 서적을 구매할 때 싸게 팔길래 끼워서 샀던 책. 가볍게 한 번 읽어보고자 토익 공부를 하던 중에 펼쳐들었다.

찰스 디킨스가 어린 자녀들을 위해 쓴 원고이다. 살아생전 그는 이 원고가 출간되기를 원치 않았지만, 사후에 후손들의 동의하에 세상에 공개되었다.
어린아이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예수 이야기라서 그런지, 예수의 삶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가 읽기에도 적절했다.

삼십 대 중반의 예수가 갑자기(?) 각성하여 기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도 무적의 슈퍼히어로 마냥 멋있었지만, 비유를 통해 깊은 뜻이 담긴 말을 할 때는 정말로 감탄스러웠다. 일반적인 통념과 범인의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범인류적 사랑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량, 계속되는 용서와 수용적인 태도는 별 기대 없이 책을 펼친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현실의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반만 따라간다면, 세상이 얼마나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될까. -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니까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뜻은 아님ㅎ)

예수가 배신당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부활하여 승천하기까지의 스펙타클한 과정도 몰입해서 읽었다. (본인이 다시 부활한다는 미래를 알고 있더라도, 자신을 배반하는 유다와 박해하는 사람들에게 일말의 증오는커녕, 연민을 보이는 모습은 놀랍기 그지없다.)
곱씹을수록 ‘예수‘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생긴다. 종교와는 별개로 그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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