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인생 보고서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엘도라도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알았던것을 그때도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 어디 한 두 가지 일까마는...낼모레 마흔을 앞두고서야 알 수 있게 되는 것들을 스무살 시절에 알 수 있을까? 요새 가끔 학부모들을 붙들고 상담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너무 모른다고...
왜 나이가 들어서야 알 수 있냐고? 하지만, 그 아이들 - 스무살도 안된 아이들이 안다면 그게 어디 애들이겠는가?
그 나이때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당시의 20대보다 먼저 살았던 선배들이 귀뜸이라도 해 주었다면 참 좋았을걸 하는 것들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있더라. 나도 마찬가지였다.
스물하고 하나가 더 되던 해, 교직을 한 학기 듣다가 포기했었다. 당시에는 교직이란 게 무엇인지도 몰랐고 조교가 들으라고 해서 수강신청은 했건만, 나와 친한 친구들이 함께 들을수도 없고, 교육철학 어쩌고 저쩌고 하는 과목들이 어찌나 좀이 쑤시는지...
하지만 시간이 흘러 생각해 보니 그때 교직을 들어두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아니, 그때 나의 선배들이 그런 귀뜸이라도 해 주었으면 좋았을걸...
암튼, 이 책의 저자 티나 그녀는 타블로가 졸업한 스탠퍼드 대학에 근무중이며 스탠퍼드 대학생들의 필독서처럼 여겨지는 책쯤 되는 것같다. 그리고 그녀는 제 1 장에서 우리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마주치는 장애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새로운 렌즈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을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제아무리 목표가 수백개라도 하나라도 실천을 해야 그것이 진짜 나의 목표가 되고, 구슬의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했다. 학교에서 배운 수많은 구슬들은 정답이 하나뿐인 것들이였지만 사회에서 막상 우리가 접하게 되는 문제들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두개, 혹은 학교에서의 오답이 정답이 될 수 도 있는 그런 시선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선, 색안경, 다른 각도, .... 이러한 말들이 내게는 왜 규율의 벗어남을 의미할까? 나도 기성세대인가 보다.
본인 스스로가 만든 규칙이 우리를 특정한 역할에 가두고 수많은 다른 가능성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임을 모르니 말이다.
때로는 잘못 만들어진 실패작이 히트 상품으로 둔갑할 수도 있다. 3M사의 포스트 잇처럼~
대부분의 규칙은 최소한의 공통분모 역할을 하기 위해 존재할 뿐~기존의 길이 아닌 샛길이 되려 더 목표지점에 빨리 갈수 있는 지름길이 될수도 있다.
해야만하는 수많은 규칙들을 아는 것보다는, 규칙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행동 몇가지만 알고서 그 행동만을 피해가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함을 알수 있다.
직원을 채용하고자 할 때, 그 사람이 얼마만큼의 실적을 올렸고, 얼마만큼의 성공 이력만큼 중요한 것이 실패한 이력이라 생각이 든다. 실패에는 아주 중요한 세 가지의 의미가 존재한다. 한 번의 실패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똑 같은 실패를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확률이 높음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실패했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일에 도전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실패 이력서는 우리에게 암시하는 바가 큼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조직문화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성공에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도 보상을 제공해야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탓해야 한다. 하지만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그러면 2등이라도 한다는 말로 실패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려 함을 가로 막고 있다. 혹, 나는 그러고 있지 않았나를 뒤돌아 봐야겠다.
한 때 나는 '열정'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했고, (혜은이의 노래 '열정'도 나의 18번이였다^^)
그래서 이 열정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이미 시작되었다고...근데, 열정은 출발점에 불과하다.
어떤 분야에 열정은 있으나 잘하지는 못한다면, 그 분야에서 직업을 갖고 인생경력을 쌓기는 대단히 힘들다. 또한 열정도 있고 그 분야에 재능도 있는데, 그 능력을 필요호 하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라면 차라리 훌륭한 취미로 남겨두어야 한다.
어떠한 분야에 재능이 있고 그 재능에 대한 시장도 크다면 그 분야에서의 열정이 플러스 되어서 최상의 직업을 위한 세 가지 조건에 딱일듯 싶다. 요새는 펀경영이라는 이름하에 일과 놀이에 구별이 없고, 노동과 여가에 구별이 없고, 정신과 육체에, 배움과 휴식에, 사랑과 종교에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매사에 탁월한 비전을 좇아 행동할 뿐이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이는 중국 도가의 창시자 '노자'의 인용으로 재밌는 일을 함이 얼마나 복된것인지...아니, 혹자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재밌어 하면 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티나 그녀는 1장에서부터 마지막 까지 시종일관으로 이 세상에 놀랄 만큼 다양한 기회로 이어지는 문으로 가득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단지 그 문을 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 문을 열기위해서는 지금 움직여야 한다. 움직이기로 마음 먹는 것과 달리 지금 바로 시행의 중요성을 잊지말라. 그리고 고정관념에 의문을 품어라. 마지막으로 본인 스스로를 허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