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 - 한국 불자들의 공부 갈증을 채워주는 새로운 경전 읽기
미산 스님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학기 수업 중에 <문화와 예술과 종교>란 과목이 있다. 그 학과목 강의 교수님도 크리스천이시고 내가 만난 웬만한 교수님들은 모두 크리스천이시다. 또한 대한민국 모든 연예인들은 김민종을 제외하고 다 크리스천인거 같다. 내가 알기로는...모두들 시상식때 먼저 하나님께 이 영광을 돌린다는 멘트를 많이 하기에...

그래서 일까? 난 어려서부터 크리스천이 부러웠고 엄마 눈을 피해 몰래 교회도 제법 열심히 다녔다.

근데 종교에도 궁합이 있는 거 같다. 내가 아무리 교회를 다니고 성경연구반이라는 특별활동을 해 보기도 하고, 성당에서 세례공부를 해 보아도...절을 찾는만큼 마음이 편한것이 없었다.

아마도 모태신앙(?)이 불교를 바탕으로 한 샤먼이였기 때문인거 같다. 울 엄마는 지독히도 샤먼에 가까운 붓다이셨다. 그 덕분에 어린 꼬마는 절밥을 제법 좋아하였고, 성인이 되어서도 부처님 오시는 날이 되면 꼭 절을 찾아서 법회 듣는 시늉을 하곤 절밥을 꼭 시식하고 온다.

요번 부처님 오시는 날도 마찬가지였다. 인천으로 이사를 온지 제법 되지만 근처 지리를 전혀 모르는 나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 아니 따라서 주안역에 있는 절을 다녀왔다.

벌써 받아놓고 아직 손도 대지 못한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앉아서 잘 모르는 법회를 들었다.

물론, 반이상은 이해를 못하는 - 간간히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같은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곤 했지만 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불교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문화권에서 발생한 종교임에도 미산 스님이 공부를 위해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가셨다는게 놀랍다. 허긴 나도 불교의 발생지는 왠지 모르게 인도보다는 중국일거라 알고 있었다. 아마도 중국을 통해서 여러 문화가 들어오다보니...

암튼, 불교학계에서는 영국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영국의 식민지 였던 인도와 스리랑카로부터 빨리어 경전을 입수하였다. 이 두 나라는 불교외에 여러 가지를 영국에 선물했던 모양이다. 당시 스리랑카 집정관이였던 리즈 데이비드라는 이가 경전을 보고 크게 감탄하여 집정관의 지위도 버리고 사비를 몽땅 털어서 불교연구소를 설립했다고 한다. 그러기에 영국은 불교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듯하다.

또한 갠적인 생각이지만 흐린 날씨로 액티브함 보다는 사색이 더 어울리는 영국이 불교 문화가 발달하기 딱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한국의 문화재도 많이 외국으로 팔려 나가서 차후에 동양학이나 한국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한국이 아니라 외국을 나가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말을 했던 모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 나기도 했다.

 

학교에서 불교를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이렇게 배웠는데, 소승이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여러 가르침을 말하고 있지만 성경보다 더 어려운 것이 경전인거 같다. 아마도 성경은 번역하여 한글로 이해를 돕고 있지만, 경전은 한역한 것도 있지만 빨리어 원어를 직접 함께 알아두면 - 마치 아브라카다브라 같은 주문을 외는 것처럼 -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한 번 읽어서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경전 공부이긴 하지만, 생활속의 연기법에서 힌트를 얻은 것은 있다.

요가를 하다보면 호흡법에서 들숨과 날숨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들숨에 '감사합니다', 날숨에 '사랑합니다'를 하라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생활속에서 연기법을 실천하는 것이다로 하니...

당장 오늘 아침 요가 시간에도 난 이 호흡법을 해 보았다. 기분일까? 다른때보다 훨씬 더 이완을 경험하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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