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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책처럼 읽을 수 있어
그레고리 하틀리.메리엔 커린치, 이순영 / 도솔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저 건방진듯한 자신만만한 포스...하긴, 미 육군 심문관으로 재직했던 경험이 있는 그레고리(저자)니깐...
언젠가 -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그 언젠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굉장히 힘들어 했던 때가 있었다.
겉으로는 아니야, 난 그런 소원한 관계로 인해 상처를 받지않는다고 무수히 되뇌이며 날 위안했지만, 암튼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무지 힘들어 했었다.
초등학교시절은 전교생들을 왕따 시켰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내가 왕따였던 거지...
그러나, 그 시절엔 몰랐었다. 그리고, 그 사건이 내게 큰 영향력을 미친거 아니었다. 내게는 나름 마니아층이 있었기에...근데, 막상 서른이 넘고나서 된통 사춘기(아니, 사추기)를 앓았다.
그리고서는 심리에 관한 책들을 닥치는대로 읽는 버릇이 생겼다. 이 책또한 그동안 읽어왔던 많은 심리책들과 비슷하다...자신감이 넘침을 표현할 때는 양손 끝을 맞대고 산모양을 만든다든가...방어를 할 때는 팔짱을 낀다던지~진솔하지 못할 때는 얼굴에 손을 갖다 댄다든가....하지만, 우리는 필터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
필터'가 무슨말인고 하니...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는거 가령, 성에 따라서..
문화나 지역, 인종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걸 알아야한다.
특히, 지레 짐작으로 '이러이러 하다'라고 단정 짓거나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거....
우선 나의 평상시 대화방식...태도를 한번 본다면(사적인 대화와 업무적 대화...)
나는 사적인 대화중에 오른손으로 턱을 괴고 왼쪽 허공을 곁눈질로 잘본다.
고개도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여 왼쪽 목이 약간 드러나는 제스처를 잘한다...
이렇듯 나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이 버릇이 "난 당신을 공격할 의사가 없습니다. "
혹은, 회상을 하거나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또, 나는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설득을 목적을 한다면 두 눈과 입을 잇는 역삼각형으로 만들어서 번갈아 보는 편이며, 손가락으로 지시를 하기보다는 손바닥 전체를 내보이면 지시를 하기도 한다....그리고, 단어 하나 하나를 끊어서 말하는 버릇과 조금은 천천히 하는 습관이 있다.
교육상담을 오랫동안 해 왔던 나의 직업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디랭귀지와 심리에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몸에 익도록 습관처럼 연습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게 바로 그거였다.
우선 상대방의 몸짓언어를 이해하고, 이해하는 방법(즉, 관찰하는 방법)과 활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그렇다면 몸짓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연마해야 하는 것은 몸짓언어를 읽는 READ법칙을 익히는 것이다...
R :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관찰하기...
대화를 할때 이마와 눈썹, 눈, 귀, 코, 입, 턱, 머리와 목, 팔다리, 손발....등등을 어린아이처럼 선입견없이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E : 전체적인 시각으로 평가하기
앞서 말한 필터 벗겨내기 등...
A : 원래 의미 그대로 분석하기
사람마다 다른 '정상'이라는 개념과 행동 기준 설정하기, 배경 파악하기 등...
D : 은밀한 몸짓 전략 판단하기...
저자는 유명한 배우들이나 정치 인사들을 예로 들어서 그들의 인터뷰 때 모습으로~
전문가가 쓴 책이라 해도 자신의 마음이나 개성, 현재 처한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책 내용을 그대로 수용해서는 안된다. 누군가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때, 스스로 관찰하고 의미를 해독하여 판단해야 한다...
★ 긍정적인 몸짓 언어로 유대감 형성하는 끌어당기기와 밀어내기 ★
1. 모방행동 ... 상대방과 친밀감을 높히는 행동중에 요것만한게 없다. 혹 맘에 두고 있는 이성이 있다면...그 사람과 만날때 비슷하게 따라 해보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참고로, 여성들의 긴머리를 귀뒤로 쓸어 넘기는 행동은 아주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약간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여서 왼쪽 목을 드러낸다면 효과는 2배...ㅋㅋㅋ)
2. 조정행동 ... 조정행동이라 해서 아주 어려운게 아니다. 쉬운 예로 왼쪽 검지를 입에대 세로로 대면 우리는 잠시 정숙하게 되는데 이것 또한 조정행동이다...
3. 순응행동 ... 상대가 몸짓언어를 조금 이해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4. 차단행동 ... 일반적으로 배척의 도구로 사용되는 차단행동. 직원들에게 좀 권위적으로 보여야 하는 경우라든지, 마음은 이해하지만...그래도 싫은 소리를 해야할 경우... 책상을 사이에 두고 한다면 권위도 지키며 미안한 마음도 좀 덜게 되리라..
5. 지시행동 ... 열정적인 태도롤 손을 사용하거나, 눈썹을 치켜올리거나...하는 행동은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 당기는 데 아주 적극적인 행동이 되리라.
6. 거리유지 ... 간격을 두었으면 하는 사람이 성큼 성큼 다가온다면 팔을 앞으로 쭉 뻗어서 악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7. 때 맞추기 ... 어떠한 질문이나 권유를 받고서 즉시 대답하지 말고, 느린 대답을 한다면 부정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8. 스트레스 조종하기 ... 이 행동은 아주 조심해야 한다. 성공을 할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갈등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 상대방을 조용히 이기는 법 ★
1. 전문가들 사이에 있을 때는 잠자코 기다리라.
2. 내가 틀렸을 때는 논쟁하지 마라.
3. 공개된 자리에서 싸우지 마라.
4. 부드럽게 다가가 내 편으로 만들라.
5. 속마음을 털어놓게 하라.
6. '멈추었다 서둘러 말하기' 신호에 주목하라.
7.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하라.
8. 사람들의 행동 유형을 살펴라.
9. 정직하라.(무조건 정직하라는 게 아니라, 상식적인 선에서 정직하라...때로는 직원의 새로 한 헤어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보기좋다라고 말하는 게 상식적인 선에서 정직한거 같다)
마지막으로 '친구'와 '아는 사람'을 어떻게 가려낼까....
난 갠적으로 오랫만에 만난 이들에게 "오랫만이야~"라고 질문을 던진다...
상대방에서 "어 오랫만이야..."라고 말하면 우린 그냥 아는 사이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