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몇해전 - 아니 벌써 5년 전이네 - MBC드라마 신입사원의 강호 캐릭터와 황식은 오버랩된다.

그렇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지 꽤 되는 20대 끝물의 취업준비생이다. 즉, 백수다.

 

이태백 - 이십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 - 45세에 정년퇴임

오륙도 - 56세까지 회사 안나가고 버티면 도둑놈...

위와 같은 삼행시를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것이다. 어디 한 번뿐이겠는가?

맞다고 손뼉을 치며 깔깔거리던 때가 있었지만 남의 나라 남의 식구 얘기가 아님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이 있으리라 본다.

 

요즘 대학생은 참으로 불쌍하다. 고등학교 3년 죽으라고 공부해서 대학들어가니...캠퍼스의 낭만은 커녕...고등학교 4학년이 되어서 새벽부터 도서관을 찾아 취업준비를 해야한다.

뭐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젊은 청춘들이 있었기에, 있기에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내가 92학번이니깐....12년전이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참 짠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야 대학 4년 내내 토익이나 토플 강좌 하나 안듣고 산이며 바다며 놀러다니는 여행동아리(유스호스텔)이였기에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미친듯이 공부 열심히 할거란 말을 자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미친듯이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서 날 안받아 주면 어쩌나?

그럼 그 길로 취업준비생이 된다. 아니 백수이자 밥만 축내는 밥충이가 된다.

 

우리의 주인공 강호, 아니 황식은 교통사고로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엄마는 평생 식물인간으로....

그리고 고모댁에 얹혀사는 우울한 청춘이다.

황식에겐 불알친구이자 우울한 백수생활에 한줄기 빛과도 같은 베프이다.

그렇게 32번째 33번째 회사에까지 퇴짜를 받은 황식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퇴짜를 받지 않았다.

지금 30대가 아니 낼모레면 40대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입장이 되니깐

" 20대땐 사랑만 성공하면 다 성공이지 뭐가 걱정이냐? "고 말하던 선배들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된다.

그래 황식군 못먹어도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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