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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창조와 도전의 메시지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7
박은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이제 응당 사람이라면 본인의 이름을 남기기위해서 일생을 사는것보다는 본인의 꿈을 남기기위해서 달려야 한다. 물론, 이 책은 청소년들의 롤모델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지만, 비단 청소년이 아닌 성인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거 같다. 작가님의 픽션이 주인공 유년기와 성장배경에 어느정도 포함이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타고날 때부터 제 길이 있나하는 생각을 요새는 자주 한다. 왜냐면 내게는 사업가다운 마인드나 꿈이 전혀 없는 사람이기에...
홀랜드인가? 홀랜드의 육각형 모형에도 보면 6가지 유형으로 사람을 분류하는데, 현실형과 사회형, 탐구형과 설득형, 관습형과 예술형...그의 육각형 모형에 의하면 호암 선생과 같은 사람들은 설득형의 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내게는 약간의 사회형과 약간의 관습형과 - 다른 유형의 저마다 약간씩은 있는거 같은데...설득형은 정말 없는거 같으니 말이다...그래서 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딱 두가지이다. 무관심하거나 무한한 부러움이거나)
살다보니 어렸을 땐 나의 환경속에서는 무관심으로 반응을 하게 만들었다면, 성장하면서 직업인이 되고 보니 무한한 부러움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기업가나 정치인처럼 그런 성향은 부족하더라도 언젠가는 꿈이 진실이 존재함을 믿고픈 아직도 성장중인 어른 청소년이다.
처음부터 만석군의 아들로 태어난 그이기에 가능했으리라는 의심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다.
하지만, 나보다 인생을 좀 더 살아본 선배가 했던 말이 있다. 개천에 용나는 - 자수성가로 성공한 사람들은 꼬인 부분이 조금 있더라 -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많겠지만....
잘은 이해하기 힘든 - 아니,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어느정도 수긍을 하고 말았다는...
서당공부를 비롯하여 학교 교육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던 그에게 기업가다운 날카로운 시선은 항상 존재했었다. 정미소 사업을 할 때도 그랬고, 양조장, 비료공장, 설탕공장, 모직사업...그리고 반도체까지..
하늘만이 허락한 도박이라고 표현한 반도체에 대한 그의 애정과 고집이 없었다면 소니와 모토롤라 노키아를 누르는 삼성이 존재했을까?
역시 뭔가 달라. 그에게 뭔가 특별한게 있었어.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들듯 그의 마음속에는 아주 특별한 열정이 있었기에 그 열정 덕에 우리는 반도체의 미래라는 새싹을 누리고 있지않나 싶다. 한국의 록펠러 - 그의 이름보다 그의 꿈이 더 기억되는 비오는 화요일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