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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여 사슬을 끊어라 - 상실과 불안을 치료하는 셀프 리더십
이성엽 지음 / 황금부엉이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개인적 친분이 있는 저자와의 만남 혹은, 아주 내가 좋아라하는 저자와의 만남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그런 감정을 받았다. 저자가 이성엽님이라는 말을 듣고.
리더피아의 독자로써 지난 몇년간 매달 만나왔던 셀프리더십을 말해주던 그 멘토를 책으로 만나다니..
열정, 도전, 노력, 고독이라는 네개의 테마로 진행되는 그의 글을 읽노라면, 언젠가 읽었던 적이 있는 아주 낯익은 글들도 있고, 읽긴 읽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았던 글들이 많이 있었지만 읽는 당시 내게 아하 하는 감정을 준 글들이였지만 그동안 잊혀졌다가 다시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글들을 만난 그 기분이란 경험하지 못한이는 그 즐거움을 모르리라.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같은 플랜카드의 힘이란 대목에서 참 많이도 공감을 했다. 시골에서 유년을 보냈기에 전교생이 많지 않은 중학교를 다녔다. 인근 도시로 유학(?)같은 걸 가는 입장에서 축 어쩌고 저쩌고 하는 플랜카드는 정말 촌놈의 오기를 그대로 발휘하게 한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이야 자기네 동네 학교에 진학하는 게 뭐가 그리 대수롭겠냐만은 시골의 여중생들에겐 부모와 학교의 기대의 법칙에 힘을 받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직원들도 마찬가지고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리라. 도시 아이들보다 훨씬 기대를 많이 받는 환경에 노출된 시골 아이들의 성공(?)소식이 자주 우리의 맘을 훈훈하게 하는것이 아닐까?
타인의 나에 대한 기대못지 않게 나자신의 나에 대한 기대도 매우 중요하다. (물론 막연한 기대가 독이 되어 체념이라는 병을 만들기도 하지만...)
올해 새해아침에도 어김없이 목표를 세웠다. 아주 독한 마음으로 굳센 마음으로...근데, 벌써 작심삼일을 경험하고 있는것 같다. 그 이유가 뭘까?
저자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적절치 못한 목표설정 - 즉, 얼마나 현실에 토대를 두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둘째는 현실에 기반을 둔 자기다운 목표는 타인과의 비교를 원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것이 가장 나를 힘들게 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셋째는 목표를 잊지 않는 것이다. 길을 잃고 헤맬 때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게으름이 고개를 쳐들 때는 바로 나 자신을 긴장시키는 각성제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작심삼이를 뛰어넘는 방법으로는 꾸준한 자기격려와 자기보상의 지혜를 활용하는것이다.(뭐~요건 좀 잘하는 거 같다^^)
그는 NLP를 창시한 리처드 밴들러오 존 그린드의 목표 설정의 4가지 원칙을 제시하였다.
- 내가 원하는 목표를 긍정적으로 진술하라.
- 목표는 그 결과를 자신이 조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 바라는 결과를 될 수 있는 한 구체적으로 그려라.
- 항상 현재 시제로 표현하라...물론, 자기계발서에서 숱하게 들은 말이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길때야 비로소 아는 것이다. 그리고 힘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그는 그만의 지혜로운 사람의 목표 달성 10단계를 말하고 있다.
- 목표를 글로 적은 후 스스로에게 물어라
- 목표를 튜닝하라.
- 목표는 긍정적인 현재형으로 적어라
- 목표를 세운 이유나 의미를 5가지 이상 적어라.
-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중간 점검 기한을 정하라
-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 지식, 태도를 적어라.
- 예상되는 장해물을 적어라.
-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적어라
- 목표를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라
- 10단계, 100퍼센트 완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마라.
저자가 말한 파트 중에서도 난 마지막 파트가 제일 맘에 든다.
[고독]..고독은 혼자가 싫은 외로움이 아니다. 혼자도 즐거운 성찰의 시간이다. 빛나는 성찰...
그리고 그 고독의 시간을 통해서 비우고 지우고 버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언제나 비움은 채움 앞에 선다.
그리고 낯설음의 즐거움을 알아야 한다. 역시 낯설음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항상 가던 길, 항상 먹는 음식점에만 가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도 낯설음을 정말 싫어하는 내가 나답게 성장하고 내 안의 잠든 거인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서는 산산히 부서지는 경험도 하고 처절한 실패의 경험도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잊지 말길...변화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자원이다. 실수 혹은 실패로 삶이 막연하고 두렵게만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더없는 기회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라. (이건 새롭게 시작하는 나를 다독이는 작은 화이팅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다치바나 다카시가 소개한 독서법으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 책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 읽다가 너무 어려우면 무리해서 읽지 마라.
-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마라. 체크만 해두고 다 읽고 나서 메모하라.
-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책 소개 기사에 현혹되지 마라.
-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