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루보미르 라미 지음, 박수현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드뎌 도착했다...북사사에서 이벤트 당첨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일주일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기간내 서평도 올리지 못하고...암튼 내손에 도착한지 꽤 된 책이였지만, 지난 일요일날 있는 자격증 시험때문에 읽는 도중에 잠깐 책꽂이에 모셔다 둘 수 밖에 없었던 책...

책 제목부터가 굉장히 나를 끌어 당겼다...[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언젠가 동호회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서 왜 유부들은 싱글남들보다 다 멋있지...

암튼 좀 괜찮은 것(?)들은 이미 데려 간다 말이야...이렇게 우리의 화제가 무르익어갈 때 한 친구의 말...과연 재네들도 처음부터 싱글일 때부터 괜찮았을까...싱글에서 유부로 혹은 커플이 되고 나서 더 멋있어 지지 않았을까....그래 그래 맞어...우리들의 손때가 묻어서 남자들은 비로소 멋있어 지는거야...

이렇게 싱글보다 커플(혹은 유부남)이 더 멋있는 나름 타당한 이유를 만들었다는^^

그렇다면 우린 정말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릴까?ㅡㅡㅡ> 못 먹어 봤으니깐 ㅋㅋㅋ

아주 선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이 말한마디처럼...우리는 자신에게서 찾지 못하는 부분을 가진 사람을 이상형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들 옆에 있는 맨들은 어쩜 그리도 본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인가...그렇다 보니 내 옆의 맨들은 처음의 관심이 호감으로 바뀌고 실행 단계로 나아가 교제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점차 그 옆의 맨들에게 익숙해져 가면, 처음 날 흥분하게 했던 호감들은 일상으로, 무관심으로 혹은 싫증남으로 느껴지니깐...내 옆의 사람과 다른 친구의 옆에 서 있는 맨에게 관심이 가는게 아닐까..

친구와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고, 여자와 생맥주는 차갑고 신선할수록 좋다....헉

근데,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이다...오래된 연인이야 친구처럼 편하긴 하겠지만, 더 이상 설렘이 없다면...그 관계의 지속은 무의미 하지 않을까하는 게 나의 아주 지극한 갠적인 생각..그렇다면 20년 넘게 살아가는 부부들은 그게 가능할까...글쎄다..그래서 아무리 친한 부부사이일지라도, 연인사이일지라도 양파처럼 벗겨도 벗겨도 신비감을 갖추는게 좋을거 같다는...난 꼭 그래야지...

사랑하는 상대는 일부러 찾는 것이 아니라 아주 우연한 기회에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나지는 것이다라는 저자와 동일한 생각이다. 그렇다보니 우리는 우연히 자주 마주치는 친구의 애인에게도 끌리는게 당연한 이치...

사랑은 비교에서 온다. 최대한 많은 파트너를 겪다보면 언젠가는 진짜 사랑을 만나게 될것이다. 계속 비교를 하면서 사랑을 하기에 친구의 애인에과도 비교를 하면서 끌리는 게 당연한 이치....

우리는 대게 남자가 친구의 애인과 사랑에 빠지면 우정을 저버린 야비한 놈(?)...미친놈(?)으로 치부하고, 뺏긴 남자는 못난 놈(?), 자기 여자도 지키지 못하는 못난 남자가 된다. 하지만, 여자가 친구의 애인과 사랑에 빠지면...뺏긴 여성을 위로하면서도 빼앗은 여성에게도 그다지 비난을 퍼붓지도 않는다...

특히, 여성의 경우 친구의 애인에게 더 끌릴수 있는 것은 좀더 우월하고 뛰어난 유전자에 기인한 후손을 낳기 위한 본능적 진화과정이기에 친구의 애인에게 끌릴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 건 기존의 파트너에게서 발견하지 못한 사회적 성공과 탁월한 외모와 뛰어난 화술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점들이 사랑을 유지하는 데 훨씬 더 그럴듯한 역할을 한다...그 이유는 이상적인 상대를 만나기를 꿈꾼다기 보다는 이상화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날 수 있기를 꿈꾸고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친구의 애인에게 더 끌릴 위험이 있는 자들은...기혼자가 비기혼자보다~ 젊은 세대가 더~그럴 확률이 높다고 한다...그렇다면 우리가 아니...일부가 친구의 애인에게 더 끌리는 것은 불륜도 아니요, 파멸도 아니다. 더군다나 바람직한 감정도 아니다. 그건 단지 사랑이 왜 이 세상에 여전히 굳건하게 존재하는지를 반증해 줄 수 있을 뿐, 사랑이 어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는 환상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심리학을 가르치는 저자인지라 난 좀더 더 큰 무언가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처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사랑을 지속시켜주는 착각 -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만을 중심으로 보인다. 단점까지도 사랑한다. 단점을 인정하지만 단점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인다.....으로 단지, 사랑의 이점만을 유지하라....라는 말만 남는거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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