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말하는 성공심리
기노시타 요리코 지음, 안수경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왜 이제서야 찾았을까? 좀 더 일찍 찾았더라면 내가 공부하는데 도움이 더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란게 이런 걸까? 물론,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마도 한 2년 정도만 좀 더 일찍 내가 이 책을 만났다면하는 그 아쉬움이 오래 남았다.

왜 그런 경우 있지 않는가? 알고 있는 걸 다시 눈으로 확인하는 즐거움보다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설레임

- 그 설레임이 몇배나 더 한다는 것.

역시 일본인 작가의 책이기에 아주 일목요연하게 번호까지 매겨 가면서 잘 풀어놓았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와 같은 동양 문화권에 있으면서도 컬러감각이 참 다른 나라이다.

물론, 반도와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이겠지만,...

우리나라의 한복 컬러와 걔네들의 기모노 컬러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우리의 한복이 아주 선명한 비비드인 반면, 기모노 컬러는 웬지 안개가 드리워진...그레이 스모키하다.

물론, 난 한복 컬러보다는 기모노 컬러가 좀 더 잘 어울리는 여름형 사람이다.

암튼, 각 나라마다 말은 틀려도 컬러를 보고서 느끼는 감정은 정말 비슷하구나 하고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감기까지 우리는 대략 8백만 가지에서 1천만 가지의 컬러에 노출되어진다.

우리가 비록 의식하지 못한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컬러.

그 컬러들의 심리를 잘 활용하여 우리의 비즈니스 혹은 실생활에 접목해보자는 게 저자의 본래 취지인듯

하다.

70년대 불황를 극복하기 위해 노란색의 스마일 컬러, 세기말(물론 내가 경험했던 1999년 세기말)에

유행했던 블랙, 그리고 다시 2009년 미국의 영부인 미셀오바마가 선택했던 희망의 옐로우 컬러까지...

컬러는 시대상을 함께 반영하고 있기에 트랜드 컬러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새롭게 제시된다.

올 가을 시즌은 다른 때와 달리 옐로우와 주황색은 주춤하고 블루나 그레이를 등에 업고 그린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패션 시장에서는 말들 하고 있다. 그건 아마도 그린이 주는 편안함. 그 편안함의 추구가

바로 지금 우리가 원하는 - 아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건 갠적인 나의 생각이라 만약

트랜드 컬러를 미리 짐작하는 트렌드리더들의 생각과는 다를수 있다는...

 

책속에 저자는 레드, 블루, 그린, 옐로우, 오렌지, 브라운, 그레이, 블랙과 화이트, 핑크와 퍼플, 스카이

블루까지 12가지 컬러에 대한 메세지와 보완컬러를 제시하고 있다.

추울때 블루계열의 옷보다는 레드 계열의 옷이 체온을 더 따뜻하게 해준다 쯤은 컬러를 공부하지 않고

아직은 무지한 어린 아이들도 아는 얘기이다.

하지만,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컬러별로 심리 차트 해설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레드 : 자기 주장을 하고 싶은 혹은 주목받고 싶은 맘이 많은 시기이다. 에너지가 강하고 아주 적극적인 상태이다. 단 냉정함을 잃기 쉬운 시기이므로 주위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보완컬러로 블루를 선택할것.

- 블루 : 이성적이지만 상식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다. 타인의 평가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본인 스스로는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솔직한 본인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레드 컬러로 본능적인 감정을

풍부하게 하여 밸런스를 찾도록 하자

- 그린 : 창조성이 풍부해지고 자신의 세계관에 대한 자부심이 풍부해지는 시기이나 심신이 조금 지쳐

있다는 신호이다(내가 요새 그렇다. 자꾸 초록이 땡긴다...) 남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카운셀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 컬러는 남의 이야기만 들어주다 정작 본인은 못본채 하고 만다. 자연스러운 초록의

휴식을 취하면서 충전하자.

- 옐로우 : 사교적이고 아주 밝아지는 시기이다. 혹 왕따가 아닐까 고민한다면 이 색을 가까이 해보라.

(오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왕따를 당하는 여고생과 그 여고생의 단짝 친구가 아파트 18층에서 동반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치한 학교측이나 가해 학생도 얄밉고 참 그런 아침이다. 만약 그 친구

들이 노란색을 좀 가까이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고독감에 몸부림치다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쇼핑으로 그 고독감을 해결하려고 할 수 있다.

이때는 절제와 자제의 컬러인 블랙과 블루를 보완컬러로 사용할것

- 오렌지 : 배려심이 생겨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시기이다. (난 언제쯤이나 오렌지 컬러가 좋아질까?)

목표달성을 향해 가고 있지만 조직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이려니 하면서...나의 존재를 잃어버릴 수 있다.

이때는 개성을 높히는 보라색을 보완컬러로 사용하자.

- 브라운 : 아주 현실적이고 견실한 시기이다. 안정된 생활과 일을 원하는 때이기도 하다. 절약을 지나치게 하여 구두쇠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꾸 지갑이 새는 듯하여 지갑을 브라운으로 당장 바꿔야 겠다는^^)주황색으로 기분전환을 해보자.

- 그레이 : 아주 진지하고 성실하게 일을 완수하는 때이다. 자아를 컨트롤하여 색상과 욕망을 제지하고 뭐든 받아들이기 때문에 과로할 우려가 있다. 이때 당신 곁에는 고민을 들어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초록색으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거나 노란색을 가까이 해보자.

- 블랙 : 자신의 관념이 강해지고 센스도 발휘하지만 지나치면 완고해진다. 고집불통. 외곬수.

뭔가에 억눌려 있으니 마음을 터놓을 만한 존재를 발견하도록 하자. 분홍색의 상냥함과 마음을 개방하는

노란색으로 치유해보자.

- 화이트 : 매사에 진지해지고 성실한 시기. 그러나 목표없이 방황하는 시기이며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괴로워 하는 때이다. 우선 작은것이라도 성취감을 주는 일에 도전하도록 하고 블루의 현실감과 레드의

자신감을 가져보자.

- 핑크 : 상냥하고 배려가 깊어지는 아주 행복한 시기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애정을 갈구하거나 짜증나는

현실로부터 도피하려 하는 시기이다.(이런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무지 그랬다^^)

블루나 인디고 계열로 현실성과 인내력을 길러보자.

- 퍼플 : 개성이 강해재고 미적 감각 등 예술성이 높아지는 시기이지만 개인주의가 될 수 있다.

또한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음의 문을 열려면 노란색을 가까이하자.

- 하늘색 : 세심한 배려를 하지만 민감하여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기 쉬운 때이다.

자신을 칭찬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빨깐색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어떨까?

 

물론 이 책속에는 직장인으로서 어떠한 업종의 사람을 만나느냐? 여성이냐 혹은 남성이냐? 사내이냐 혹은

외부이냐? 어떠한 상황이냐? 말그대로 TPO에 맞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컬러를 제안한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 특히 컬러 테라피에서 중요한건 - 어느 하나로의 치우침이 아닌 밸런스 유지이다.

나도 그동안 컬러에 관한 책들만 골라서 읽었는데 다음번에 잠시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볼까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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