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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철학
조요한 지음 / 미술문화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美란 무엇인가?”
“美가 객관적으로 실존 하느냐?”
미학연구 첫 수업 때 던져진 질문이다.
이 질문에 우리는 어느 정도 객관적인 미가 존재하며 시대의 흐름에 딸 변하는 미의 기준이 있을 것이고, 그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에 좋거나 싫거나 경험을 해야 한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미란 보편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객관적인 미는 없다 라고 결론 지었다.
예술과 철학은 본디 하나요. 예술이든 의학이든, 그 출발점은 철학에서 비롯되었다는 얄팍한 지식에 미학이라는 과목을 참 쉬이도 생각하고 접근했는데, 첩첩 산중이란 말은 딱 이때 쓰는 말임을 절실하게 느꼈다고나 할까?
예술과 철학의 차이점을 보면 예술이 정서적으로 미적 감흥을 준다면, 철학은 논리적으로 일반성을 찾기 때문에 추상적인 관념을 가진다는 것이다.
또 예술이 외적인 면 즉, 아름다운 표면에 관심을 모은다면, 철학은 진리의 해부에 관심을 모으는 내적인 면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술과 철학은 차이와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서로 비슷하고 상관적이기에 예술적 철학 또는 철학적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연구되어지고 또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예술 이론의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란 미적경험으로 집행부 역할을 하는 예술가와 포상과 견제 등의 감사를 하는 비평가, 이해 및 기획을 하는 미학자가 트라이앵글처럼 미를 이루고 있다 말하며, 철학적 예술은 예술과 비슷하지만 <미학>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한다.
내가 태어나던 해에 조요한 박사님이 처음 펴냈다고 하는 예술철학...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나의 국어 실력을 의심했다. 절대로 한 번 읽어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최소한 3번 정도 정독을 해야 만이 이해를 조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긴, 3~4번 정도 정독을 하고서 쉬이 이해를 하는 것도 한 평생 우리나라 예술철학을 집대성 한 조요한 선생님을 이해한다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앞으로도 계속 비슷한 류의 책을 접해야 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이는 생각으로만 끝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