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네 생각만 할게
나태주 지음 / 시공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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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생 새내기일때

엄청 유행했던 시가 있었다.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세기말에 시인 원태연님이 있었다면

2000년대 새천년에는 나태주님이다.

물론, 나태주님이 훨씬 어른이지만

내게는 그렇다.

이 시집 "그래, 네 생각만 할게"를

처음 만났을 때 난 새내기때

읽었던 그 책이 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다시 스무살이 된다.

젊은 벗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이 시집속 1부는 별을 노래하고 있다.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과

그대나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만나서 하늘의 별이 되었다니~

수많은 나와 그리고 또 그 수만큼의

그대들이 만든 별.

10년전의 오늘, 1년전의 오늘,

그리고 어제, 또 오늘~

매일 매일 오는 날들이지만

지나가버린다고 해서 과거가 아니다.

매일 오는 오늘은 매일이 새로운 날이라는

우리 생에 가운데 살아야 할 모든 날들 중

오늘은 첫날이고, 새날이 된다.

그 새날이 매일매일 온다.

힘들 때 우리는 정답을 바깥에서

얻으려 한다.

정답은 밖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열리는 것이다.

바람은 몸도 실체도 없지만

숲과 바다를 만나면 제 몸이 생긴다.

바람은 숲과 바다를 만남으로써

비로소 모습이 생긴다.

그렇게 혼자서 외골수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 우리가 숲과 바다를 만나서

파도를 일으키듯 우리도 누군가의 숲과 바다에

바람이 되어 주어야 함을 잊지말아야 한다.

시인님이 실제 아들에게 하는 당부인지는 몰라도

그 당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는 당부이며 조언이다.

바람처럼 서로 도우며 살아가라는~

살다보면 우리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천국일땐 계속 머물고 싶지만

지옥일땐 바로 뛰어 나와야 한다.

견디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나태주"라는 이름 석자를 검색하면

시인님과 트로트 가수 나태주님

그리고 서양화가 나태주님~

문득 내이름을 검색하면~

(너무 흔하디 흔한 이름이라....

동명2인이 너무 많네 ^^)


뒷모습을 사랑하자라고 하는 시인님.

멀리 떠나는 사람이 주변을 정리하는

마음이 얼핏 엿보인다. (아닌가?)

떠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

특별한 날의 이벤트보다는

평범한 일상들이 더 의미있는

때로는 의미 없음이

더욱 의미가 되는 그런 일상

꽃으로 답하는 봄날의 일상을

만끽하는 당신, 당신도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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